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과 편견

2008. 5. 17. 22:01영화 투덜거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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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만과 편견 (Pride & Prejudice)             

감      독 : 조 라이트 
주      연 : 키이라 나이틀리 / 매튜 맥퍼딘 
장      르 : 로맨스 / 드라마  
제작국가 : 영국  
제작년도 : 2005년


제인 오스틴의 원작을 스크린에 옮긴 오만과 편견은 나에게는 선뜻 눈이 가는 영화장르는 아니다. 유명한 책이란 것도 알고 있었지만 내용을 전혀 모른체 이야기를 보게 되었다. 대충은 사랑이야기라는 것을 알고있었으니 지켜보기만 하면 그만이다. 그런데 달갑게 보게되지 않는 로맨틱 코미디를 조금은 긴 러닝타임을 무난하게 본 듯 하다.

우선 제목에서 보여지는 것처럼 쉽게 말하자면 오만하게 보이는 남자와 편견을 가진 여자와의 충돌로 사랑이야기가 구성이 되고 그 주변인물들과 함께 하면서 여러가지 상황들이 만들어주면서 주인공들의 직접적 재미보다는 그들을 통해서 재미를 더해준다. 그리곤 역시 해피엔딩으로 끝나게 된다. 베넷가의 집안풍경은 여자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점잖아보이는 아버지와 각자 개성이 넘치는 다섯딸과 그 딸들을 결혼시키기 위해 극성을 부리는 어머니까지 한 가족을 이루고 있다. 딸들만 있기에 유산상속의 권리도 없고 시대가 시대이니 만큼 그 해결책을 찾기위해 어린 나이의 딸까지 사교계에 내놓았다. 때마침 그곳에 부유한 가문의 남자 빙리와 그의 친구 다아시가 찾아오게 되고 베넷가는 그들에게 접근하기 시작한다.

이 영화속의 주인공인 엘리자베스(키이라 나이틀리)와 다아시(매튜 맥파든)는 무도회장에서 만난다. 의도적인 베넷가의 접근으로 얼굴을 익히지만 첫인상은 서로에게 좋아보이질 않는다. 다시 만날 것 같지 않은 것처럼 보여지지만 엘리자베스의 언니 제인과 다아시의 친구 빙리가 좋은 감정을 나누면서 그들도 함께 만남을 가지게 된다. 엘리자베스는 그 시대의 순종적인 여성적인 모습보다는 거리가 멀어보이는 진취적인 모습을 띄고 있다. 어머니는 돈 많은 남자에게 빨리 시집이나 가라고 보채지만 물질적인 외모적인 풍요보다는 사랑이라는 감정이 있어야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여자이다. 자존심도 있는 편이라 함부로 자신을 낮추지도 않고 자신의 생각을 투철하게 말하는 스타일이다. 그런데 약점이 있다면 약점이 아닐수도 있지만 그 시대의 보편적인 여성들이 행했던 그림 그리기나 피아노치기 등등은 소질이 없어 보인다.
다아시는 외모에서 풍겨오듯이 무뚝뚝한 편이고 자신의 감정을 섣불리 들어내질 않으며 부유한 가문이다보니 거만한 분위기가 흐른다. 하지만 그는 곁에 있는 친구를 위할 줄 알고 있으며 사람의 됨됨이는 갖추고 있다.

그런 이 두 사람이 만났으니 오해 편견을 가진채 서로를 조금씩 알아가게 된다. 엘리자베스의 언니인 제인과 다아시의 친구인 빙리와의 이별 이유가 그들의 또 다른 갈등이 되기도 하지만 이내 다시 그들의 사랑의 행로로 들어오게 된다. 절대 화해 못할 것 같이 헤어졌지만 그 뒤에 숨겨져있던 이야기들을 서로 알게되면서 진정한 사랑의 감정을 확인하고 닭살스러운 결말로 이르게 된다.

<오만과 편견>이라는 원작 이야기가 고전인만큼 지금보았을 땐 로맨틴 코미디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진부한 이야기 구성과 신데렐라 성공담이 펼쳐지지만 그 진부함과 뻔한 전개와 결말도 이상하게 편안하게 받아들여 졌다. 만약에 지금 만들어지는 이야기로 영화가 진행되엇다면 너무 고리타분하고 새로움이 없다고 고개를 돌렸겠지만 로맨틴 코미디의 원조격으로 생각하다보니 용서하는 마음이 생긴 듯 하다. 또한 두 주인공의 감정곡선이 의도적인 변화가 아니라 자연스레 연결되는 모습이 편안하게 볼 수 있었던 것 같았다.

사랑을 하기 앞서 서로가 가지고 있는 편견을 버리고 자신이 가질 수 있는 이익을 먼저 생각하며 다가가지말고 또 그 반대로 상대방보다 자신이 잃을 것들을 두려워하지 말며 가진게 조금 더 있다는 오만함에 휩쌓이면 안된다. 현실적인 이해로 만날 수도 있겠지만 그 보다는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게 서로에게 다가가면서 서로의 진심된 이야기를 들어주며 선입견으로 가지고 있던 것을 고쳐나가며 보다 좋은 감정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을 <오만과 편견>은 보여주고 있다. 괜히 신데렐라 스토리에 집중하지 말고 그녀를 부러워 하지 말고 뻔하다고 먼저 편견을 가지지 말고 그들의 감정을 따라가며 그들이 이루어낸 해피엔딩을 축하해 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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