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2008. 7. 20. 14:33영화 투덜거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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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감      독 : 김지운
출      연 : 송강호 / 이병헌 / 정우성
장      르 : 서부 / 액션 / 코미디
작국가 : 한국 
제작년도 : 2008년



일제 강점기 만주벌판에 하나의 정체불명 지도를 가지고 현상금 사냥꾼인 박도원(정우성)이 좋은 놈으로 마적단 두목 박창이(이병헌)가 나쁜놈으로 열차강도 윤태구(송강호)는 이상한 놈으로 서로 쫓고 쫓기는 추격전을 벌인다. 여기에 또 다른 마적단과 일본군들이 더해지면서 그들의 추격전은 알수없는 접전으로 향한다.

열차에서 그들이 만나는 첫 장면은 이야기의 시작이다. 그들이 왜 얽히게 되는 것을 설명해주는 대목인데 각자의 캐릭터대로 만남을 가졌다. 하지만 그 이후에 정체불명의 지도를 차지하기위해 계속 부딪히기 시작하는데 착하게 이야기의 시작을 설명을 해주었던 것과는 달리 왜 그 지도에 목숨을 거는가에 대해서는 동기부여가 결여되어있다. 열차강도 태구는 제 나름대로 강도짓을 하다 우연히 그 물품중에 지도가 있는 것이었고 시장에 팔아 돈을 얻으면 그만이지만 이상한 놈답게 지도에 표시된 곳에 보물이 있을거라는 믿음에 목숨을 건다. 그리고 도원은 조선 독립군에게 의뢰받아 창이를 잡고 지도를 획득하려 열차에 뛰어들었다. 나쁜놈들을 잡는 현금사냥꾼으로 좋은 놈 모습답게 장총을 멋드러게 쏘면서 무언가의 관계가 있을법한 창이의 목숨을 뺏으려 한다. 마적단 창이는 매국노의 뒤치닥거리를 하며 나쁜놈의 모습으로 잔인하면서도 냉철한 모습을 보이며 수많은 돈을 얻게 되면서도 과거에 자리잡고 있는 태구의 모습을 떠올리며 흔들리기 시작하고 쫓기시작한다.

이렇게 놈놈놈들이 왜 얽히게 되는지에는 그렇게 신경쓸 필요가 없어도 될 듯 했다. 어차피 이 영화는 각자의 사연을 담고 어느 나라에도 속하지 않는 인간들이 얽혀 사는 공간이고 조선의 독립보다는 지금 당장 먹고 살아야한다. 그런데 왜 이들이 충돌하게 되는지 조금씩 이야기의 파편들을 뿌려주고 그들이 직접 입에서 설명을 해주려 하지만 그들을 설명하기엔 밋밋하다. 좋은 놈이 인생은 쫓고 쫓기는 것이라고 말하는데 그런 쫓고 쫓기는 모습에서 긴장감이 가득해야겠지만 지루한 모습이었고 이것을 조금 무마시키기 위해 태구의 원맨쇼가 등장하기도 한다. 어떻게 하다보니 몇번의 충돌하는 지점에서는 그들의 이야기를 잊어줄 수 있는 액션장면을 보여준다.

한장의 지도로 모이기 시작한 그들은 이제 서로에 대한 애착으로 끝을 봐야한다. 자신이 타고 다니는 연료가 무엇인지 조차도 모르는 태구와 태구가 행한 몹쓸짓으로 가슴앓이로 최고를 목표로 하는 창이와 어쩌다보니 함께 서있는 도원, 황량한 대지위에서 달리기만 했던 그들이 마지막 결투를 벌인다. 제목대로 각자의 놈의 특성에 맞는 행동을 하는데 배우들의 각자의 무대에서 누볐던 모습들이 이 영화의 제목대로의 한데 뭉쳤다. 그렇다보니 새로운 그들의 모습이라기보다는 놈들에게 어울리는 모습이었다. 아쉬운 전개들이 가득한 모습을 보면서도 화려하진 않지만 돈 많이 바른 액션씬은 즐길만 했다. 이상한 놈의 모습이 새롭지만은 않았지만 그래도 송강호의 연기는 최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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