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5. 15. 20:30ㆍ영화 투덜거리기
스쿨 오브 락 (School of Rock)
감 독 : 리처드 링클레이터
주 연 : 잭 블랙, 조앤 쿠색, 마이크 화이트
장 르 : 코미디
제작국가 : 미국
제작년도 : 2003년
자신이 좋아하는것에 미친다는 것은 기분좋은일이다. 다만 그 일에 따라 부작용만 적다면 말이다.
<스쿨오브락>은 락에 미친(?) 락을 삶이라 여기는 주인공의 재밌는 이야기이다.
오프닝 - 클럽에서 락밴드가 공연을 한다.
싱어도 아닌 주인공 듀이 핀(잭 블랙)는 호들갑 떤다. 왠지 모르게 불길해 보인다.
공연이 흠뻑 취하더니만 사람도 별로 안보이는데 듀이는 뛰어든다.
곧바로 맨땅에 헤딩을 하고만다.
다음날, 듀이는 아침부터 좋지않은 소리를 듣는다. 그의 룸메이트 네드 스니블리(마이크 화이트)의 여자친구의 협박으로 월세를 내지 않으면 쫓겨날 지경이 되어버렸다. 듀이는 심란한 마음을 잠재우기위해 밴드연습실에 가지만 어처구니없게도 짤리게 되었다. 며칠남지도 않은 밴드배틀대회도 나가야하고, 월세도 내야하는데... 때마침 친구 네드(보결교사)에게 전화가 왔는데 듀이는 네드행세를 하더니 그 학교에 가서 보결교사 행동을 하기시작한다. 수업시간엔 공부를 가르칠 생각은 전혀 보이질 않는다. 그러던 듀이가 학생들이 음악시간에 연주를 하는것을 보더니 며칠 뒤 열릴 밴드배틀대회에 학생들과 참석하기로 마음먹고 학생들에게 락을 가르치려한다.
듀이 핀 (잭 블랙) : 밴드에서 쫓겨나고, 친구의 일이었던 보결교사 일을 본인이 맡아 위장취업을 하여 수업은 하지않고 학생들에게 락 앤 롤을 가르친다.
08:15 ~ 10:00 -> 락의 역사 / 10:00 ~ 11:00 -> 락의 이해, 락의 이론
나머지 시간은 연습시간 열심히 락 연습에 매진하던 듀이와 학생들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다. 듀이가 보결교사 네드행세를 하고있다는 걸 알고있다. 하지만 학생들은 대회가 있는날 몰래 빠져나와 듀이와 함께 공연을 하기시작한다.
포스터를 제대로 보라~~ 멘트 그대로 엔딩크레딧까지 기분이 좋다.
정말 엔딩 크레딧은 재밌었다. 귀여운 초등학생들의 연주도 멋지고, 노래 또한 귀엽다.
잭 블랙의 코믹연기, 억지웃음이 아니다.
<내겐 너무나 가벼운 그녀>에서도 기분좋게 만들더니 <스쿨 오브 락>에서는 한술 더 뜬다.
이제 그럼 이야기를 제대로 해볼까? 코미디이긴 하지만 교훈적이기도 하다.
내가 생각하는 락커는 길머리에 잘빠진 몸매를 가진 사람이었다. 하지만 듀이는 키도 작고, 볼록한 배까지 소유하고 있다. 공연중에서도 자신의 연주에 빠져 타인을 생각하지도 않는다. 그는 또 락 이외에 모든 것은 쓰레기음악이라 치부한다.
듀이라는 인물설정은 잘 된듯하다. 하지만 그가 락에 미쳤다지만 다른음악까지 비아량할 필요까진 없었어야했다. 또한 듀이는 자신이 부르는 락만이 진정한 락이라 하고, 다른 이름없는 밴드가 부르는 락은 보잘것 없다한다. 웃기지 않은가! 보결교사행사를 하면서 초등학생들에게 락을 가르칠때는 이유도없고, 운율도 없다 등등을 이야기 하고선 그런말을 하니 이상해보인다. 그런 듀이가 부런운건 자신이 꿈꾸던 일을 꿋꿋하게 하고 있다는 것이다. 룸메이트 네드도 전에는 듀이와 함께 밴드에서 락을 하고있었다. 그런 그였지만 현실적인 여자친구를 만나고(아니면 현실을 직시하고 순응하게되었을지도) 보결교사를 하게 되어 락을 포기해버렸다. 락으로 성공을 이루진 못하더라구 공연을 통해 자신이 하고있는 일에 기뻐할수 있다면야 듀이로써의 삶도 행복한것이다.
찌든 현실에서 얽매이기보다 꿈을 하나씩 이뤄간다는 ....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니..
꿈을 이뤄간다는 현실또한 너무 힘들다. 그래도 꿈이 있다는 것 자체가 행복이다. 그리고 감독이 교육의 문제점을 말하고자 하는건지는 확실히 모르겠지만, 학생들이 듀이가 가르치는 첫 수업시간에 뭔가를 배우고 싶다고 이야기하자 이런 말을 한다.
" 다 포기해, 다 때려쳐 버려, 이런 생활속에 너흰 영원한 패배자일뿐이라구... 노력은 해볼수 있겠지만 결국 패자가 되는 길뿐이라구... 왜냐하면 이 세상은 '맨'이 지배하기 때문이지. 그는 어디에나 존재하지... 그러니 시간 낭비 하지마. 뭔가를 멋지고 순수하게 훌륭하게 만들려는 생각은 말이야... '맨'은 그런 너희를 뚱보에 형편없는 패배자라고 부를 뿐더러 너희 영혼까지 부셔버릴테니... 그러니 제발 포기해..."
확실히 무언가를 알고있다. 0.1%의 '맨'들이 지배한다는 것을...
하지만 그는 대항하려 하지 않고, 그냥 포기해버린다.
쉽게 그들을 이길수 없으니, 아마도 세상이 끝날버릴때까지도 이기지는 못할것이다.
그렇지만 락으로 열정을 표현하려 한다.
이렇게 이야기 한다면 영화가 어려워보이겠지만 <스쿨 오브 락>은 코미디이다.
생각을 한번 쯤 하게 만드는 영화이다.
스토리는 간단하지만 영화를 보고 나면 그런말이 안 나온다.
너무나 기분좋게 즐길 수 있었고, 생각까지 하게 만든 영화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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