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브레이커스

2010. 3. 23. 22:24영화 투덜거리기



데이브레이커스 (Daybreakers)

감      독 : 마이클 스피어리그 / 피터 스피어리그
출      연 : 에단 호크 / 윌렘 데포 / 샘 닐
장      르 : 공포 / 스릴러
작국가 : 미국
제작년도 : 2009년



2019년 뱀파이어가 지상으로 나왔다. 인간들은 뱀파이어가 되고 인간으로 남은 자들은 얼마 남지 않았다. 뱀파이어는 살아가기 위해 인간의 피를 필요로 한다. 그렇기에 얼마남지 않은 인간들을 사육하고 그 피를 공급한다. 하지만 이것도 얼마남지 않아 뱀파이어 세계가 위험에 처하게 된다. 피에 굶주린 뱀파이어는 변이가 되면서 서브사이더로 불리게 된다. 그곳에 뱀파이어에게 공급할 부족한 피를 대체할 것을 연구하고 인간들과의 공존을 생각하는 에드워드(에단 호크)박사가 있다. 그렇게 연구를 했지만 실패로 돌아가고 집으로 가던 중 사고가 발생하면서 새로운 희망을 얻게 된다.

뱀파이어의 세계는 인간의 세계와 똑같다. 다를것은 뒤바뀐 낮과 밤이며 피를 마셔야 한다는 것뿐이다. 거리에 나온 차들은 자외선 장치가 밤거리에서는 피가 들어있는 커피를 방송에서는 인간들이 그랬듯이 날씨 예보를 안전하게 돌아다닐 수있는 지하보도 등등까지 설정만 살짝 바뀌었을 뿐 인간들이 살아가는 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피로 이득을 보는 블러드 뱅크의 찰스(샘 닐)는 에드워드의 연구가 절실히 필요하다. 인간사육을하기도 하지만 그 피는 언젠가는 마르는 샘이 된다. 계속 이윤을 남기기 위해 새로운 시도를 한다. 하지만 그도 순도높은 인간의 피를 원하는 뱀파이어다. 그저 인간은 자신의 일을 유지할 수 있는 수단밖에 되지 않는다. 그렇게 인간의 만남을 가진 에드워드에게 달가운 행동을 보여주진 않는다. 그래서 찰스는 군인인 에드워드 동생 프랭키와 손을 잡는다. 피를 필요로하는 뱀파이어이지만 그들에게도 계층은 있다. 굶주리지 않는 기득권들과 피를 얻기위해 돈을 내기도 하지만 절대 자신들의 욕구만큼 채울 수 없는 시민들과 아무것도 할 수 없어 같은 종족을 뜯고 심지어 자신의 살까지 뜯어내는 가진것 없는 자들까지 존재한다. 피가 모자란 상태가 지속되면서 세계 각곳에서는 폭동이 일어나기도 하며 결국 서브라이더를 잡아놓지만 그들에게 먹일 피는 없다며 햇빛에 타들어가게 만들기도 한다.

인간과의 공존을 생각하는 에드워드는 뱀파이어에서 인간으로 되돌아간 라이오넬(윌렘 데포)을 만나게 된다. 그가 경험했던 것을 바탕으로 연구와 이론을 세우고 직접 몸으로 체험하면서 심장이 뛰는 인간으로 돌아오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간헐적으로 인간 대 뱀파이어의 액션은 등장한다. 하지만 그것은 쉽게 처리된다. 인간의 저항도 있지만 뱀파이어의 무력앞에서 피를 공급하는 신세가 된다. 후에 에드워드가 찰스에게 치료제를 만들 수 있다고 하지만 그것에 찰스는 관심이 없다. 절대 죽지 않는 뱀파이어의 섬뜩함을 싫어하는 이들도 있겠지만 가진 것 많은 찰스는 절대 죽지 않는 것에 만족한다. 그렇기에 아버지에게 반대하는 딸까지 억지로 뱀파이어로 만들기도 한다.

재밌는 설정들이 초반을 장식하지만 중반부터 그런 맛이 떨어진다. 도망치기 바쁜데 차 광고하느라 더 바쁘게 입을 놀리고 어느덧 피에 굶주린 뱀파이어는 좀비처럼 뭉쳐서 달라붙기 시작한다. 에드워드의 고민은 한번 입에서 직접 오르내리고 뱀파이어로 변한 자신에 회의적인 모습이 적다. 그리고 인간으로 돌아갈 수 방법도 뱀파이어가 피해야 할 햇빛의 고통을 통해 한번에 해결된다. 쓸데없이 물고 늘어질 필요는 없지만 초반의 흥미진진한 모습들이 점점 얄팍해지니 어쩔 수 없이 잡다한 생각이 들게 된다.   

스피어리그 형제의 언데드를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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