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루지 2

2008. 5. 18. 14:19영화 투덜거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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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루지 2 (The Grudge 2)            

감      독 : 시미즈 다카시 
주      연 : 엠버 탐블린 / 아리엘 케벨
장      르 : 공포
제작국가 : 미국    
제작년도 : 2006년



무엇이 달라졌을까? 없다.

미국인들을 편하게 볼수 있게 만들었던 <그루지>를 <주온>처럼 에피소드를 섞어가며 만들었고 일본의 어느 집에서 출발했던 저주가 미국까지 건너갔다는 것. 굳이 알고싶지도 않은 토시오의 엄마 가야코의 어린시절 이야기, 새롭게 놀래키는 장면 등등 몇개가 바뀌었고 추가되었을 뿐 전혀 새롭지 않은 이야기였다.

이미 우려먹을데로 우려먹은 가야코와 토시오의 원혼을 보여주면서 조금씩 조금씩 저주에 걸려가는 사람들에게 무섭게 다가가는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만들어내지만 비슷비슷한 출몰장소와 출몰시간, 똑같은 방법으로 등장하는 하얀귀신들이 이제는 무섭지가 않다는 것이다. 그저 음향효과에 깜짝 놀래주는 식으로는 구태의연하게 행동하는 원혼들이 구면이기에 반가움이 들기도 하고 여기저기 관절꺽고 눈 부릅뜨고 다니기에 힘들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리고 가야코 엄마의 황당한 영어는 없던 흥미까지 뚝 떨어뜨렸다. 그루지3편이 나와서 만약 지긋지긋하게 이어지는 저주의 해결점을 찾는다면 그때 가야코와 토시오의 유창한 영어실력이 들어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게 아니라면 다른 누군가 나와서 귀신의 일본어를 영어로 통역시켜줄지도 모른다는 끔찍한 생각도 해본다.

원작 <주온>의 공포마저 속편들의 등장으로 이제는 사라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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