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 소설

2012. 11. 18. 08:30영화 투덜거리기



살인 소설 (SINISTER)


   독 : 스콧 데릭슨

   연 : 에단 호크

   르 : 미스터리 / 스릴러

 가 : 미국

 도 : 2012년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소설을 쓰는 앨리슨은 가족들과 함께 이사를 한다. 그 집은 사건이 일어났던 가족들이 살고 있었던 곳이며 앨리슨은 그 사실을 말하지 않은 채 자신의 작업을 시작한다. 다락방에 올라간 곳에서 필름상자를 발견하고 영사기로 내용을 확인해보니 끔찍한 사건들이 누군가에게 찍힌 모습이 담겨져 있었다. 소설을 쓰기위해 사건을 뒤쫓아 가던 그는 점점 더 이상한 현상을 직접 겪게 된다. 필름 속 사건에 대해 파헤치면서 누군가의 발소리를 듣게 되고 확인하려 움직이며 생각지도 못한 상황이 벌어진다. 그 상황들이 반복되면서 점점 그는 지친 모습으로 변하게 된다. 그 뿐만 아니라 가족들도 무언가 알 수 없는 것에 노출되면서 위협아닌 위협을 느끼게 된다.


영화속 어떤 이야기가 진행되는지 알고 봤더라면 보고난 후 찝찝한 기분은 덜했을 듯 하다. 아마도 실제 사건을 쫓아가면서 숨겨진 진실이 그에게 펼쳐지는 내용이 초자연적인 현상이 아닌 현실적인 모습이었다면 조금 더 섬뜩하게 다가 올 수 있었을 것 같다. 하지만 중반 이후부터 부기맨의 등장과 사라진 어린아이들의 환영이 비춰지면서 그 숨겨진 이야기가 그리 놀랍지 않게 여겨진다. 사건의 실마리들이 풀려주는데에 그 마지막도 아쉽게 전해진다. 그렇게 열심히 사건을 쫓아가고 지역 보안관과 학자의 도움을 받으며 하나씩 풀어지려는 순간 앨리슨은 움츠린다. 자신이 발견한 단서조차 놓아버리고 그 곳을 떠나가는 모습이 마지막을 맞추기 위한 다음 단계쯤으로 다가온다. 그렇다 보니 음산한 음악과 분위기를 만들어내고 그에게 점점 다가오는 공포를 느꼈던 감정이 한층 가라앉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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