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모자의 진실

2008. 5. 17. 22:08영화 투덜거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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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빨간 모자의 진실 (Hoodwinked)             

감      독 : 코리 에드워즈 
주      연 : 강혜정 / 김수미 / 임하룡 / 시영준 
장      르 : 애니메이션 / 코미디  
제작국가 : 미국  
제작년도 : 2005년


빨간모자가 할머니댁에서 가서 늑대한테 잡혀먹히고 사냥꾼이 그 늑대의 배를 갈라 할머니와 빨간모자는 무사했다는 동화를 캐릭터들만 빌려오고 웃음을 만들어내기 위해 재밌는 모습을 배치시켰다. 동화 비틀기가 아니다. 그냥 웃길려고 노력하는 애니메이션이다.

케익비법이 적힌 요리책이 사라지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 요리책을 지키기 위해 빨간모자는 할머니댁으로 가게 되고 침대위에는 할머니가 아닌 늑대가 변장한채 누워있으며 때마침 도끼를 들고 나타난 도끼맨까지 등장하고 옷장에 갇혀 있던 할머니가 튀어나온다. 그리고 이들은 자신들의 이야기를 폴짝이한테 들려준다. 그 상황들을 보면서 웃으면 되는 것이다. 하지만 포스터에 적혀있는 추리 애니메이션. 진짜 범인은 누구라는 단어가 무색할 만큼 쉽게 범인은 알수 있다. 이 영화가 범인찾기보다는 웃기는데 주력을 하기때문에 그들의 숨겨진 이야기를 보면서 웃으면 그만이다.  

영화를 풀어가는 방식이 내가 좋아하는 설정이다. 한가지 사건에 여러 캐릭터들이 연루되어있고 각자의 알리바이가 존재하며 겉으로 보여지는 모습이 진실이 아니라 그 안에 다른 이야기를 보여주며 진실을 찾아 반전의 묘미까지 선사해주는 설정말이다. 하지만 그 기대는 빨간모자의 진술부터 재미가 반감되었다. 누구나 쉽게 범인을 알아낼 수 있는 상황을 보여주고 또 각자의 이야기속에 쓸데없이 등장하는 의외의 캐릭터를 보여주니 쉽게 알아챌 수 있을 것이다.

영화에서 웃게 만드는 요소는 캐릭터들이 각자의 이야속에서 교차되면서 만나는 부분에 중점을 두었다. 상대방은 그러하지 않는데 자신이 다르게 생각하고 예를 들어 빨간모자가 늑대를 처음 만나는 부분에서 그녀 말로는 늑대가 자신을 잡아먹힐듯이 소리를 지르며 입을 벌리는 상황이지만 사실은 뒤에서 다람찍사가 엉뚱한 짓을 하고 있어서 그런 반응이 나온 것이다. 그리고 빨간모자가 산양아찌와 하늘을 날으는 장면이 있는데 갑자기 할머니가 나타나 망토를 쓰라고 외치는데 알고보면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기는 할머니가 우연히 그 위를 지나가고 있었던 것이다. 등등 이런 모습을 통해 영화는 재밌게 웃을 수 있다.

하지만 아쉬운게 있다면 더빙의 문제점이라는 것이다. 다른 사람들은 좋게 받아들일 수 도 있지만 나는 유명연예인의 목소리가 왠지 꺼림직했다. 별로 어울리지도 않는데 한국상황에 맞게 대사를 하는 모습이 그렇게 웃기지는 않았다. 그냥 늑대기자나 산양아찌같은 전문성우들이 보여주는 모습이 상당히 매력적이고 재미가 더했다. 노홍철은 예외다. 정말 딱 맞는 캐릭터였다.

패러디와 동화 비틀기는 상당히 부족하지만 웃음을 만들어내는데 산양아찌의 결정적 캐릭터가 있기에 무난하게 볼수 있는 반면에 빨간모자 캐릭터는 다른 캐릭터에 비해 매력이 떨어지고 심지어 영화의 재미를 떨어뜨린다. 산양아찌가 두 세번 나온거 같은데 제일 웃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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