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2. 2. 23:02ㆍ영화 투덜거리기
레저베이션 로드 (Reservation Road)
감 독 : 테리 조지
출 연 : 호아킨 피닉스 / 마크 러팔로 / 제니퍼 코넬리
장 르 : 드라마
제작국가 : 미국
제작년도 : 2007년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집으로 돌아가던 그들이 충돌한다. 잠시 망설이던 드와이트(마크 러팔로)는 그 상황에서 도망치듯 벗어난다. 뺑소니 당한 아들이 죽어있는 모습을 보게 된 에단(호아킨 피닉스)은 밀려오는 슬픔을 참을 수 없지만 남은 가족을 데리고 집으로 돌아간다. 그렇게 뺑소니로 인해 아들을 잃은 한 남자와 사고를 내어 죄책감에 시달리는 한 남자의 모습들이 채워지기 시작한다.
옆에 아들을 태우고 사고를 낸 드와이트는 당황해 하지 말았어야 할 행동을 하게 되었다. 충돌로 인해 아들은 자신이 저지른 행동을 모르고 있다. 다음 날 눈을 뜨고 그 사고에 대한 소식을 접하고 차를 숨긴다. 불안과 초조함으로 하루를 보내게 된다. 한편 아들을 잃은 에단은 슬픔에 힘이 없지만 경찰서에 나가 목격한 내용을 말하고 딸과 아내(제니퍼 코넬리)의 안정을 취하려고 노력한다. 그렇게 두 남자가 쉽게 지울 수 없는 사고 이후에 감당해야만 하는 감정들과 모습들을 교대로 보여주면서 고통을 담아낸다.
뺑소니 사고를 일으킨 범인에 법정 최고형을 선고할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수 있다는 말에 에단은 스스로 길을 찾아온다. 더군나나 사건 이후 별다른 진전이 없는 경찰의 모습에 자신과 같은 상처를 가지고 있는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게 되고 직접 나서서 변호사에게 사건을 의로하면서도 스스로 조사를 하면서 복수를 다짐한다. 조금씩 현실로 돌아오는 아내와는 달리 에단은 상실감에 채워진 자신을 제대로 추스릴 수가 없다. 죄책감에 시달리는 드와이트는 사건을 의뢰하는 에단과 만나게 된다. 자신이 범인인지 모르는 에단의 눈을 피해보지만 그의 딸이 전아내에게 피아노 교습을 받게되고 자신의 아들과 대화를 나누는 장면까지 목격하게 된다. 당황하고 두려워 사고 장소를 떠난 드와이트는 친구와 싸웠다는 아들의 말을 들은 후 용기를 내어 스스로 경찰서에 찾아가 자수하려 하지만 입밖으로 제대로 그 말이 나오질 못하고 그저 에단의 주위를 서성일뿐이다.
에단과 드와이트 모두에게 불안한 모습이 가득한 상황에서 결국 에단은 드와이트가 그 사고를 저질렀단 것을 알게된다. 사건 장소에 데려가 어떤 모습을 짓고 있는지 확인하고 권총을 구입해 죽이려는 시도를 하게 되면서 다시 충돌하게 되지만 서로가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을 알게 된다. 아들을 잃은 슬픔에 찬 상실감과 그렇게 만든 사람을 향한 분노가 복수를 생각하게 만들었지만 눈 앞에 둔 상황에서 그저 울부짖을 뿐이다. 드와이트는 에단이 자신이 그랬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아들을 지키려 하면서 다시 자수를 하려한다. 그 상황에서 에단과 부딪히게 된다. 그럴 생각이 아니었지만 그저 미안하다고 경찰에게 가겠다고 말을 하면서도 자신이 방아쇠를 당겨 죽게 해달라는 소리를 지를 뿐이다. 아버지라는 두 남자가 겪어야 했던 그 수많은 감정들과 서로를 향한 복수와 죄책감이 놓여있는 설정이 흔함에도 그들을 연기하는 배우들과 그런 감정을 고스란히 전해주는 모습들이 엮이다보니 서로 다른 모습이었지만 절규하고 분노하고 용서를 구하면서도 같은 모습이 되어버리는 과정에서 그들이 겪어야만 하는 감정들을 느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