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10. 19. 22:54ㆍ수다 떨기
스포일러 : 영화의 줄거리나 주요 장면 따위를 미리 알려 주어 영화의 재미를 크게 떨어뜨리는 사람.
유주얼 서스펙트를 본 사람이 극장앞에 서있는 사람들을 향해 범인은 누구다라고 소리지른 일화로 스포일러라는 단어가 익숙해졌다. 그 사건이 사실인지는 모르겠지만 극장앞에서 그 영화를 보려고 했던 사람들에게 영화를 보는데 있어 불편함을 주었을 것이다. 그리고 영화를 보는 재미가 반감되었기에 그 사람에게 돌을 던지고 싶었을지도 모른다. 개인적인 생각도 일부러 영화 내용을 발설하는 자체를 싫어한다. 그래서 예전에는 영화를 본후 끄적일때도 스포일러 경고라는 글자를 남겼지만 어느 순간부터 그 글자를 빼내었다. 기억이 좋지 않은 관계로 내용을 써가며 남기기에 누군가가 읽게된다면 영화내용이 많이 노출되겠지만 내 자신이 아닌 다른이를 위해 끄적이는게 아니다보니 그런 생각을 바꿨다.
얼마전에 요즘에 영화평이 너무 스포일성 글들로만 되어있다는 글을 보고 조금 의아한 생각이 들어서 이 주제로 오만하고 편협한 생각을 끄적거려 볼란다. 개인이 영화를 보기전 후회없는 선택을 하려고 다른이의 글을 읽으려 하는것이겠지만 영화를 보고 어쩔 수 없이 언급되는 건 내용일텐데 굳이 게시글을 클릭하고 영화내용이 들어있다며 분개할 필욘 없다는 생각을 해본다. 재밌다! 재미없다! 지루하다! 흥미롭다! 감동적이다! 좋다! 그 단어를 찾아보려고 글을 읽어보려는 것이라면 별로 의미없는것 같다.
영화를 보기전 어느 정도 내용을 알고 간다면 즐겁게 볼수도 있겠고 아무런 내용도 모르고 볼때에도 간혹 정말로 흥미진진하게 볼 수도 있는 경우가 있다. 여름 한철 쏟아지는 블록버스터 영화들은 예고편에 노출되더라도 볼거리 위주이다 보니 영화를 보는데에 별 영향이 없다. 하지만 그 이외의 영화 예고편은 되도록이면 보지 않으려 하는데 그 영화가 어떤 내용을 이야기하는지 알아야 하기에 봐야 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예고편 자체에서도 영화 내용이 다인경우도 많아서 선택하기 힘든 문제다. 영화 상영전 예고편 보는 맛도 좋지만 혹여나 보려고 대기중인 영화가 나오면 고개를 돌리기도 한다.
영화를 보기전 내용을 알기위해 괜찮은지 입소문을 알기위해 인터넷 게시글들을 클릭하겠지만 나는 되도록이면 간단한 정보만 훑어본 후 영화관람을 하고 그 이후에 다른이들의 글을 읽는다. 영화를 보기전 다른 이들의 글을 읽게된다면 영화 자체 내용이 아니더라도 글에 언급한 내용들을 생각하기에 영화를 보면서 느끼게 되는 생각이 조금은 달라질때도 있다. 요즘에는 일부러 게시글 제목에 영화명을 쓰고 간단한 한줄로 그 감상평을 남기는데 그것조차도 영화보는데에 아주 조금이라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생각이다. 그렇지 않다면 그 글속에 영화내용이 들어있어도 별로 상관은 없는 거 같다. 영화를 보려하는 이의 마음이 더 중요한거 같다. 인터넷 게시글의 스포일러성 리뷰가 문제라기보다는 노골적으로 골탕먹이려는 사람들의 글이 문제인거 같다. 그런 사람들을 뺀다면 대부분 자신의 블로그나 웹상에서 그 영화에 대해 감상을 적어 자신의 의견을 놓고 그 영화를 본 다른이들과 이야기를 나누고픈 생각일 것이다. 그런데 이것을 자신이 클릭후 읽어 놓고 무어라 한다면 어떻게 반응할 도리가 없는 거 같다.
웹상의 글들은 자신이 피할 수도 있지만 극장에서 표를 사거나 영화 상영을 기다리면서 주워듣고싶지 않는 대화들이 느닷없이 귀에 들어오는 게 왠지 더 신경쓰인다. 스포일러 지뢰밭(인터넷 기사)을 피하고 극장에 들어왔는데 결국 그곳에서 무너지는 경우도 간혹 있었다. 피할 시간도 없이 터져나오는 이야기들이 영화 보려는 기대감을 빼기도 한다. 더 심한 경우는 영화를 보면서 오고가는 대화들이 스크린을 바라보고 있는 나를 짜증나게 만드는 경우도 있다. 의도적인 경우도 있겠지만 대부분 서로 이야기하다보니 내용관련된 말들을 주고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스포일러가 영화 보는 이해를 돕는 경우도 있지만 재미가 반감되는 경우도 있으니 스포일러를 어떻게 받아들이냐의 문제인거 같다. 개인적으로 스포일러는 피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에 영화를 보는데 방해되는 상황들이 더 짜증난다.
[수 다 떨 기] - [ Suda ] 영화 소개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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