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 러브

2008. 5. 15. 20:44영화 투덜거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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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러브 (El Viaje de Carol)                    
 
감      독 : 이마뇰 유리베
주      연 : 클라라 라고, 후안 호세 발레스타
장      르 : 드라마
제작국가 : 스페인
제작년도 : 2002년

우선 영화를 보기 앞서 영화배경에는 무엇이 깔려있는지를 알아야한다.
낯선 스페인역사가 있기에 그 당시를 대충이라도 알아야 좋을 듯 하다.
그냥 영화에 비친대로 따라가도 그렇게 큰 영향은 없지만...
 
< 1936년 스페인령 카나리아 군도에서 프랑코 장군이 스페인 인민 전선 정부와 국민을 향해 쿠데타를 선언했고, 모로코 주둔 부대들을 필두로 본토의 세빌리아, 바르셀로나, 안달루시아 등 전국적으로 반란군이 궐기했다. 반란군은 압도적인 우세로 쉽게 수도 마드리드를 점령할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뜻밖에 민중들의 저항에 부딪혔다. 대도시에선 반란군이 민병들에 대패했다. 또한, 스페인 내전의 성격을 나타내는 말들 중의 하나는 '지식인들의 전쟁'이란 말이다. 스페인 민중들의 힘은 전세계 지식인들을 흥분시켰다. 공황과 전체주의가 지배하는 사회 분위기에 질식할 것 같던 그들이었다. 앙드레 말로, 어네스트 헤밍웨이, 파블로 네루다, 시몬느 베이유, 조지 오웰, W H 오든 등의 세계적인 지성들을 포함, 4만 여명의 외국인 용병이 '정의'를 외치며 '국제 여단'이란 이름으로 공화파 편에서 싸웠다.> 

 <마이 러브>는 초반에 영화배경을 설명해 준다.
다소 지루함이 느껴지지만 어쩔 수 없이 전개해야 할 이야기이다.
그러면서 캐롤과 토미체는 가까운 사이가 된다.
 
어린아이와 전쟁이 등장했다면 어린아이 시선으로 전쟁의 이모저모를 보여줘야 할텐데 <마이 러브>는 스페인 내전을 아프게 보여주진 않는다. 그저 그 소녀가 살고있는 시대의 한 부분이라는 것 밖에는...
 
캐롤과 토미체의 첫 만남은 좋지 않았다. 토미체는 먹고 살기위해 새를 잡고 있었는데 그것을 본 캐롤은 살인마라며 소년을 윽박지른다. 하지만 캐롤과 토미체는 언제 그랬냐는듯이 친한 사이가 된다. 비밀을 가지고 있는 일기장을 보여줄 만큼 서로를 믿고 있으며 첫사랑이란 감정이 생긴다. 캐롤과 토미체는 그 시대에 알맞은 자연과 벗삼아 밤낮을 가리지 않고 풋풋한 이야기를 만들어 간다.  

배경이 배경이니 만큼 전쟁과 관련된 이야기는 나오지만 슬픔과 잔인함은 저만큼 사라져버렸고, 캐롤에게는 더욱 심하게 표현이 된다. 이사 온 스페인에서 엄마는 돌아가셨고 아빠를 위해 가짜 편지를 쓰고, 내전이 끝난 후 아빠가 몰래 찾아와 기쁨을 갖기도 하지만 이내 내전의 승리자들로부터 표적이 되어 몸을 숨기는데 바쁘다. 이런 상황을 모르는 캐롤은 토미체를 아빠에게 소개시켜주고픈 마음에 자기 집에 데려오지만 이미 상황은 늦었고, 아빠를 찾기 시작한다. 토미체가 캐롤의 아빠를 데리고 몰래 강을 건너려다 총에 맞지만 캐롤의 슬픔은 말없이 그려낼 뿐이다. 스페인을 떠나 미국으로 돌아가려는 캐롤에게 토미체의 친구였던 두 소년이 열심히 자전거를 타고 뒤를 따라온다. 캐롤은 그 모습을 보면서 토미체를 떠올린다.
 
영화를 보고나서 <마르셀의 여름>이 생각이 났다.
잔잔한 드라마였으며 같은 유럽영화였으니 아마도 그래서 생각났을 것이다.
 
첫번째 사진은 서로가 믿고있는 사이가 되었을때 토미체는 자신만이 알고있는 공간에 캐롤을 데리고 왔고 캐롤은 항상 자신의 이야기를 적어 둔 비밀스런 일기장을 보여주며 일기장의 일부를 이야기 해준다. 토미체를 생각하며 적은 일기... 토미체가 좋고 내게 뽀뽀해줄 용기가 있을까? 라고 적어놓은 글귀를 읽어주며... 두번째 사진은 작은언덕에서 구르기 놀이를 하고 난뒤 토미체가 캐롤에게 넌 정말 이뻐라는 말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세번째 사진은 죽은 토미체를 뒤로한채 스페인을 떠나는 캐롤을 보여주고 있다.
 
풋풋한 소년 소녀의 이야기... 잔잔하면서도 부럽다.
전쟁과 성장기 소녀와의 관계가 있겠지만 그냥... 영화에서 비치는 소녀와 소년의 이야기가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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