인 더 풀

2009. 2. 8. 21:54영화 투덜거리기



  인 더 풀 (イン ザ プ-ル: In The Pool)

감      독 : 미키 사토시
출      연 : 마츠오 스즈키 / 오다기리 죠 / 이치카와 미와코 / 다나베 세이치
장      르 : 코미디 / 드라마
작국가 : 일본
제작년도 : 2004년



일을 하다 스트레스가 쌓이면 수영장에서 몸을 담궈 수영을 해야 기분이 풀리는 오모리(다나베 세이치). 하루종일 발기된 상태로 주변을 의식하며 생활하는 타구치(오다기리 죠). 강박증에 시달리기 시작해 더한 상태로 접어드는 이와무라(이치카와 미와코)는 그 증상들로 인해 생활을 제대로 하기 힘들다. 그런 그들이 치료를 받기 위해 찾아간 곳은 엉뚱한 행동과 말을 늘어놓는 이상한 정신과 의사 이치로(마쓰오 스즈키)가 있다. 이상한 태도를 자신을 치료하는데도 그들은 이상한 느낌을 받긴 하지만 끝까지 그를 찾아가 도움을 받으려 한다.

물론 이치로의 도움도 받긴 하지만 결국은 스스로가 문제를 해결해 나간다. 그 문제도 수영장에서 스트레스를 푸는데 며칠 할수없게되면 오히려 더 심한 스트레스로 생활이 힘들어진다거나 바람난 아내에게 화조차 못내고 속으로 끙끙 않고 있다거나 잊혀진 기억속에 자리잡고 있던 것이 어떠한 말때문에 집착하게 되어 집안 물건들을 확인해야하는 것들은 스스로만 만들어낸 문제였다. 원작이 있다고는 하는데 읽어보질 못했으니 어떠한 모습을 취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의사가 주인공이라는 쇨가 있지만 이 영화에서는 자기 생활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세 사람들이 이야기를 끌어간다. 그리고 의사는 그들의 주변에서 소리치기만 한다. 이상한 병원의 모습을 가지고 작위적인 유머를 접목시키지만 세 사람들의 행동에서 만들어낸 일상에서 벌어지는 유머보다 와닿는게 적었다.

지금을 살아가면서 누구나 한가지쯤 가지고 있는 강박증세를 등장인물들을 통해 과장된 모습으로 유머를 만들어내고 재밌게 볼수도 있겠지만 한편의 그들이 앓고 있거나 화를 내어 증세를 없어고 물건을 치워 생각하지 않으려 노력하고 물을 받아 손으로 느끼고 물통에 머리를 넣고 들어가고 싶어하는 생각들을 하는 등장인물이 지금 살아가는 이들과 비슷하기에 왠지 모를 씁쓸함도 느낄 수 있었다.


'영화 투덜거리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0) 2009.03.08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  (8) 2009.02.18
타임크라임  (0) 2009.02.08
세븐 파운즈  (2) 2009.02.07
레저베이션 로드  (2) 2009.02.02
작전명 발키리  (10) 2009.01.23
두번째 숨결  (0) 2009.0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