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맨 - 최후의 전쟁

2008. 5. 18. 13:47영화 투덜거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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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엑스맨 - 최후의 전쟁 (X-Men: The Last Stand)              

감      독 : 브렛 라트너 
주      연 : 휴 잭맨 / 이안 맥켈런 / 할리 베리  
장      르 : SF / 액션 
제작국가 : 미국  
제작년도 : 2006년


새로운 캐릭터들이 추가되었고 자비에 교수 진영과 매그니토 진영의 돌연변이들이 인간이 만들어낸 돌연변이 치료제를 둘러싼 싸움으로 확장되어 <엑스맨 - 최후의 전쟁>을 이끌어 간다.

돌연변이 치료제가 개발되어 인간으로 돌아가길 원하는 돌연변이들에게 주사를 넣을 생각이었지만 치료제를 받아들이는 엑스맨들은 그 소식이 결코 달갑지 않다. 우선 자신들을 인간과 동등한 주체로 여겨지질 않는다는 사실. 1, 2편에서는 인간과의 싸움이었으니 이 사실은 두말할 것도 없는 것이지만 3편에서는 정부에 돌연변이를 관리하는 부처까지 있는 어찌보면 인간과 돌연변이들이 공존하는 세상이었음에 그 치료제는 돌연변이들을 환자로 보는 시각으로 받아들였기에 사회 구성원으로 여겨지지 않는 모습에 화가 치밀수밖에 없는 것이다. 하지만 그 돌연변이 중에서도 가족을 그리워하는 특별한 능력. 자신이 원하지 않는 능력을 가진 자들도 있기에 또는 인간들이 돌연변이를 바라보는 시선이 따가워 그들은 치료제를 원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선택은 쉽지가 않다는 것이다. 섣불리 자신의 능력을 버릴 돌연변이는 없을 것이다. 고민의 고민을 하고 또 고민을 하면서 치료제를 받아들이는 입장이 달라질 것이다.  

치료제가 있다는 사실에 매그니토 진영은 인간과 싸움을 벌이려고 한다. 자비에 교수 진영도 치료제라는 약을 부정적인 입장에서 생각하지만 인간과의 대립보다는 평화를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려 하지만 무턱대고 일을 저지르는 매그니토 진영과 커다란 싸움을 벌인다.

두 진영의 대립에서 보여지는 새로운 캐릭터들의 모습과 그 싸움으로 인해 벌어지는 상황을 스케일 크게 만들어내어 시원하게 액션을 그들만의 특별한 능력을 스크린위에서 한껏 발휘한다. 조금은 단순해진 대립구도를 통해 겉으로 전편들에서 조금은 아쉬웠던 볼거리들을 마음껏 펼쳐놓는다. 너무 커버린 돌연변이의 능력을 주체할 수 없이 여기저기서 보여주는 모습은 흥미진진하다. 새로운 캐릭터들의 능력도 쉴새없이 보여지지만 다른 돌연변이가 등장하는 영화에서 그려진 캐릭터들과 차별된 모습이 없다보니 약간은 식상한 느낌이 들었다. 일회용 보여지기 엑스맨일 수 도 있겠지만 인상에 남을만한 특징적인 돌연변이 출현의 한계인 듯 하다.

볼거리가 많아졌음에도 그 동안 돌연변이의 정체성이나 인간과의 대립이나 각 엑스맨들의 고민들이 고스란히 이어졌다. 물론 액션장면과 CG장면들이 커진만큼 후반 이후에는 그 이야기들이 사라졌고 치료제에 대한 옥신각신 액션만이 자리잡았다. 치료제에 대한 돌연변이의 고민과 각 엑스맨들의 고민은 초반에 살짝 스치기만 했지 제대로 다뤄지질 않았고 치료제에 따른 이야기가 액션 한가지로만 표현이 된 문제점이 생겼다. 한가지 재밌는 건 자신들의 정체성에 고민하던 돌연변이들이 각 진영의 구분은 있었지만 그런대로 연합하기도 했던 단결력을 떨쳤음에도 3편에서는 확연히 구분되는 대립의 관계로 나왔다. 그것은 액션을 펼치면서 보여주기 위한 방법일 수 도 있겠지만 사회의 동떨어진 소수들이 이룬 사회에서도 그들간의 대립은 존재하고 자기진영의 의사를 표현해내는데 있어서는 폭력까지 서스럼없이 이용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엑스맨 중에서 제일 마음에 드는 캐릭터는 역시 울버린이다. 영화결말이 후속편을 암시하는 듯 마무리 짓지만 그보다는 울버린 외전이 더욱 기다려진다. 3편에서 그의 우울한 모습. 거친 모습을 볼 수 없어서 아쉬웠으니 외전에서 그의 고민을 들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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