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 8. 22:02ㆍ영화 투덜거리기
미쓰 홍당무
감 독 : 이경미
출 연 : 공효진 / 이종혁 / 서우 / 황우슬혜 / 방은진
장 르 : 코미디 / 드라마
제작국가 : 한국
제작년도 : 2008년
안면홍조증으로 피부과를 찾은 양미숙. 자신의 이야기를 의사에게 전해주는데 정신과에서 나눌 이야기들을 피부과에서 막무가내로 들려준다. 그녀의 행동은 자신을 바라보는 주변의 시선을 아랑곳하지 않고 삽질을 밥먹듯이 퍼대는 모습이다. 고등학교 시절 자신을 다른 눈으로 바라봐 준 서종철 선생을 좋아하기 시작한 양미숙은 러시아어를 가르치는 선생이 되었다. 1등에 목을 매지 않겠다는 신념으로 서선생에게 일방적인 세컨드를 지향하고 있다. 그렇게 곁에서 삽질을 하는 것만으로도 만족을 느끼는 그녀였지만 동료 이유리 선생의 발언과 서선생의 딸 서종희가 들려주는 이혼소식에 양미숙은 겉으로는 이혼을 막기위한 서종희와의 연합전선을 개인적으로는 질투심에 불타올라 이유리 선생의 행동을 제약하기 위한 행동을 펼치기 시작한다.
하지만 그 행동들은 좋은 결과를 가져오지 못한다. 각기 다른 곳에서 삽질들을 펼친 인물들이 어학실에 한데 모이게 된다. 서로 다른 목적들이 어긋나게 드러나면서 서선생 아내의 진행아래 정리를 하려한다. 그 정리란 것도 각 인물의 입에서 또 한번 되내이는데 이 상황이 정말로 웃기게 만들어졌다. 서로의 입장을 확인하고 어떤 상황에 이르게 되었는지 서로에게 뱉어내면서 묘한 상황이 펼쳐진 것이다. 마지막까지 양미숙과 서종희가 의기투합했지만 한 수 위였던 서선생 아내로부터 깔끔한 정리를 당한다.
공격이 최선의 방어라며 착하게 살지말고 못되게 굴어야 자신에게 착하게 군다는 마음과 세상이 공평할 거란 기대를 버리고 남들보다 더 열심히 살아야 한다고 믿는 양미숙이었다. 양미숙 그녀는 다른이들에게 철저하게 따를 당하고 있다. 비록 선생이 되었지만 여전히 주변사람들에게 거부감을 느끼게 되는 존재이다. 자신의 그런 상황을 인식하지 못하는 모습처럼 비치는데 그저 짝사랑앞에 눈이 먼 살인적인 스케줄을 행하고 일방적인 생각에 다른 생각까지 가지지 못해 주변을 살펴보지 못하는 듯하다. 그녀 자신의 입맛대로 다른이를 받아들이고 자신의 이야기를 누군가에게 들려주는 모습뿐이다. 양미숙이 서종희를 통해 또 다른 무엇을 얻었다기 보다는 함께 지내면서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줄 자신과 함께 행동하는데 있어서 예전에 느끼지 못한 감정들을 맛보았을 것이다. 축제 무대에 나가 날아오는 것들을 환호성으로 여전히 착각하고 있다. 피부과 의사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었음에도 의사는 소리없이 도망간다. 그런 의사를 다시 찾고는 마음에 든다고 말을 한다. 그녀 뜻대로 결과가 이루진 못할지만 그 동안의 헛물키고 일방적인 삽질을 탐구하던 모습과는 조금은 달라진 분위기이지만 그녀 안에는 쏘아 붙이기가 몸에 베어있고 여전히 타인과의 대화가 서툴러 보인다. 어쨌든 잊지 못할 상황극을 만들어내면서 다른이와 어울리는 방법을 조금이나마 배웠을 것이다.
양미숙이라는 인물뿐만 아니라 옆에서 함께 삽질해준 서종희, 이유리가 펼치는 웃기는 이야기들과 이도저도 아닌 어설프게 왔다갔다한 서선생과 그 어수선했던 상황들을 깔끔하게 마무리짓는 서선생 아내가 함께 모이는 어학실 장면의 오고가는 대화들을 보면서 실컷 웃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