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프리카

2008. 9. 21. 22:27영화 투덜거리기



   파프리카 (Paprika)

감      독 : 곤 사토시
목 소 리  : 하야시바라 메구미 / 후루야 토루
장      르 : 애니메이션
작국가 : 일본
제작년도 : 2006년



꿈을 공유할 수 있게 도와주는 기계 DC미니가 도난당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파프리카는 코나카와 형사의 꿈속에서 여러 이미지를 통해 그가 지금 가지고 있는 문제가 무엇인지 심리치료를 하고 있고 기계를 도난 당한 치바는 동료들과 함께 범인을 찾는데 쉽게 해결되진 않는다. 파프리카는 아츠코의 또 다른 자아다. 두 이야기가 한데 모이는데 현실과 꿈이 뒤섞이며 그들을 당황하게 만든다.

사람들에게 치료 목적으로 만들게 된 DC미니는 연구소 이사장의 손에 들어가면서 꿈속 세계를 지배하려는 야욕을 보여준다. 직원들에게 그 기계는 존재해선 안되는 것이라며 과학을 경계하는 것처럼 주장하지만 자신의 욕심을 이기지 못해 일을 벌인다. 몸집이 거대한 연구원은 천재라는 소리를 듣고 있는 아이의 모습이다. 어른의 세계에 빠져들려 하지 않고 자신의 좋아하는 것에 맹목적인 행동을 한다. 책임감을 가지라는 말에도 꿈쩍않던 그는 꿈과 현실이 뒤섞이면서 치바와도 마주치게되면서 순수한 감정을 되살려 어둠의 세계를 벗어나게 할 수 있는 도움을 준다. 현실에서 접할 수 없는 꿈속의 세계에서나 가능할 일들을 벌이며 이사장은 음모를 꾸미지만 함께 하는 꿈이라해도 자신의 의지만 강하다면 이사장의 범위에서도 벗어나기도 한다. 그게 쉬운게 아니라 후반부에는 현실과 꿈이 뒤섞이게 되고 현실속에서 걷고 있는 사람들은 꿈속으로 들어가기도 한다. 코나카와 형사는 파프리카의 도움으로 자신의 트라우마를 치료한다. 쉽게 알지 못하는 저편에서 벌어졌던 일들을 끄집어 내면서 영화의 단편들이 스쳐가는 꿈속에서 자신이 무엇을 해야하는지 알게 되기도 한다. 이렇듯 꿈은 각 개인이 어떻게 받아들이는 상황에 따라 어떤 결과를 나타나게 하는지 보여준다.

철학적인 주제로 무거워 보이지만 화려한 색감을 가진 이미지들과 반복되는 이야기들기에 심각한 모습으로 다가오는 것은 아니다. 꿈속의 퍼레이드 장면이 거슬리긴 하지만 꿈속 세계에서 그들이 늘어놓는 모습은 실사영화에서 볼수 없는 애니메이션다운 모습으로 그려졌다. 개인적인 공간이 꿈이 공유되는 순간 그것이 치료의 목적이라도 그 꿈을 공유하려는 사람이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상반된 결과를 불러일으킬지도 모른다. 여하튼 몸은 어른의 모습을 띄고는 있지만 어른답지 않은 내 자신에게 그져진 파프리카는 한편의 꿈속 이야기처럼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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