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6. 25. 12:48ㆍ영화속으로 가기
격퇴
이강천 / 전쟁 / 1956년
1953년 휴전이 가까워오는 7월. 남과 북은 서로 땅을 차지하기위해 치열한 고지 쟁탈전을 벌인다.
격퇴라는 이 영화는 김만술 상사의 참전 실화를 그린 작품이란다. 베티고지를 지키기 위해 그곳에서 목숨을 내건 전투가 그려져 있다. 작전이랄 것도 없이 그저 그곳에 가서 버티고 버티는 것이다. 본대와 연락을 하기 위해 통신병은 자주 끊어진 전선을 잇는다. 각 참호의 군인들은 다가오는 중공군을 향해 총구를 들이밀고 있고 소대장은 여러 상황을 파악하고 상부지시에 따른다. 전투를 하면서도 군인들도 잠시의 여유아닌 여유를 가진다. 전우의 담배를 얻어피고 싶어 거짓말로 이야기를 만들어 내거나 후방에 있는 사랑스런 아내와 가족을 떠올리거나 후방의 여자들을 생각하거나 다친 전우를 대신하기도 한다. 그렇지만 그곳에선 포탄이 떨어지고 총성이 그치지 않는다. 포로로 잡힌 전우를 구해내기도 하고 목숨을 잃은 전우를 바라보며 안타까워 하면서도 끝까지 육박전을 벌이며 고지를 지켜낸다.
영화가 만들어진 시대가 시대이니만큼 영화가 끝날때에는 반공정신 투철한 군인으로 재정비를 한다. 목숨을 아끼지 않았던 전우에 대한 예의를 보이고 다시 제대로 전투를 벌일 수 있다는 의지를 보여주며 영화는 막을 내린다.
6.25 전쟁이 일어난지 60년이다. 한국전쟁에 관한 다큐멘터리도 방송되고 그 시절의 이야기가 담겨진 전쟁드라마도 방영되기 시작했고 극장에도 영화가 걸렸다. 반공시절과는 다른 모습도 찾아볼 수 있고 숨겨져 있던 진실들과 이제 새롭게 보여주는 이야기들이 여기저기에 많이 보인다. 뉴스에 보여지는 그때 그 시절과 참전했던 군인들의 모습에 고마움이 저절로 느껴진다. 오늘이 바로 그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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