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 나이트

2008. 8. 8. 23:47영화 투덜거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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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크 나이트 (The Dark Knight)

감      독 : 크리스토퍼 놀란
출      연 : 크리스찬 베일 / 히스 레저 / 아론 에크하트
장      르 : 액션 / 범죄 / 드라마 / 스릴러
작국가 : 미국
제작년도 : 2008년



고담시의 범죄를 소탕하기 시작한 배트맨인 브루스 웨인(크리스찬 베일)은 여전히 뒷골목의 밤을 지키고 있다. 보유 자산을 바탕으로 한층 업그레이된 무기와 슈트를 갖추고 범죄와 싸우면서 그 가면뒤로는 회사일에 관심이 없어보이 듯 잠을 청하고 여러 여자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척 한다. 그의 본 모습을 아는 알프레드(마이클 케인)는 그가 위험한 상황에 처해있을때 현자와 같은 도움말을 제공해주고 웨인그룹를 맡고 있고 폭스(모건 프리먼)의 능력으로 업그레이드 되는 무기들을 갖추고 고든 형사(게리 올드만)와 유기적인 조화를 이룬다.

그런 배트맨앞에 가면을 쓰지 않고도 고담시에 정의를 실현시켜 줄 만한 의욕이 가득찬 하비 덴트(아론 에크하트)검사가 나타난다. 레이첼(매기 질렌홀)과 연인사이이며 썩어빠진 권력층에 자신을 몸사리지 않고 대중적인 지지를 바탕으로 그만의 방식대로 정의를 내세우며 고담시의 범죄를 줄이고 있다. 경찰과 검찰이 부패했다는 것을 알고 독단적인 모습을 보이며 스스로의 운을 믿는 악의 반대편에서 정의를 수호하는 순수한 모습을 보이는 하비다.

배트맨에게 대적하는 새로운 악당 조커(히스 레저)가 등장한다. 밤을 지키는 배트맨으로 인해 범죄자들은 기를 제대로 피고 살지 못하면서 전전긍긍하는데 그들앞에 배트맨을 죽이면 된다고 쉽게 말을 내뱉는다. 배트맨의 가면을 벗으라며 시작된 게임은 예고장을 통해 사람들을 죽이고 무차별적으로 시민들에게 피해를 입히면서 고담시를 혼란속에 빠뜨린다. 배트맨과 경찰들이 세우는 계획의 헛점을 쫓아 한 발 더 앞선 생각으로 허를 찌르며 그들에게 피해를 준다. 다른 범죄자들과 달리 돈을 위한 행동이 아니라 혼란속에서 그저 배트맨과 즐거운 게임을 통해 희열을 맛보려 한다. 알프레드의 말처럼 논리적으로 설명이 가능하지 못한 행동을 취한다.

조커가 범죄자들에게 배트맨을 죽이면 그만이라고 말했을 때 그들은 비웃었다. 하지만 조커는 배트맨도 자신과 같은 괴물이라는 존재로 만들어 인간이라는 약점을 파고들면서 정의의 편들과 게임을 시작한다. 조커의 게임에 배트맨 뿐만 아니라 고담시민 전체가 말려들게 되고 그로인해 더욱 더 혼란을 야기시킨다. 조커의 말대로 무정부상태의 혼란이 평등이라며 강조하지만 그의 입에 나온 말이 무엇을 바탕으로 그를 그렇게 만들었는지는 모른다. 고담시의 영웅적인 모습을 보였던 배트맨은 이제 시민들에게는 악당처럼 여겨진다. 그로인해 벌어진 일들이기에 배트맨을 몰아세운다. 경찰 입장에서는 다른 범죄자들처럼 법을 지키지 않는 범법자에 불과하지만 그 법을 부수면서 범죄자들을 잡아주니 그를 함부로 대하진 않는다. 그런 모습을 보며 조커는 자신과 다를게 없다며 배트맨과의 싸움을 더욱 더 즐긴다.

조커로인해 레이첼은 죽게되고 하비 덴트는 투 페이스가 된다. 사랑하는 이를 잃은 아픔에다 두 얼굴이 되어버린 하비는 자신을 그렇게 만든 직접적인 사람들에게 찾아가 목숨을 빼앗는다. 정의를 외치고 범죄자를 잡으려 노력했던 인물이 한 순간의 좌절과 공평하지 못한 것에 사회의 정의로움을 버리고 스스로의 정의를 세우며 방아쇠를 당긴다. 조커의 게임속에 농락당한 한 인간의 비극도 있는 반면 아직 세상은 선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두 배안의 모습도 보여진다. 배안에서 벌어지는 모습이 조커가 원하는 것은 아니지만 결코 그 장면들이 인간이 선하다고만은 할 수 없음을 느끼게해도 해준다. 죄수와 일반 시민이 서로의 목숨을 빼앗아 갈 수 있는 폭파장치를 보면서 쉽게 흥분하는 일반시민들이고 죄수들은 동요는 하지만 간수들의 제재로인해 커다란 반응을 보이진 않는다. 시민들은 다수결을 하자며 언성을 높이고 결국 죄수가 탄 배를 폭파하자는데 찬성을 한다. 그렇지만 쉽게 버튼을 누르지 못한다. 자신의 손을 더럽히지 않겠다는 생각이냐고 비아냥 거리며 한 남자가 나서지만 그도 누르지 못한다. 죄수가 탄 배에서는 덩치 큰 죄수가 간수에게 위협을 가하며 폭파장치를 빼앗지만 그는 밖으로 던져버린다. 두 배가 폭파되지 않으면 조커의 손에 결국 한쪽은 목숨을 버려야 하는 상황임에도 서로를 향한 버튼을 누르진 않았다. 하지만 그 안에서 시민과 죄수들은 서로 다른 모습을 보였다.

배트맨은 고담시의 평화를 위한 정의의 편에 서있지만 그의 행동의 과정은 결코 정의롭지는 않다. 스스로도 그런 모습을 알면서도 범죄자를 잡기위해 모든 방법을 총동원한다. 하비 덴트의 등장으로 배트맨은 밤의 뒷골목을 벗어 날 수 있을 거라 믿었다. 그렇게 된다면 사랑하는 레이철과 다른 사람들처럼 평범한 생활을 즐기면서 살아갈 거라 생각했다. 한결 가벼워진 마음으로 범죄자를을 일망타진할 기회를 제공하며 안심했겠지만 조커의 등장으로 인해 그는 다시 또 어둠속으로 들어간다. 진실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남겨주기 위해 하비를 진정한 영웅으로 돌려세우고 자신은 밤거리로 사라진다. 배트맨을 향한 시민들의 시선이 예전보다 따가워지겠지만 고담시에는 아직 배트맨이 필요하다. 스스로 어둠의 기사로 나선 배트맨의 고뇌는 계속 될 것이다.


한층 더 우울하고 어두워진 배트맨. 가지고 있던 고민들이 더욱 더 커져버린 그를 보면서 그 모습들이 배트맨 존재의 이유임을 말하는 묵직한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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