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9. 28. 23:03ㆍ영화 투덜거리기
헬보이 2 : 골든 아미 (Hellboy 2: The Golden Army)
감 독 : 길예르모 델 토로
출 연 : 론 펄먼 / 셀마 블레어 / 더그 존스
장 르 : 액션 / 판타지
제작국가 : 미국
제작년도 : 2008년
인간과 요괴가 휴전 협정으로 조용한 나날들을 보내던 중 인간에게 불신이 생긴 누아다 왕자는 황금 군대를 일으켜 새로운 세상을 이루려 한다. 긴 세월동안 칼날을 세우며 훈련을 하더니 황금 군대를 깨우기 위한 왕관의 조각을 모으기 위해 인간세계에 경고아닌 경고를 보내고 아버지까지 죽이고 이제는 쌍둥이 누알라 공주를 쫓는다. 경매장에 일어난 사건을 수사하기 시작한 초자연 연국 방어국 BPRD 요원들은 누아다 왕자의 계획을 알게 된다. 헬보이 일행과 누아다 왕자가 인류 멸망을 놓고 한판 싸움을 벌이게 된다.
지옥에서 태어난 악마의 자식인 헬보이는 잘 생긴 얼굴은 아니다. 붉은 몸에다가 뿔을 가졌기에 인간들에게 두려움을 느끼게 할 만한 외형을 가졌다. 하지만 그에게는 지금 자신을 존재하게 한 아버지의 도움으로 순수한 마음을 가졌고 인간의 편에 서서 어두운 세력을 없애는데 앞장서고 있다. 좋아하는 여자에게는 함부도 하지 못하고 동료와는 술을 마시며 농담을 주고 받기도 한다. 싸움을 하는 절박한 상황에서도 자신의 외모를 무시하는 인간들에게도 유머 감각을 버리진 않는다. 인간들에게 도움을 주면서도 되레 외모때문에 무시당하는 씁쓸함도 느끼지만 자신의 방에서 고양이들과 연인 리즈와 함께라면 즐거운 모습을 보인다.
힘이 장사인 헬보이(론 펄먼)는 리즈(셀마 블레어), 에이브(더그 존스)와 함께 매닝의 지휘하에 사건해결을 위해 현장에 투입되지만 인간들에 눈에 띄어선 안된다. 하지만 스스로를 인간 세계에 보여주고픈 욕망이 큰 헬보이는 친필 사인까지 해주는 여유까지 보여준다. 그렇게 세상에 노출되기를 좋아하는 헬보이를 제어하기 위해 융통성 없어 보이는 요한 스트라우스를 투입시키는데 그의 능력은 뛰어나고 상황대처를 빨리 판단한다.
전편보다 많아진 크리처들이 가득하게되고 헬보이가 상대해야 할 적들의 능력도 엄청 세졌다. 엘리멘탈과의 싸움에서 결과적으로 승을 얻어냈지만 그 과정에서는 헬보이가 씁쓸해하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인간들에게 위협을 주었지만 죽어서는 그들에게 휴식같은 안식처를 제공하는 모습에 힘들게 인간들을 구해주었음에도 편협하게 바라보는 시선들이 안타까웠다. 어떤일이 벌어지는지 수사하기 위해 트롤에 가면서 다양한 요괴종족의 모습들이 가득한 상상의 세계가 그려졌다. 그리고 누아다 왕자의 칼부림에 죽음앞에까지 이르게 된 헬보이가 황금 부대가 있는 곳에 가게 되면서 죽음의 신앞에서 리즈의 도움으로 성한 몸으로 돌아와 한판 싸움을 붙이는 장면은 볼만하다.
인간의 입장에서 누아다 왕자가 벌이려는 일이 나빠 보일 수도 있겠지만 수 많은 세월을 걸치면서 보게 된 인간에게서 느껴왔던 환멸과 불신이 누아다 왕자가 아버지까지 죽이게 하면서 이루고 싶었던 건 새로운 시작이었을지 모른다. 하지만 황금 부대를 만든이가 두려워 할 정도의 파워를 가진 잠자고 있는 황금부대를 깨워 세상에 나온다면 아마도 지금보다 더한 피폐한 모습이 가득할지도 모른다. 그렇게 생각하기 나름의 입장을 가진 반대편에 있는 그들을 보면서도 헬보이 입장에서는 단순한 악을 응징하려 모습이기에 이야기는 진부하다. 그리고 누아다 왕자와 누알라 공주의 한 몸의 가진 결과물도 에이브가 향한 애틋한 사랑도 수순대로 밟아갈 뿐이다. 상상의 세계속에서 식상함을 느끼게도 한다. 전편의 우울한 세계가 조금 밝아진 분위기에 아쉬움도 따라왔다.,
그런 단순한 이야기들도 히어로들속에 유별난 모습을 보이는 헬보이를 보고 있노라면 그 존재 자체만으로 매력적이기에 더 풍부해진 상상의 세계도 볼만하다. 운명적으로 인간 세계에 불운을 드리우게 만드는 존재이며 리즈의 임신으로 아들을 돌봐야하는 아버지의 역할로 여전히 따가운 눈초리로 바라보는 인간세계에 있어할 그이기에 다음에는 어떤 모습으로 그려질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