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eries ] 화이트 칼라

2010. 4. 1. 22:19수다 떨기


예술품 위조와 사기를 전문적으로 행하는 화이트 칼라 범죄자와 FBI 화이트 칼라 범죄 전담 요원과 팀을 이뤄 사건을 해결하는 시리즈이다. 얼마전에 14개의 에피소드로 시즌이 마무리 되었고 시즌2로 이야기는 계속된다. 시리즈의 제목처럼 화이트 칼라 범죄를 수사해 나가는 과정이다 보니 강력사건 수사를 해 나가는 다른 시리즈와는 보는 맛이 다르다. 어쩌면 밋밋할 수 있겠지만 범죄좌 수사요원의 묘한 파트너쉽을 보고 있노라면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닐 카프리는 얼마 남지 않은 형기를 남기고 미리 준비한데로 감옥을 보란듯이 나간다. 이별을 예고했던 사랑하는 여인 케이트를 찾기위해 탈출한 것이다. 그의 위치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던 이들은 닐을 잡았던 FBI 요원 피터 버크에게 도움을 청하고 이전에도 그랬듯이 그를 행적을 추적하고 쉽게 잡게 된다. 말도 안되는 상황이 벌어진 것에 피터는 닐에게 한가지 제안을 한다. 비상한 닐의 머리를 이용해 사건을 해결하자고 그 대신에 발목에 2마일을 벗어나면 경고를 하는 추적장치를 달아야 한다는 내용이다. 이에 서로를 합의를 하고 서로의 목적에 따른 팀이 만들어지게 된다. 




노련한 FBI 요원 피터와 이제는 FBI 컨설턴트로 전직 사기범 닐이 주로 활동하는 무대는 뉴욕에서 활보하는 화이트 칼라 범죄들이다. 몸보다는 머리를 써가며 일어난 사건을 쫓아가고 위장 수사를 하면서 범죄자를 잡게 된다. 때론 그 사건속에서 서로를 의심하고 믿지 못하는 상황이 종종 발생하기도 하지만 어쨌든 그들은 서로를 믿으며 사건을 수사해 나간다. 그러면서 조금씩 관계가 돈독해지기도 한다. 그럴때마다 가끔씩 둘의 관계를 재정리하는 시점이 만들어지기도 한다.

닐 카프리는 여자친구에게 이별을 선물받아 얼마남지 않은 수감생활을 참지 못하고 감옥을 뛰쳐나왔다. 피터에게 잡혀 들어간 곳이지만 나름대로 명석한 두뇌를 가지고 멋지게 탈옥을 했다. 피터와 손을 잡고 일을 하면서도 FBI가 제공한 숙소를 뒤로하고 자신의 매력 철철 넘치는 능력으로 돈 많은 미망인 집에서 비싼 커피를 마시고 자신의 공간을 만들어낸다. 에피소드가 거듭되면서 그가 탈옥한 이유에 대해서 실마리를 제공한다. 케이트와의 인연을 끊지 못해 나오게 된것처럼 보이기도 하고 감옥에 들어가기 전에 숨겨놓은 자신의 물품들이 혹시나 없어질까 하는 걱정스런 모습도 보인다. 그래도 닐이 활약하는 큰 줄기는 케이트를 찾고자 하는 것이다. 그게 사랑인지 걱정인지는 확실히 보여주진 않는다.

화이트 칼라 전담 수사요원 피터는 사건을 유능하게 해결한다. 함께 하는 팀원들과 머리를 맞닿아 수사를 한다. 그리고 사랑하는 아내 엘리자베스가 있다. 밖에서와는 달리 집에서는 아내를 위한  행동에 서투른편이다. 닐과 함께 하면서 그의 도움도 받기도 하면서 언제나 가정에 충실하려는 모습이다. 그리고 시즌 중반까지 닐과의 묘한 관계가 비춰지면서 그를 탈옥시키게 만들고 함께 일하게 만든 상황처럼 여겨지는 부분이 등장한다. 닐의 여자친구 케이트를 잡은 사진 한장에 찍힌 반지를 놓이기도 하고 직접 대면하는 상황도 부여하게 된다.

닐의 매력에 빠진 늙은 미망인 뿐만 아니다. 피터의 아내 엘리자베스까지 그와 함께 하는 시간을 즐거워 한다. 그리고 가끔씩 고민도 물어보기도 하고 닐의 도움을 받기도 한다. 닐을 도와주는 모지까지 합세하게 되면서 비밀을 나누기도 간직하기도 한다. 에피소드가 진행되면서 간혹 피터의 팀 요원들인 존스와 크루즈와 몇마디 꺼내기도 하고 케이트를 찾기위해 뮤직박스의 단서를 쫓기위해 닐과의 어떤 관계가 있었을 알렉스 그리고 케이트와 관련있는 파울러 요원까지 이야기를 더해준다.



이 시리즈를 재밌게 보는 요소는 닐과 피터의 묘한 관계이다. 범죄자와 수사요원이 팀을 이뤄 사건을 해결하다보니 닐은 피터의 감시망을 피하기 위하면서 케이트를 뒤쫓고 속셈이 있는 것처럼 무언가를 만들어 내기도 하고 그런 닐을 피터는 놓아주는 듯 하면서도 발목을 잡아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한다. 그러면서 그들이 신뢰의 관계로 거듭나고 서로의 생활에 대해서 조언까지 하게 되며 위기의 상황에서는 의지하며 상황을 벗어나간다. 피터는 FBI로써 하지 못할 수사방법을 은근히 닐이 하기를 원하는 모습이다. 말로는 그를 말리지만 언제그랬냐는듯 사건을 수사하다보면 함께 하게 된다. 그런 묘한 상황에서 한층 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그것뿐만이 아니라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닐과 피터의 매력에 빠지다 보면 그들이 만들어 내는 이야기들을 재밌게 볼 수 있다. 

시즌이 마무리가 되면서 뮤직박스를 원하던 파울러의 계획에 의해 닐과 피터는 또한번 멀어진다. 마지막에 애처롭게 피터가 닐을 붙잡으면서 시간을 벌게 되어 사건에 휩싸이지 않아 여름에 그들이 다시 뭉쳐 활약할 기회가 생길 듯 하다. 파울러를 이용하는 윗선의 음모가 가미될지도 모르고 아니면 케이트에 대한 복수를 그려낼지도 모른다. 앞으로의 에피소드가 어떻게 진행될지는 모르겠지만 닐과 피터가 함께 하면서 서로를 이용하기도 하고 서로를 믿으면 힘을 함께 하기도 하면서 시즌1의 재미를 그대로 가져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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