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5. 18. 13:56ㆍ영화 투덜거리기
카 (Cars)
감 독 : 존 라세터
주 연 : 오웬 윌슨 / 폴 뉴먼
장 르 : 애니메이션
제작국가 : 미국
제작년도 : 2006년
피스톤 컵에 최초로 루키로 챔피언이 되려는 라이트닝 맥퀸(오웬 윌슨)은 경기에 집중하고 있다. 챔피언이 되어 멋있는 새로운 스폰서와 계약을 하고 헐리우드에 입성해 유명세를 떨며 성공하겠다는 생각으로 오로지 스피드로써 경기를 끝내려 하지만 경기를 함께하는 팀을 생각하지 않으며 혼자 레이싱을 하다가 결국 다른 자동차들과 함께 공동우승을 한다.
공동우승한 세 자동차가 다시 피스톤 컵을 위해 경기를 하려 캘리포니아로 향하는데 맥퀸은 66번 고속도로에서 레디에이터 스프링스라는 마을로 들어서 마을 도로를 난장판으로 만들어 버린다. 경기에 참가하기위해 그 마을을 뒤로하고 빨리 캘리포니아로 향해야 하는데 난장판이 되버린 도로를 보수하라는 닥(폴 뉴먼)의 판결을 받게 된다. 맥퀸은 도로 보수를 하면서 몇 안되는 마을 자동차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앞만 보고 빠르게 질주하던 자신의 삶을 뒤돌아보고 혼자만 생각했던 자신에게 친구로 다가운 그들을 보면서 많은 것을 느끼게 된다.
픽사의 기술력은 역시 대단했다. 우선 맥퀸의 삶 되돌아보기라는 이야기는 둘째치더라도 스크린에서 보여지는 실사라고해도 믿을 수 있는 배경들과 범퍼에 있는 입을 통해 말을 하는 자동차들이 가득한 세상을 정말로 멋지게 만들어냈다. 피스톤 컵 레이싱 경기. 레디에이터 스프링스의 마을에서 벌어지는 여러 상황 - 맥퀸이 샐리와 드라이브를 하는 장면의 도로와 물튀기는 모습. 마을 주변의 멋있는 자연 풍경. 아스팔트 도로가 아닌 사막위의 도로를 달리며 만들어지는 먼지 등등은 눈을 즐겁게 해주는데 부족함이 없었다. 그리고 여전히 애니메이션에는 재미가 가득했다. 자동차들이 가득한 세상에서 인간들이 느끼는 표현을 자동차 관련용어로 유압. 엔진. 오일 등등을 써가며 재밌는 대사로 표현하면서 웃음을 만들어냈고 맥퀸의 이미지와 딱 맞는 오웬 윌슨의 목소리도 즐거웠다. 그런데 예전 픽사의 재미는 조금 줄어든 느낌이었다.
앞만보고 빠르게 질주하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가끔씩 뒤를 돌아보는 여유를 갖으라는 계몽적 메시지가 메이터의 입에서 나오며 또 가끔 속도를 늦춰도 좋다는 말이 맥퀸의 입에서 직설적으로 나오기에 머리에서 느껴주는 교훈은 크질 않았던 것 같았다. 식상한 구성으로 이야기를 하지만 기술력으로 그 부분을 충분히 매웠기에 영화를 보면서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