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혹한 출근

2008. 5. 18. 14:16영화 투덜거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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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잔혹한 출근            

감      독 : 김태윤
주      연 : 김수로 / 이선균 / 오광록 
장      르 : 코미디 / 스릴러
제작국가 : 한국  
제작년도 : 2006년


파산 상태인 두 남자가 있다. 이제는 사채 이자를 갚지 못하면 자신의 신체가 위험에 빠질 수 있다. 사채 이자를 갚는 날이 같은 동철(김수로)과 만호(이선균)는 생각해서는 안될 방법으로 돈을 구하려고 한다. 돈 많아 보이는 자식을 유괴해 사채 이자를 갚아 새롭게 짓눌린 어깨를 피고 살려고 하지만 그들의 엉성한 유괴 계획마저도 쉽게 돈을 벌게 만들진 못한다. 자작 유괴를 벌였던 여고생을 잡아와 가족(오광록)과 거래 협상을 하려해도 말려들지도 않고 거기에 동철 자신의 딸이 유괴되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에 빠지게 된다. 그런 상황을 빠져나오기 위해서는 요구한 돈을 갚아야 한다. 쉽진 않지만 어떻게든 돈을 갚아야 사랑스런 딸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영화를 보기전에도 김수로의 개인기를 기대하진 않았다. 비슷비슷한 설정의 모습들을 여러번 보았기에 다시한번 본다면 흔쾌히 웃음이 나올거 같지는 않았다. 역시나 초반 중반 꼬이는 상황에서 말로 웃기려고 하는데 코미디 색깔은 없어 보였다. 그리고 그 다음에 이 영화가 내세우는 서스펜스. 동철의 모습이 앞뒤로 왔다갔다해서인지 긴장감이 전혀들지 않고 궁금해야할 동철의 딸을 유괴한 유괴범도 흥미를 잃었다. 그리고 그 유괴범을 알았을때는 더욱 허무함을 느꼈다. 동철에게 유괴하자고 꼬신건 만호인데 동철은 그 아이를 병원까지 데려다 주었는데 왜 만호에게는 애간장을 태우게 하지 않았는지 쓸데없는 생각이 들었다. 그럭저럭하게 이야기를 연결한 거 같지만 여기저기에서 투덜거릴 만한 모습이 많이 보이고 그런 느낌이 문단열을 보면서 더욱 더 안쓰럽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코미디의 모습이 처음부터 강하게 들어나진 않았는데도 굳이 코믹이라는 걸 강조할 필요는 없었을 듯 했다. 차라리 소재가 무겁더라도 쓴 웃음을 줄 수 있게 만들었더라면 중반이후부터 조금씩 무거워지는 분위기에 웃음이 사라진지 오래되었는데도 그 분위기를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 감동을 억지 끌어내려하지 않는 모습인데 그래도 분위기는 그렇게 달려가고 있는데 시원하지도 아쉽지도 않은 모습만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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