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니발 라이징

2008. 5. 18. 21:06영화 투덜거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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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니발 라이징 (Hannibal Rising)

감      독 : 피터 웨버
주      연 : 가스파르 울리엘 / 리스 이판 / 공리
장      르 : 스릴러  
제작국가 : 미국  
제작년도 : 2007년


제 2차 세계 대전으로 부모님을 잃고 심지어는 배고픔에 허덕이는 독일군이 여동생을 잡아 먹게 되는 잊지 못할 기억을 가지게 되는 이가 바로 한니발 렉터다. 한니발은 고아원으로 변한 자신이 살았던 곳을 뛰쳐나와 삼촌이 있는 프랑스로 가게 되고 숙모인 레이디 무라사키를 만나게 된다. 전쟁으로 인해 상처를 입은 두 사람은 함께 지내기 시작하고 숙모의 도움으로 한니발은 여러 수련을 거치고 의대까지 다니게 된다. 청년이 된 한니발은 과거의 쓰라린 기억을 잊지 못하고 여동생을 위한 복수를 감행하기 시작한다.

안소니 홉킨스의 한니발 렉터는 오랜 경험에서 온 노련함과 귀족스러움이 풍겨지면서도 실벌함을 느낄 수 있는 외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젊어진 한니발은 그의 포스만을 쫓으려 하는 모습이 역력해 표정의 억지스러움만이 느껴졌다. 당연히 이제 살인마의 첫 걸음마를 시작 할 무렵이기에 경험에서 다져진 표정은 아직 제대로 구축되지 않았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이해 할수는 있다. 하지만 살인 스킬만은 초보치고는 대단히 능숙하고 상황을 완전히 장악해 버린다. 이쯤은 그의 성격만큼 철저하다는 생각을 한다면 크게 문제가 되진 않는다. 그런데 그 점을 깨뜨리는 부분이 숙모댁에서 마음을 가다듬을 때 난데없이 얼굴에 마스크를 쓰는 상황인데 정말로 어이없어 보였다.

한니발이 그토록 잔인한 살인을 하는 것이 죽어가던 상대방이 말했던 것처럼 그 사건 자체를 세상에서 지우려고 하는 것인지 혹은 여동생을 위한 복수인지 아니면 먼 훗날에 이미 벌어진 상황들속에 놓인 한니발에 이유를 타당하게 부여하는 것인지는 관심밖이 되었고 악몽을 꾸지만 그에게서 느낄만한 심적 갈등이나 상처는 흔하게 보아온 형태로 비춰지고 살인을 준비하고 행하면서 만들어내는 한니발의 내면의 모습은 없었고 이미 그가 행동하는 모습에서 더 잔인한 살인마로만 거듭나려 하는 것처럼 보여졌기에 스릴러 영화속에서 일반 살인마가 겪었던 상처를 이야기것과 다를것이 없었다. 한니발 렉터에게서 느꼈던 매력은 사라진 모습이었다.

살인을 저지르면서 살기가 느껴진다기보다는 분위기 연출에만 신경을 쓴 모습만 가득했고 시종일관 어둡고 음침한 분위기를 뿜어내려 스산한 음악을 깔아넣고 한니발의 차가운 표정을 집어넣지만 그 이상을 느낄 수가 없었다. 살인을 저지르는 복수극만 있었고 매력 가득한 한니발 렉터의 성장담은 찾아 볼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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