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eries ] 프린지

2010. 6. 1. 23:20수다 떨기


FBI 요원 올리비아 던햄은 비행기안에서 끔찍한 모습으로 승객들이 죽은 사건을 맡게 되고 수사를 진행하게되면서 연인이었던 존 스캇 요원도 사건에 휘말리게 되고 조사하던 중 정신병원에 있는 월터 비숍 박사를 알게 되고 그것이 사건의 시작이라며 패턴이 있다고 앞으로 더 한 일들이 벌어질것이라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던햄요원은 그의 아들 피터 비숍을 데리고 박사를 퇴원시키며 브로일스 상사로부터 프린지 부서를 담당하게 된다.

시리즈가 시작하기 전에 엑스파일을 잇는 소리를 들었다. 하지만 떡밥의 제왕 J.J 에이브람스가 제작자라는 것을 보고 이번에도 낚이는 것일까하는 반감도 생겼다. 그런 의구심속에서 시리즈를 보게 되었고 엑스파일과는 다른 이야기들이 펼쳐지는 것에 흥미로워졌다. 엑스파일이 초자연적인 현상을 두고 설명할 수 없는 것들을 쫓아가면서 끝까지 의구심을 남기며 진행되었지만 프린지는 이 시대에 접할 수 없는 과학을 바탕으로 사건을 만들어내고 월터 비숍이 그 과학을 설명해주며 올리비아 던햄과 피터 비숍이 사건을 마무리 짓는 모습으로 시리즈를 이끌어간다.

가끔씩 엑스파일에서도 상상치 못하는 기술이 등장했기에 프린지에서 각각의 에피소드에 등장하는 과학이 그리 신기한 모습은 아니다. 다행히 그것은 젊은 시절의 월터 비숍이 윌리엄 벨과 함께 실험을 통해 만들어졌거나 에피소드 속 내에서 설명이 된다. 프린지의 오프닝부분에서 다양한 용어들이 등장하는데 정신을 집중하게 되면서 사물을 움직이거나 변화하게 하는 염력이나 정체를 알 수 없는 물질을 가지고 벌어지는 사건들을 통해 암흑물질을 이야기하고 가상현실. 공간이동. 인공지능. 예지. 나노공학. 인공두뇌학. 자연발화. 최면. 초능력. 신경과학. 인체 냉동 보전술. 유체이탈. 돌연변이. 유전공학. 변형자. 원시과학등등의 소재를 가지고 다양한 사건들 만들어내고 가공시켜 에피소드가 진행된다.


그렇지만 그 사건들은 새로운 세계를 열어 놓을 과학을 접했던 월터 비숍이 진행했거나 알고있던 것이라 설명 가능하고 그 안에서 실마리를 찾게 되며 정신병원에 들어가기 전에 열심히 연구했던 장소에서 증명해낸다. 직접 입에서 열심히 어떤 원리에 의해서 이러한 현상이 벌어졌고 어떻게해야 그 사건을 마무리짓는지 설명하지만 그 용어들은 낯설기에 그렇구나하면서 진행되는 것을 보기만 하면 된다.

시리즈의 큰 줄기는 패턴을 수사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여저저기에 흩어놓고 있으며 비숍부자의 비밀스런 내용들과 사건을 수사하는 올리비아 던햄이 여기저기 왔다갔다 쫓아다니며 해결해나간다. 그리고 올리비아가 어린시절에 월터 비숍이 관여했던 실험의 대상이기도 했다. 시즌1만 해도 부자의 어색함이 가득했고 사건이 일어나던 곳에 나타난 민머리 관찰자들이 무언가를 쥐고 있는 듯한 분위기를 풍기지만 시즌 2가 마무리된 지금에서도 뭐가 어떻다라는 확실한 설명을 하진 않았다. 시즌 1에서는 다양하다면 다양한 사건이 벌어진 것이지만 몇몇의 관련된 설정들을 이리 돌리고 저리 돌리는데 떡밥 흘리기만 바쁜듯 한 느낌이다.

그렇게 시즌 2가 시작되었고 전 시즌에서 마지막 살짝 얼굴을 내비친 윌리엄 벨이 등장하기도 하며 이쪽 세계와 다르다 말할 수 있는 반대편 세계를 비춰지기도 하며 한층 더 호기심을 느낄 수 있는 에피소드들이 나열되었다. 확실히 이것저것 사건만 나열되며 큰 줄기없이 진행되다 보니 흥미진진하게 진행되었던 시즌 1이 아니었다. 다행히 그 흥미를 시즌 2에서 평행우주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하다보니 더욱 더 몰입도 있게 지켜 볼 수 있었다. 




프린지에 등장하는 인물은 FBI 요원으로 올리비아 던햄이 있다. 동료요원과 사랑에 빠졌지만 그가 위험에 처하게 되면서 자신에게 일어나는 알 수 없는 것들을 찾아내기 위해 몸을 던지는 의욕적인 인물이다.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것들에 대한 의문보다는 어떻게 해결하는지에 더 의지가 크다. 그녀의 의지를 실행시켜주는 인물은 바로 박사 월터 비숍이다. 다양한 사건이 벌어지는데 직접적이거나 간접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인물이며 씁쓸한 가정사와 여러가지 이유에서 정신을 놓게 되었었고 긴 세월동안 세상과 격리되어 정신병원에 있었다. 그런 이유에서 가끔씩 진지한 이야기속에서 유머를 발산해낸다. 시즌 2에서 밝혀지듯 아들의 관계나 다른 세계를 열어놨다는 자괴감속에 놓여져 있어 그의 다양한 표정을 목격할 수 있다. 그의 아들 피터 비숍은 뛰어난 두뇌를 가진 인물이며 프린지 부서에 합류하기전에도 자신만의 방법으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있었다. 아버지의 영향이었던지 머리가 좋아서인지 월터 비숍의 실험을 옆에서 거들어 주며 안절부절 못하는 아버지를 보호하고 있다. 그밖에도 올리비아의 상사 브로일스. 월터 비숍의 실험을 도와주는 아스트리드. 매시브 다이너믹스의 니나 등등... 각각의 위치에서 에피소드를 만들어낸다. 

이제 시즌 2가 끝나면서 두 세계가 더욱 더 직접적으로 서로를 가하기 시작한다. 두 세계의 전쟁이 될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올리비아가 잠시 다른 세계에 머무르는 동안 거기에서 넘어온 올리비아가 어떤 활동을 할지 궁금해진다. 또한 두 세계의 충돌이 시작되면서 민머리 관찰자들은 어떠한 행동을 취할지도 흥미롭다. 어느 덧 잠시 스쳐지나가는 엑스파일의 멀더도 볼 수 있었던 시즌 2가 마무리 되었다. 멀더를 보며 프린지가 정말로 엑스파일을 잇고픈 생각이 가득한 모양이다라는 쓸데없는 생각도 해보지만 각자 늘어놓는 모습은 다르니 각각의 매력에 빠지면 될 듯 하다. 그리고 다행히 시즌 3가 계속되겠지만 아슬아슬하게 남게 되는 시리즈가 되지 않고 뿌려놓은 떡밥들과 새로운 에피소드를 통해 흥미롭게 엮여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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