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 나잇, 앤 굿 럭

2008. 5. 17. 22:05영화 투덜거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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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굿 나잇, 앤 굿 럭 (Good Night, And Good Luck.)             

감      독 : 조지 클루니 
주      연 : 데이빗 스트래던 / 조지 클루니  
장      르 : 드라마 
제작국가 : 미국  
제작년도 : 2005년


1950년대 미 상원의원인 조셉 매카시의 국무성 안에 수많은 공산주의자들이 활동하고 있다는 발언으로 빨갱이 색출작업이 한참이었을 시기였다고 한다. 선량한 시민들이 피해를 보기도 했지만 누구하나 선뜻 나서서 매카시의 의견에 반대를 하지 못했다. 그도 그럴것이 반대를 했다면 어느 작은 하나에 약점이 잡혀 자신도 공산주의자로 매도될 수도 있으니 침묵속에서 매카시가 하는 행동을 바라봐야만 했을 것이다. 언론 또한 함부로 보도하지 못해 열풍을 지켜봐야만 했는데 CBS의 SEE IT NOW 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에드워드 R. 머로가 매카시에게 정면으로 반박하기 시작했다.

이 영화는 머로가 매카시에게 정면으로 맞서는 이야기의 출발점부터 그려졌다. 연좌제로인해 퇴역당한 병사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무고한 시민들에게까지 침해되는 매카시의 행동을 증명할 수 있는 자료들을 모으고 프로그램을 방영한다.  

머로가 연설하는 부분이 있는데 TV가 점점 오락용으로만 흘러간다고 아쉬워하면서 좀 더 대중들에게 가르침을 줄 수 있는 교육용으로 사용되길 원한다고 말을 한다. 대중들이 시청률을 만드는 거겠지만 그 시청률에 따라 가벼운 오락 프로그램만 제작하는 미디어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도 한마디 내뱉는 것이다. 어느 채널을 보는 것은 시청자의 취향과 목적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인기있는 프로그램만 남겨놓고 상대적으로 낮은 시사.다큐.교양을 줄인다면 그저 TV는 바보상자로밖에 남지 않는 다는 것이다. 모두들 알고 있지만 쉽지가 않다. 영화에서도 그러한 모습이 비춰진다. 매커시의 일방적인 열풍에 의해 머로가 반박하면서 대중들에게 관심을 이끌어내고 억눌렸던 인권을 되살리며 자유국가 미국다운 모습을 취할 수 있었지만 머로의 방송은 광고가 없이 불편한 시간대로 손해를 보게 되었다.

이 영화는 대중들보다는 미디어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봐야할 듯 하다. 영화의 대부분 공간도 방송국이며 갈등하는 문제나 인물들도 방송국에 관련된 사람들이다. 모두들 숨 죽여 조심조심 방송하지만 누구하나 용기내어 일방적으로 몰리는 상황에 문제점을 제기하지 않는다. 그런 와중에 머로가 방송하는 프로그램의 직원들이 함께 힘을 모아 용기있게 언론이 가져야할 목적을 제대로 발휘하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거기에 따른 문제가 하나 발생한다. 어느편에도 들지 않았던 언론이 중립을 포기하며 옳다고 생각하는 의견에 힘을 실어 대중들에게 전달된다면 잘못된 편을 옹호하게 된다면 그릇된 방향으로 흘러가게 될 것이다. 그리고 자신들이 믿고있던 진실이 거짓이라면 문제는 더욱 더 커질 것이다.

영화는 단순하게 그려진다. 흑백의 영상속에 재즈선율속에서 고민하고 고민하는 머로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언론의 역할을 다시한번 불러 일으킨다. 진실을 말하는 언론인의 용기가 언론이 계몽적인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하지만 무엇보다 먼저 받아들이는 입장에서 자신의 주관을 뚜렷하게 가지고 있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틀렸다면 바뀔 수도 있는 용기도 있어야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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