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uda ] 우주의 침입자

2009. 1. 18. 22:54수다 떨기

1955년 Jack Finney의 소설 The Body Snatcher 이 1956년 돈 시겔, 1978년 필립 카우프만이 우주의 침입자 (Invasion Of The Body Snatchers) 라는 제목으로 영화를 만들었다. 기본 원작을 바탕으로 이야기가 전개되기에 56년과 78년에서 기본적인 줄기는 같다. 각각의 주인공이나 주인공이 처한 위치나 전개방식은 조금씩 다르긴해도 큰 틀안에서는 똑같이 진행된다.

1956년 돈 시겔의 영화는 정신병자 취급받는 마일즈라는 한 남자에게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겉모습으로 행동하는 건 똑같지만 그들이 감정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며 엄마가 엄마가 아니라고 삼촌이 삼촌이 아니라는 상황에 부딪히게 된 마일즈가 친구 정신과 의사에게 이야기했더니 몇주전부터 그런 일이 벌어졌다며 큰 일이 아니라고 듣게 된다. 하지만 친구 잭과 누군가로 변하는 이상한 몸을 보게 되면서 두려움을 느끼고 사랑하는 여자 베키를 데려온다. 그런데 이미 마을에는 이상한 씨앗을 가지고 돌아다니고 시작하고 그 씨앗으로 감정이 없는 사람으로 바꾸려는 모습이 한참이다.
마일즈는 주정부에 연락을 취하려고 노력하지만 이미 마을이 점령된지라 도망갈 상황에 처하게 된다. 도망도중 친한 친구마저 뒷바뀐 모습을 접하게 되고 그런 모습이 되지 않으려면 잠을 자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알게된다. 노력하고 노력해보지만 쉽지가 않다.

1978년 필립 카우프만의 영화에서는 어느 행성에서 떨어져 나온 외계 식물이 비와 함께 지구에 떨어지게 되고 그것이 식물에 들어가 꽃을 피우게 된다. 이 꽃은 자고 있는 사람들의 몸과 정신을 복제한다. 아침에 눈을 뜬 엘리자베스가 변한 남편을 보게 되면서 매튜에게 말해보지만 그저 정신과 의사와 잠깐의 상담만 하게 된다. 목욕탕에서 벨리첵부부의 신고로 이상한 몸을 보게 된 매튜는 엘리자베스가 말한 것이 사실임을 알게된다. 하지만 이미 주변사람들은 복제되었고 그들은 위기에 처하게 된다. 순간 잠이 들었지만 다행히 위기 상황에 벗어나 도망가기 시작한다.

주인공의 이름과 배경은 조금씩 바뀌었지만 그들이 처한 상황은 여전하다. 이상한 분위기를 감지한 그들이지만 좀처럼 그 사실을 믿기가 힘들다. 그런 그들에게 어떠한 상황에 처해있는지 직접적인 증거를 보여준다. 친구의 집 당구대위에 놓여져 있는 이상한 시신과 목욕탕 침대위에 변해가는 몸을 확인하게 된다.


거기에 이제는 어떤 씨앗으로부터 자신들의 몸이 생기거나 복제되어가는 모습을 보게된다.
정신과 의사의 말에 잠시 착각했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면서 안도감을 가지기도 했지만 커다란 씨앗에서 자신들의 몸으로 변하가는 것을 확인하게 되면서 그곳을 벗어나려 한다. 쏟아지는 잠을 피할 수 없어 누웠지만 눈을 떠 보니 이미 반쯤 그들 모습으로 변한 것을 확인하게 된다. 결국 그들은 자리를 피한다.


도망간 곳은 주인공의 사무실인데 더 이상 움직일 수 없게 된다. 함께 도망치던 이가 그들을 찾아왔지만 이미 변했고 다른이들을 끌고 왔다. 몸이 바뀌면 고통을 느낄 수 없다며 저항하지 말고 받아들이라는 소리를 듣게 된다. 이런 저런 감정들을 느낄 수 없고 그저 생존본능에 번식을 하려는 그들에 몸부림을 친다. 그 몸부림에 빠져나오게 되어 그들처럼 감정없는 겉모습으로 행동하지만 여주인공이 사고날 뻔한 개를 보면서 안면이 바뀐 개를 보게 되면서 발각된다.
발각되었으니 그들에 쫓기는 신세가 되고 그 씨앗이 자라나는 곳을 목격하게 된다. 잠을 잔 사이 자신의 몸이 뺏기는 것을 알기에 잠을 쫓으려 해보지만 어렵기만 하다. 결국 여주인공은 잠을 자게 되고 그들의 모습이 되버린다. 주인공을 불러세워 보지만 변한 그녀에 목매지 않고 그곳을 벗어나려 노력한다.

56년의 결말은 그 마을을 벗어나 지금 정신병자 취급받는 곳에 오게 되었다인데 이 말도 안되는 이야기를 듣는 사람들은 그저 미친 사람의 헛소리로 여길 뿐이다. 하지만 마일즈의 말처럼 이상한 씨앗을 싣고 운전을 하는 트럭을 발견하게 되면서 비상상태가 온것을 알게되고 마일즈는 안도의 한숨을 쉰다. 78년의 결말은 씨앗이 자라는 곳을 엉망으로 만들어놓았지만 여전히 위협당하고 있는 매튜이다. 장면이 바뀌게 되고 감정없는 그들처럼 행동하면서 지내던 낸시를 만나는 매튜가 그녀를 향해 손가락을 가리키고 소리를 지른다.

영화 소개글의 두 작품은 냉전시대의 공산주의가 확산되는 것에 두려움과 공포를 느끼게 되는 것과 사람들로 북적거리며 다양한 모습을 그려내야할 도시가 획일적인 모습으로 변해가는 모습을 그려냈다고 한다. 각 작품마다 말하는 주제의 특성을 쉽게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세월이 흐른 지금의 시대에서 그 모습들을 보게 된다면 어떠한 주제라도 투영될 수 있기에 보는 이의 입맛에 맛게 다르게 전해질 수도 있다. 아직 감정이 남아있는 인간들이 감정없는 인간들을에게 위협을 당하면서 살아숨쉰다는 감정을 버리고 그저 생존본능에 의해 살아가라는 이야기에 두려움을 느낀다. 사랑을 할 수 없다면 결코 되고 싶지 않다고 말을 해보기도 하지만 잠을 자는 무의식의 상황에서 그들과 똑같은 모습을 보이게 되면서 더 큰 공포감이 전해진다. 친했던 혹은 알고 지냈던 주변인들이 변해가는 모습에 소름끼치지만 일단 자신도 변하고 나면 이전에 느꼈던 것들을 떠올릴 수 없게 되는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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