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5. 15. 20:14ㆍ영화 투덜거리기
노맨스랜드 (No Man`s Land)
감 독 : 다니스 타노비치
주 연 : 브랑코 주리치, 레네 비토라야츠, 필립 쇼바고비치
장 르 : 드라마
제작국가 : 벨기에,보스니아,프랑스,이탈리아,슬로베니아,영국
제작년도 : 2001년
한국판 포스터를 보면 이런 문구가 있다
"살짝만 건드려도 터져버리는 웃음의 지뢰밭!"
나는 이말에 동의를 할수가 없다. 블랙코미디이긴 하지만... 전쟁영화에서는 코미디란게 없다.
수상경력이 화려한 이 영화... 당연히 한국에서 흥행은 없을 것이다.
유럽영화이며, 낯선 배우들이 나오고... 그렇더라도 코미디로 일축하며 홍보할 필요까지 있는가...
영화속에서 두 사람의 상황이 재밌긴 하지만 전쟁의 이면을 보여주는 영화이며,
끝장면에서는 마음까지 아픈 영화다. [노맨스랜드]는 보스니아내전을 소재로 한 영화이다.
보스니아 군인들이 밤에 정찰을 하다가 아침에 세르비아측에서 발포한 총알에 두사람만 남고 죽게된다. 이를 확인하러 세르비아측에서 신병과 노병이 그곳을 가는데... 결국 노맨스랜드에는 보스니아 군인 2명 치키와 체라... 세르비아 군인 1명 니노가 남게된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되는것이다.
치키와 니노의 대립과 등에깔린 지뢰때문에 옴짝달싹도 못하는 체라, 그리고 그 상황을 알게된 UN군의 투입, 하지만 상황은 전혀 나아질 기색이 보이지 않는다. 치키와 니노가 나누는 대화...
서로 누가 먼저 총뿌리를 겨눴냐며 옥신각신을 하고, 서로 살기위해 서로를 죽이지 못하며 서로에게 동화되어가는 상황에서는 동네친구를 서로 안다는 이야기를 나누고, UN군이 왔을때는 안도감을 느끼지만 결국 전쟁이란것은 그들 에게 화해를 주진 않는다.
서로에게 총뿌리를 들이댔던, 증오감으로 믿지못한 그들에겐 서로의 죽음만을 원하게 된다.
이들이 속해있는 보스니아와 세르비아는 개입조차도 하지 않으려하고 멀리서 바라보기만한다.
자신들의 군인들을 데리고 올 생각은 추호도 없다. 중재에 나선 UN군을 그곳에 가도록 승락을 하지만 UN군의 우두머리는 그 병사들의 목숨 따윈 관심이 없다. 취재에 나온 기자들에게 말빨로 승부를 하고 거짓말로 상황을 모면 한다. UN군은 어느쪽 상황에도 개입하고싶지도 않고, 더 나빠지는 상황만 빠져나가면 그만이다. 그들의 중립따위는 없다.
그리고 기자들, 전쟁의 아픈 모습을 보여줄 생각은 전혀없다.
그저 특종감을 노리며 하이에나근성으로 몰려들지만 속을 들여다 볼 마음은 없어보인다 .
전쟁의 아픔을 역설적으로 보여주며 끝내 감동은 없다. 이게 전쟁의 현실이다.
3명을 구해주고픈 UN군 프랑스 중사의 간절함에도 치키와 니노는 서로를 죽이게 되고, 등에 지뢰를 깔고있는 체라를 구하려고 지뢰제거반이 오지만 손도 못쓰는 상태가 되고, 상황을 모면하려는 안일한 UN군의 지휘관의 거짓말에 속은 채 기자들은 그 곳을 떠난다 . 그리고 남겨진 이는 등에 지뢰를 짊어진 채 밤을 맞이한다. 화면가득 그의 모습을 보여주며 영화는 끝이 나지만 이제 슬픔이 밀려오는 것이다.
정말 안타까워 보였다. 내심 따뜻한 결말을 원했는 던 나는 원하지 않는 결말을 보며 가슴이 아팠다.
전쟁은 그냥 영화의 소재로만 현실에선 따뜻한 이야기만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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