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티지

2008. 5. 18. 14:15영화 투덜거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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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레스티지 (The Prestige)             

감      독 : 크리스토퍼 놀란
주      연 : 휴 잭맨 / 크리스찬 베일
장      르 : SF / 드라마 
제작국가 : 미국  
제작년도 : 2006년


최고의 마술사를 꿈꾸는 보든(크리스찬 베일)과 앤지어(휴 잭맨은)은 커터(마이클 케인) 밑에서 일을 도우며 마술을 배우고 있다. 어느 날 수중마술을 하던 중 앤지어의 아내를 묶어주는 보든이 여느때와 다른 매듭으로 수중탈출에 성공하지 못해 그만 목숨을 잃게 되는데 이때부터 두 사람의 사이가 좋지 못한 관계가 된다. 아내를 죽인 놈이라 생각해 보든의 새로운 마술이 있을때 마다 접근에 상처와 망신을 주고 이에 보든도 앤지어가 마술을 할때 찾아서 똑같은 응징을 한다. 서로를 시기하고 질투하는 모습은 거기에서 멈추지 않고 계속된다.

그러던 중 보든은 순간이동이라는 최고의 마술을 선보이기 시작해 초라하게 마술을 시작했지만 점점 더 성공을 해서 멋진 극장에서 사람들에게 마술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멀리서 바라보던 앤지어는 보든을 쫓아 순간이동을 행하지만 보든은 진짜 마술을 하는거라 생각해 그의 비밀을 캐기 시작한다. 그런 비밀을 캐면서 숨어있던 이야기들이 등장하고 이미 알고 있는 반전을 들이대며 쾌감을 주려하지만 현실적인 모습을 보여주면서 과학의 세계로 접어드는 시기라며 실존인물도 내세우면 이상하게 쌩뚱맞은 상황을 만들어버려 그것이 반전다운 반전으로 보여지질 않아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안쓰러워 보였다. 얼마전에 봤던 M.나이트 샤말란 감독처럼말이다.

영화가 시작하고 마술의 단계를 알려준다. 그속에는 당연히 그 마술을 지켜보는 관객에게 트릭을 보여주고 나중에는 안도감을 선사해주는 즐거움이 있다는 것이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영화도 마술과 똑같다며 마치 <프레스티지>를 만든 자신이 마술사인냥 그 속에 트릭을 찾으면서 보라는 관객에게 말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섣불리 생각하지 못하게 일을 저질러 버리고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아직 주인공 이름도 제자리 잡지 못한 나에게 딴 생각을 하지 못하게 했다. 하지만 이내 영화의 흐름이 자리잡게 되면서 보든이 행하는 순간이동의 비밀은 쉽게 건질 수 있었는데 결말을 어찌 맺을지는 쉽게 판단할 수 없었다.

친했던 두 마술사가 어느 사건을 시작으로 돌이킬 수 없는 형국으로 빠져드는 모습을 보면서 넘어서는 안되는 시기와 질투로 가득한 욕망을 이루려는 상처만 남는다는 것보다는 최고의 마술로 관객을 속이려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영화로써 관객에게 트릭을 보여주며 결말에 이르는 장치들을 곳곳에 숨어놓은 것을 즐기라는 듯 보였다. 충분히 즐길만은 했지만 자아도취가 심해지지 않는가 그런 몹쓸 생각도 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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