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9. 30. 22:51ㆍ수다 떨기
미드 새로운 시즌들이 시작되면서 볼거리가 풍부해져 눈이 즐겁기만 하다.
몇달전 파일럿으로 방영된 Knight Rider를 볼 수 있었는데 얼마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이 미드는 예전에 전격 Z작전이라는 드라마를 발전된 기술을 바탕으로 새롭게 시작한 것이다. 그러다보니 추억 속 잠자고 있던 추억의 외화들이 갑자기 떠올랐다.
지금은 미드라 부를 정도로 상당히 인기가 많은 편이다. 하지만 예전에도 수많은 외화시리즈가 많은 이들을 기다리게 만들었다. 제일 좋아하는 엑스파일을 보기전에도 TV속에서 수많은 외화들을 보며 어린시절과 학창시절을 보냈다. 지금은 원어로 보는 익숙함이 있지만 그때는 성우들이 멋지게 더빙해주는 그만의 매력으로 볼 수 있었다. 지금 그 당시의 외화들을 떠올린다면 아무래도 성우 배한성이 목소리를 담당한 맥가이버가 제일 먼저 떠오른다. 빰빰빰빰빰빰빰 빰빰빠 ~ 오프닝과 함께 우리 할아버지는 이렇게 말씀하셨지라는 대사가 지금도 생각난다. 명석한 두뇌를 바탕으로 맥가이버 칼이 된 군용 칼을 가지고 주변 상황에 있는 물건들로 총을 대신해 손재주를 발휘하여 악당들을 물리치고 임무를 수행하면서 토요일 저녁을 책임졌었다.
전격Z작전은 인공지능 자동차를 가지고 다니는 마이클 나이트가 키트와 대화를 나누고 도움을 받으면서 작전수행을 열심히 했었다. 마이클 나이트로 나온 데이빗 핫셀호프가 이번 파일럿에 우정출연하였고 그의 아들이 키트를 타고 누비며 작전수행하는 설정을 이어간다. 데이빗 핫셀호프가 나왔던 SOS 해상구조대도 있었는데 해안가에서 위험에 처한 사람들을 돕고 구조 대원들이 겪게되는 이야기였지만 수영복을 입은 몸매 빵빵한 여자 구조대원들의 활약을 보는데에 중점을 두었던 거 같다. 제대로 생각은 나질 않지만 구조를 하기 위해 뛰어가는 바쁜시점인데도 불구하고 슬로우모션으로 여자 구조원들의 몸매감상 포인트 주었던 거 같다.
육백만불의 사나이는 잘 몰라도 육백만불의 여성인 소머즈가 귀를 쫑끗하면 멀리서도 소리를 들을 수 있고 뚜뚜뚜하면서 무쇠팔 무쇠다리의 가공할 능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 시리즈도 바이오닉 우먼 소머즈로 다시 돌아왔다. 이렇게 무한 능력을 보여주는 외화들도 몇편 있었는데 다양한 슈퍼맨이 존재했었다. 로이스 & 클락으로도 나오기도 했었고 공중전화부스에서 회전하며 옷을 갈아입었던 슈퍼맨도 있었는데 여러 모습이어서 확실한 기억은 없다. 슈퍼맨의 능력을 따라갈 순 없지만 빛의 속도보다 빨랐던 플래쉬맨의 능력을 알게 해준 플래쉬도 있었다. 악당과의 싸움 장면은 떠오르지 않지만 흔적을 남기며 엄청난 속도로 달렸던 모습은 남아있다. 또 어린 영웅도 있었다. 옆집에 사는 과학자의 실험도중에 사고가 일어나면서 앤드류에게 초능력이 생겨 청소년시절을 보내는 슈퍼소년 앤드류가 있었다. 지구 평화를 위해 헌신적인 영웅이미지와는 달리 청소년 시절 누구나 꿈꾸는 초능력인간이 된 앤드류가 겪는 이야기였던 거 같다.
