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리머

2008. 5. 17. 22:10영화 투덜거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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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리머 (Dreamer: Inspired By A True Story)             

감      독 : 존 거틴즈  
주      연 : 커트 러셀 / 다고타 패닝  
장      르 : 드라마  
제작국가 : 미국  
제작년도 : 2005년


한때 잘 나갔던 크레인일가는 목장을 가지고 있지만 말이 없으며 가족간의 관계도 좋지 못하다. 아버지와 할아버지의 사이가 더욱 그러하다. 아버지 벤은 여느때처럼 자신의 일터로 출근을 하려 하는데 딸인 케일이 앞길을 막고는 함께 가기를 원한다. 할아버지로부터 목장이야기를 듣고 아버지의 일터에서 말을 보며 자랐기에 자연스럽게 말들을 좋아하는 케일이었다. 소냐도르의 경기를 보던 중 다리가 부러져 안락사 위기에 처하게 된 상황에서 벤은 해고가 되고 퇴직금 대신 말을 집에 데리고 온다. 만약에 옆에 케일이 없었다면 안락사 시키도록 놓았을 테지만 말똥말똥 눈을 뜨고 그 상황을 보고있었기에 어쩔 수 없이 데리고 온 것이다.

하지만 소냐도르는 암컷이고 최고의 경주마였기에 새끼만 낳는다면 돈벌이가 될 수 있는 말이었다. 그러기에 정성을 다해 부러진 다리를 치료해 주고 크레인 일가가 재기할 수 있는 희망이 보일 듯 하다. 기대와는 달리 소냐도르는 임신을 하지 못하는 상태이기에 그 희망이 절망으로 다시 바뀌어 버린다. 다행히 부러진 다리가 완쾌가 되고 소냐도르는 들판을 뛰며 예전의 모습을 찾기 시작한다. 케일이 앞장서 경주대회에 출전시키는 것을 목표로 가족들이 함께하면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대회에 나가서 우승을 하게 된다.

이 영화는 흔한 감동드라마이다. 흔하다는 말은 여느 영화에서 보아온 형식 - 희망을 더욱 더 아름답게 포장하기 위해 절망적인 상황을 보여주면서 그것을 다른 구성원들과 함께 헤쳐나가 최고의 절정에 이르러 행복해 보이는 결말로 마무리 짓는 다는 것이다. 별로 행복해 보이지 않는 가족. 그 가족들이 다시 함께 뭉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경주마 소냐도르. 그것도 희망이 전혀 보이지 않는 다친 경주마였다면 영화 결말로 향하는 모습이 눈에 그려지기에 배우들의 연기가 제몫을 해야 영화는 조금이라도 감동스러울 수 있을 것이다. 역시 그 뻔한 틀 속에서 진행되지만 연기 잘하는 배우들이 그려나가기에 무난한 감동을 받을 수 있었다. 경주마를 치료하면서 보살펴주면서 원활하지 못했던 한 가정이 다시 화기애애한 모습을 뛰고 또 그안에서 작은 위기들을 만들어주고 그 위기들을 가족의 구성원들이 함께 겪고 앞으로 나아가면서 밝은 모습을 취한다는 것이다.

영화를 보면서 나는 잠시동안 이상하게 삐딱한 시선으로 보게 되었다. 그 가족에게는 돈이 필요했고 그 기회가 소냐도르로부터 시작이 되었으며 그 중간과정에서도 여러번 돈에 얽매이는 모습이 그려진다. 다행히 지금은 그 감정이 조금은 사그러졌지만 왠지 모르게 돈에 얽매이는 모습이 너무 찝찝했다. 소냐도르가 재기할 수 있는 경기에 출전하지만 그 돈을 얻는 아랍왕자 동생인가 형으로부터 받는 것이 스스로 일어나는 모습이 아니라 아쉬움이 남았다. 그런걸 떠나서 진부한 내용의 영화를 어떤 배우가 어떻게 전개시키느라고 중요한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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