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관한 바톤 문답

2008. 10. 8. 22:56멀더 기밀문서/멀더 옹알이

잡학소식님이 전해준 숙제(?)를 풀기위해 끄적이는데 처음에는 혼자 노는 블로그이기에 다음 바톤을 넘길 수 없어서 나중에 할 생각이었지만... 쩝쩝 어쨌든 술에 관한 문답을 작성하게 되었다.


그냥 텍스트만 있으면 썰렁해 보이니 술장면이 있는 영화를 떠올리다 얼마전에 봤던 헬보이와 에이브과 한잔 걸치는 장면이 생각났다. 둘이 대화를 나누고 술을 마시고는 따라 부르던 Can't Smile Without You도 떠오른다.


1. 처음 술을 마셔본 게 언제인가요?

첫경험이라고 기억되어야 할 사건들을 기억력이 좋지 않은 관계로 잊어버린다.
기억을 더듬어보면 어린시절에 먹은 막걸리가 아마도 처음 술을 접해본 시기인거 같다. 시골에서 자랐기에 주막아닌 주막이 있었고 아버지의 심부름으로 노란주전자에 막걸리를 채워왔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이게 도대체 무슨 맛이길래 어른들이 마시는거지라는 호기심이 발동해 마신건 아니고 그냥 먹어본거 같다.

술을 먹어본게 아니고 본격적으로 마시기 시작한건 중학교를 다닐때다. 왜 마시기 시작했는지는 모른다. 그냥 그때는 새우깡하나만 있어도 소주를 의무적으로 마신거 같다. 그리고 내 방이 친구들이 많이 들락날락거리다보니 게임하고 놀기에도 심심하거니와 사춘기시절의 이유없는 행동들이 가져온 결과에서 술을 마시기 시작한거 같다.

2. 처음 술을 마셨을 때의 감상은?

소주잔을 들고 입에 한번에 밀어넣지 못하고 쭉쭉 마시다보니 더욱 쓴거 같았다. 여전히 저렇게 마신다. 때에따라 쓰기도 하고 달기도하다.


3. 현재 주량은 어느정도 인가요?

소주 2병.


4. 자주 마시는 술의 종류는 무엇인가요?

소주.


5. 자기가 생각하는 자기의 술버릇은?

조금은 말이 많아진다. 너무 피곤할때나 너무 달렸을때는 졸음이 밀려온다.
집에 와서 누웠을때 외롭다는 생각이 밀려오면 전화기를 만지작 거리지만 이제는 전화할 곳이 없어지고 있다.


6. 주위 사람들은 당신의 술버릇을 보고 뭐라고 하던가요?

독특한 술버릇이 과다작용을 하지 않기에 별 말 없다.


7. 가장 인상에 남았던 술자리에 대해 말해주세요.

술자리가 인상에 남기보다는 집에 귀가하면서 혹은 술을 마시면서 일어난 일들이 기억에 남는거 같다. 이런 비밀을 누설하는데 쪽팔리기 그지없지만 술 마시고 두번 벤치에서 잤다. 한번은 고등학교를 다닐적인데 너무 마셔서 힘들어 집에가기위해 정거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다 지쳐 잠이 들었는데 여름날이기에 모기에게 엄청난 헌혈을 해줬고 그 모기들로 인해 일어나서 주변을 살핀후 황급히 택시를 탔었다. 또 한번은 술로 달리다 지쳐 술자리에서 나와 방황하던 중 피곤했던지 벤치에서 잠이 들었다. 지나가던 경찰이 이런데서 자면 안된다고 깨워줘서 집까지 열심히 걸어갔다.


8. 어떤 때 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나요?

외롭고 지칠때 기쁘고 슬플때. 일상에서 필요한 건 술.


9. 어떤 술자리를 좋아하나요?

한두명과 술을 마시는게 제일 편하다. 여러사람이 있으면 안그래도 사오정인데 도대체 무슨 소리가 왔다갔다하는지 알수가 없고 말 하기가 더 힘들어진다. 그래서 대화가 제대로 이뤄질 수 있는 한두명과 마시는 술자리가 좋다.


10. 술을 좋아한다고 생각하세요?

없어서 못 먹는다.


11. 애주가가 될 의향이 있나요?

좋은 뜻이라면 그럴 의향이 있겠지만 알콜중독은 반대한다.


12. 술을 같이 자주 마시는, 또는 마시고 싶은 5명에게 바톤을 돌려주세요.

혼자노는 블로그이기에 바톤을 넘겨줄 사람이 없다.
혹시 이걸 보시고 하시고 싶은 분이 있다면 받아주세요~ 문답바톤 넘겨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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