앤드류처럼 성장기를 다룬 외화들도 있었는데 케빈은 12살이라는 미국 중산층 일반적인 가정의 케빈이 주인공이 되어 그가 성장하는 모습을 재밌게 보여주었다. 귀여운 모습을 지닌 케빈이 좋아하는 여자친구와 친구들과 형제들과 가족들이 함께 하는 이야기였다. 이런 일반적인 모습을 보여준 케빈과 달리 어른스러운 모습을 보여줬던 천재소년 두기도 있었는데 병원생활을 하면서 그가 성장해 나가는 드라마였다. 어른스럽지만 아직은 아이인 두기를 보여주면서 하루를 마감하며 모니터에 일기를 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어린 나이에 보았음에도 유치한 모습으로 다가왔던 천사들의 합창도 생각이 난다. 서부시대를 배경으로 했던 한 가족 이야기와 성장하는 소녀의 모습이 있던 초원의 집도 있었다. 그리고 사춘기 시절 꿈에서나 가능할 법한 학창시절을 보내는 갑부집 자식들의 이야기인 비벌리 힐즈의 아이들도 있었는데 대학생들이나 가능할 상황들이 고등학생들에게서 벌어졌다. 브랜다가 인기가 많았지만 개인적으로 금발인 켈리를 좋아했었다. 이 외화도 이번 시즌에 새롭게 시작되었다.
남자아이였기에 머나먼 정글과 레밍턴스틸을 맥가이버만큼 좋아했었다. 머나먼 정글은 Rolling Stones - Paint It Black으로 오프닝이 시작되며 한 부대원들이 전쟁속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들이 남자아이의 눈망울을 초롱초롱하게 만들었다. 기억나는 에피소드조차 없지만 그땐 그저 군인들이 쏘는 총에 호기심을 느끼고 전투장면을 기다렸던 거 같다. 단순한 전쟁 속 영웅이야기보다는 전쟁의 피폐함을 보여주었었다. 레밍턴스틸은 탐정 시리즈로 레밍턴스틸과 로라가 사건을 해결하는 외화였다. 레밍턴스틸의 느끼하면서도 능수능란한 상황대처를 볼 수 있었다. 브루스 윌리스를 좋아하지만 같은 탐정 이야기인 블루문 특급은 모른다.
수년간 여러 타잔이 정글을 누볐던 타잔, 커다란 개가 인상적이었던 달려라 래시, 개미핥기를 닮은 외계인이 지구인 집에 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재밌게 그렸던 외계인 알프, 탐정 시리즈의 또 하나인 형사 콜롬보, 누명을 쓴 르노가 광활한 대지를 오토바이 하나로 누비며 누명을 벗기위해 노력하던 레니게이드, 상상의 세계를 보여준 환상특급과 어메이징 스토리, 쥐잡아 먹고 얼굴 가죽 벗기는 브이, 오묘한 세계를 맛보게 해준 트윈픽스, 늘 즐거움을 주었던 코스비 가족, 엑스파일 땜방용이었던 제 3의 눈, 뉴욕경찰의 모습을 보여준 NYPD Blues, 쿵푸이야기를 했던 쿵푸, 어렴풋 기억되는 두 얼굴을 가진 사나이 등등이 추억속에 자리잡고 있는 외화들이다.
케이블에서 더빙이 아닌 원어로 방영되는 시리즈들도 있는데 어쩌다가 한번 보게 되면 어릴적에 봤던 그 느낌은 사라졌다. 주말시간을 책임졌던 수많은 외화들이 이제는 찾아볼 수 없지만 어릴적에 보았던 제대로 에피소드조차 생각나지 않는 외화들이지만 언제나 추억속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을것이다. 그 시절에 지금처럼 인터넷이 발전되었다면 그 추억거리를 간직하고 있을텐데라는 아쉬움이 크다. 그런 의미에서 엑스파일을 더빙과 원어를 다 보았음에도 다시보기를 통해 정리하고 있다.
여하튼 오랜만에 추억의 외화들을 살펴보니 기분이 새롭다. 더 유명한 외화들이 있겠지만 직접 보지 못한 것들도 많으니 개인적으로 열심히 봤던 외화들을 추려봤다. 다음에는 추억의 만화나 끄적여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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