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적

2008. 5. 18. 13:49영화 투덜거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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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적 (强敵)              

감      독 : 조민호 
주      연 : 박중훈 / 천정명  
장      르 : 액션 / 드라마
제작국가 : 한국  
제작년도 : 2006년


고아원 원장 황종채가 일을 벌이고 있고 그 안에서 일을 마무리지으려고 한재필에게 이수현(천정명)이가 해결하도록 명령한다. 수현은 이것이 마지막 일이라 생각하고 그들이 원하는 일을 성공하지만 일당들에게 쫓기는 바람에 경찰에게 사람을 찔렀다며 자수한다. 사건을 제대로 알지 못했던 경찰은 수현에게 누명을 씌웠지만 수현은 자살미수를 벌이면서 탈옥하게 된다. 강력반 형사 하성우(박중훈)는 아내가 떠나간 후 경찰 일에 집중하지 못하고 그저그런 하루를 보내고 있으며 아들은 병원에서 장기를 기다리며 누워있다. 어느 날 성우는 잠복근무 중 근무이탈을 하게되고 그 사이 최형사가 나쁜 놈과 싸우다가 죽게되고 그로인해 동료형사들로부터 미움을 받게 된다.

성우는 경찰병원에서 최형사의 장례식에 들렀다가 탈옥 한 수현에게 인질로 잡히게 된다. 살기위해 발버둥 치는 수현과 이미 세상에 미련이 없고 아들 장기 이식수술에 쓰일 돈이 필요한 성우는 세상을 떠나고 싶을 뿐이다. 그런 둘이 함께 하게 되었으니 티격태격하면서도 서로를 이해하게 되고 각자에게 필요한 도움을 주기시작한다.

개인적으로 조민호 감독의 <정글쥬스>를 재밌게 본 나였기에 또한 박중훈의 출연이었기에 어느 정도 기대를 가진 <강적>이었다. 영화 오프닝에서 보여지는 거칠어 보이는 화면들과 짧게 멋들어지게 편집된 모습들이 그 기대치를 만족시켜주었다. 두 주인공들의 인질로 되면서 부딪히는 상황들도 그럴싸했고 인생 뭐 없다는 사람과 인생 뭐 있다는 사람이 함께하면서 서로 이해해주는 부분도 설득력 있었다. 하지만 몇몇 설정에서는 흔한 설정들이었기에 신선함이 묻어나오질 않았다.

<정글쥬스>에서의 엉뚱한 유머들은 그 영화에 잘 어울렸지만 <강적>에서의 유머들은 이야기 전개에 도움을 주지 못했다. 작정하고 웃기려고 노력하는 코미디 영화만큼이나 웃긴 부분이 상당히 많기에 진지해야 할 부분에서도 조차 박중훈의 코믹이미지가 떠오르고 웃긴 상황이 연달아 이어지는 바람에 무게감을 잃고 말았다. 진지해야 할 후반부의 드라마부분에서도 어이없는 웃음을 유발하는 모습까지 나왔으니 그저 아쉽기만 했다. 또한 두 주인공을 둘러싼 캐릭터들을 연기하는 배우들의 미흡한 연기로 인해 주위가 산만해진다는 느낌을 떨칠수가 없었다. 성우의 동료 형사들은 제 역할을 하는 반면에 수현측 캐릭터들은 신인급 연기자라서 그런지 목에 힘주고 겉멋만 살릴려고 하는 부분이 두드러져 맥이 끊겼다.

한국 영화에서 조금은 발전해 보이는 차 추격신. 두 주인공뿐만 아니라 주변부의 다양한 캐릭터들의 이야기까지 급박한 상황을 연출하면서 다양한 화면을 보여주며 열정을 쏟아 부었지만 성우와 수현이 인생을 논하는 옥상장면부터 둘이 나올때는 그냥 악을 내뱉는 수준으로 이어졌고 더이상 발전이 없고 계속 똑같아 보이는 상황들만 되풀이되는 모습에 악화되는 상황을 종식시키기 위해 흐지부지한 결말은 성우와 수현에게 좋은 아빠로 좋은 남편으로 거듭날 수 있는 희망을 주었지만 영화를 마무리짓는 모습은 유쾌하지만은 않았다.

영화 초반에 보여준 것처럼 영화를 이끌어 갔다면 더 괜찮은 영화가 되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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