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5. 15. 20:32ㆍ영화 투덜거리기
하울의 움직이는 성 (ハウルの動く城)
감 독 : 미야자키 하야오
주 연 : 기무라 다쿠야, 바쇼 치에코, 미와 아카히로시
장 르 : 판타지
제작국가 : 일본
제작년도 : 2004년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2001)
모노노케 히메 (1997)
붉은 돼지 (1992)
마녀 배달부 키키(1989)
이웃집 토토로 (1988)
천공의 성 라퓨타 (1986)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1984)
미래소년 코난(1978)
이 애니메이션의 감독은 그 유명한 미야자키 하야오이다.
그가 제작하고 지휘한 작품들까지 열거하면 많겠지만 그가 감독한 영화만 써본것이다. 여기에 하울의 움직이는 성이 더해졌다. 그의 주제는 일관성이 있어보인다. 그리고 그가 그리는 캐릭터들과 변함이 없고 거기서 거기이며, 환타지를 방불케하는 배경은 이제는 익숙해져 버렸다.
하울의 움직이는 성은 지금도 일본에서는 흥행중이란다. 무엇에 열광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신선함은 없고 그저 그만의 세계에서 나올법한 애니메이션 하나가 추가된 것 뿐이다.
줄거리는 단순하다.
주인공 소피는 황무지 마녀의 심술(하울을 한번 만났다고 다짜고짜 마법을 건다)에 마법에 걸려 아흔살의 노인이 되어 그 저주를 풀기위해 하울을 찾아간다. 그 와중에 벌어지는 산만한 스토리이다. 여기서 산만하다는 단어를 고른 것은 목적은 저주를 풀기위해 하울의 움직이는 성에 들어간 것인데 여러갈래길로 걸어가긴 하는데 그 종착지를 못 찾는 분위기이다. 결말에 이르렀을때도 아름다운 동화속에서나 본 듯한 결말로 바로 진정한 사랑의 힘으로 이룬다는 다소 미흡한 결론이었다. (허수아비에게는 키스를 해주어서 저주가 풀린다)
소녀 소피는 마법에 걸려 노인이 되었는데도 편안해보인다. 마법을 풀기위한 필살 노력은 전혀 보이질 않는다. 진짜 주인공격인 하울... 이 사람은 유명한 마법사이며 전쟁을 싫어한다. 전쟁을 온몸으로 막으려 하지만 쉽지는 않다. 하울 또한 불꽃 마귀 캘시퍼와 미묘한 관계를 이루고 있으며 선과 악이 모호한 존재로 비춰진다.
만화다운 이야기이며 배경이지만 풀어나가는 구조는 조금은 이상하다.
그저 착하기만 한 소녀는 자신에게 마법을 건 황무지 마녀에게 조차 상냥하며, 그 주변 캐릭터들도 착한 존재 그 자체이다. 허구한날 소피의 주변을 돌아다니는 허수아비, 약간은 말썽장이처럼 보이지만 은근히 소피를 반기는 캘시퍼, 소피와 함께 하울의 성을 지키는 마이클... 여기서 나쁜 존재를 여겨지는 사람들은 전쟁을 벌이는 사람들뿐이다. 반전영화라고나 할까? 언제나 그래왔듯이...
모호한 시대를 배경으로 비슷한 인물들의 출현과 하늘을 자유자재로 날아다니고, 알수 없는 전쟁의 목적을 행하는 군대가 존재하며 등장인물의 무정부주의적 성향과 자연친화적 모습들... 몇십년을 해왔기에 진부하단 말만 나온다.
더 한층 나아진 애니메이션을 원한다. 그렇다고 그 동안의 애니메이션들을 욕하는 건 아니다.
다만 매번 반복되는 이야기들을 이제는 변화해야하지 않는가이다.
미야자키 하야오가 그린 만화들을 좋아하는 사람은 너무나 많다.
나 또한 그렇지만 이제는 정말 달라져야 할때가 아닌다.
하울의 움직이는 성에서 노인이 된 소피는 " 나이가 들어 좋은 점도 있다 " 이런 말을 한다.
이제 정말 나이가 들어 새로운 것을 보여주기보다는 (1941년생이니깐 63세인가?)
자신이 구축해온 이미지안에서만 재탕을 할 것인가?
그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을 변화를 시켜 새로운 애니메이션 하나 정도 더 나왔으면 하는 바램이다.
이런 볼멘 소리를 할 수 있는건 미야자키 하야오이기에 이야기 하는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