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키 넘버 슬레븐

2008. 5. 18. 13:50영화 투덜거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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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럭키 넘버 슬레빈 (Lucky Number Slevin)              

감      독 : 폴 맥기건 
주      연 : 조쉬 하트넷 / 모건 프리먼 / 벤 킹슬리 / 브루스 윌리스 / 루시 리우  
장      르 : 범죄 / 스릴러 
제작국가 : 미국  
제작년도 : 2006년

영화가 시작하면서 누군가가 죽어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굿캣(브루스 윌리스)이라는 남자가 공항 대합실에 나타나 한적하게 앉아있는 남자에게 캔자스 시티 셔플이라는 말을 하면서 20년전에 일어났는 사건 - 우연히 경마 승부조작을 듣게 된 맥스가족이 신흥조직에 의해 처참한 최후를 맞이한 이야기를 들려주다가 그를 죽이고 어디론가 데리고 간다.

그리고는 닉 피셔의 집에 슬레븐(조쉬 하트넷)이 보여지고 앞집에 사는 여자 린지(루시 리우)가 나타나 슬레븐이 그 집에 도착하게 된 사연 - 회사를 그만두고 여자친구집에 갔었는데 바람난 현장을 목격하고 친구인 닉의 집으로 향하다가 강도를 만나 코를 맞고 신분증과 지갑을 잃어버렸다라는 이야기를 들려주게 만든다. 주인 없는 친구 집에 있다가 슬레븐은 더 험한꼴을 당하기 시작한다. 낯선 두 남자에게 끌려 흑인 보스(모건 프리먼)앞에 선 슬레븐은 닉으로 오해받게 되고 받을 돈을 대신해 자신의 아들을 죽인 옆 건물에 거주하는 랍비(벤 킹슬리)의 아들을 죽이라고 한다. 또한 랍비에게도 끌려가 돈을 갚으라는 소리를 듣게 된다.

하지만 슬레븐이라는 이 남자는 닉이 아니라고 우기질 않는다. 다른 사람같으면 무서운 그 상황에서 어떻게든 벗어나려고 안간힘을 써야 할텐데 무언가 다른 속이 있는 듯 두 조직의 보스의 명령을 실행하려 한다. 영화 홍보에서도 두뇌게임을 해야한다는 반전이 숨겨진 이야기라고 말하니 영화를 보면서 자연스레 영화 후반에 일어날 결과들을 설명해 줄 조각들을 찾아내야 하기에 슬레븐이라고 말하는 남자의 행동이 이상하진 않았다.

반갑지 않은 상황 속에 들어간 슬레븐이 두 조직 보스에게서 내려진 명령을 수행한다는 영화를 이끌어가는 이야기 속에 20년전에 벌어진 일을 굿캣의 입에서 알려주고 영화 오프닝에 여러 사람들이 죽어나가면서 여러 인간의 관계를 보여주며 슬레븐의 본 모습이 나타나 두 보스를 죽인다는 복수극으로 마무리 짓는다. 꽤 복잡할 듯 하지만 단순한 이야기이다 보니 영화는 눈을 즐겁게 하는 화면과 배경에 꽤나 신경을 쓰고 심각한 상황에서도 재치있는 대사로 유머를 만들어내 그 틈을 메우고 연기 잘하는 배우들이 등장하니 싱거운 반전이라도 즐기기엔 무난했다. 그렇다고 이야기까지 싱거운 건 아니다. 반전을 위해 관객을 속이기 위해 집어넣은 여러 이야기가 제대로 맞물려서 어느정도 설득력을 보였으니 즐겁게 보았다. 굿캣이 왜 아이를 살려 복수를 도왔는지 굳이 캐묻는다면 아마도 어린아이의 눈빛을 보고 방아쇠를 당길 냉혈한 살인 청부업자는 아닌 듯 하다. 후에 슬레븐이 굿캣을 속여 린지를 살린 후 맞닥뜰일때도 린지의 눈빛을 보고 살려주는 것처럼 말이다.

이미 영화가 시작하면서 남들은 왼쪽 볼때 오른쪽으로 가는 게임이라고 말하니깐 이 영화가 흘려낸 속임수들을 확인하면서 본다면 재밌게 볼 수 있는 영화이다. 예고편을 보지 않고 본다면 더 큰 재미를 줄 듯 하다. 예상가능한 범위내에서 그려지긴 하지만 예고편에서 손잡았을 껀 같은 브루스 윌리스와 조시 하트넷의 모습을 보았기에 유추하는 재미가 한풀 꺽이긴 했지만 그래도 여러 이야기속에 들어나는 본래의 목적 달성을 이루는 과정이 영화 보는 즐거움을 준다. 무엇이 일어나는 걸까 어떻게 진행이 되는 걸까라는 긴장감이 조금 더 거셌다면 홍보문구 그대로 두뇌를 자극하는 재밌는 게임이 되었을텐데라는 아쉬움이 생기는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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