씬 시티

2008. 5. 16. 21:25영화 투덜거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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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씬 시티 (Sin City)           

감      독 : 로버트 로드리게즈, 프랭크 밀러
주      연 : 브루스 윌리스 / 제시카 알바 /
               미키 루크 / 제이미 킹 /
               베니치오 델 토로 / 클라이브 오언
장      르 : 범죄, 스릴러, 액션
제작국가 : 미국
제작년도 : 2005년


<씬 시티> 원작자, 프랭크 밀러는 이 작품에 대해서는 영화화되기를 원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도 그럴것이 암울 그 자체인데다가 잔인한 장면도 심심치 않게 나오기에 영화화가 된다면 자신의 뜻과는 다르게 표현되었을 거라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로드리게즈는 그를 설득하고 공동작업으로 <씬 시티>를 영화화했고 대 성공을 거뒀다. 물론 나는 원작을 모른다. 하지만 공동작업을 하고 원작자가 원한대로 구성되었으니 훌륭하게 작업을 마쳤다고 생각한다. (로버트 로드리게즈 감독의 전작 - 데스페라도, 포룸, 황혼에서 새벽까지, 패컬티,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멕시코 등등이 있다. 요즘엔 왜 그런지 몰라도 어린이용 영화를 많이 만들지만 그게 아쉽지만 씬시티로 다시한번 영화의 특별함을 보여준 것에 감사드린다.)

또한 여기에는 수많은 배우들이 출연한다. 그리 많은 출연 분량이 아님에도 각기 다른 개성으로 스크린에서 열연을 보여준다. 실사촬영이 아니고 블루스크린에서 연기했다는 것이 믿어지지 못할 만큼 연기는 전혀 어색하지 않다. 거기에 까메오 찾는 재미까지 보여준다. 처음엔 잘 모르지만 두번째 봤을때는 그 장면이었구나 하는 탄성과 쏠쏠한 재미를 주는 것이다.

<씬 시티>는 마니아적 성향이다. 대중적이지 않다는 말이다.  착한 영화, 폭력성이 얕은 영화, 단순한 재미를 원한다면 이 영화를 보지 말아라, 괜히 보고나서 이 영화를 헐뜯지 말았으면 한다.  만약 폭력, 잔인함, 마초이야기에 관용적이라면 더군나나 사랑에 목숨바친 남자들의 이야기를 보기를 원한다면 새로운 비쥬얼이 가득한 이 영화를 보기를... (만약 이 영화가 블루스크린앞이 아닌 실사영화로 잔인한 장면들을 보여줬다면 상당히 잔인한 영화가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잔인함도 새로운 비쥬얼로 보여주기에 잔인한 면도 있지만 우스운 면도 보인다)

<씬 시티>는 세가지 에피소드로 구성되어있다.

첫번째, 부패와 범죄가 만연한 씬 시티에서 경찰일을 하는 하티건(브루스 윌리스)은 은퇴를 몇 시간 앞두고 있지만 납치당한 낸시(제시카 알바)를 구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현장에 간다. 어린 낸시를 구했지만 자신은 구하지 못한 하티건은 모략으로 교도소에서 8년의 시간을 보내고 허위자백으로 풀려나 성인이 된 낸시와 조우한다.

두번째, 얼굴 험하게 생긴 마브(미키 루크)는 겪어보지 못한 여성의 관대로 그녀에게 반해버린다. 그녀의 이름은 골디(제이미 킹), 하지만 잊지 못할 밤을 보낸 사이 그녀는 케빈(일라이저 우드)에게 살해를 당하게 되고, 마브는 그녀를 위해 복수를 다짐한다.

세번째, 드와이트(클라이브 오웬)는 남성들에게 폭력을 당하는 여성들을 도와준다. 그 때쯤에 창녀집단이 있는 곳에서 발생한 사건에 연루되어 그녀들을 더욱 더 도와주기 시작한다. 벌어진 일은 여성들이 재키보이(베니치오 델 토로)를 죽였는데 알고봤더니 경찰이었던 것이다. 그곳은 경찰들과 협상을 하면서 여성들 스스로 보안을 담당했던 것인데 이것이 경찰에게 알려지면 전쟁이 벌어지게 되는 것이다.

서로 다른 것 같은 이야기이지만 한데 모여져 있다. 같은시간대에 서로 다른 존재로써 씬시티에서 살아가는 인물들이다. 그곳이 바로 씬 시티이며 마초맨 세명이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목숨을 버리는 곳이기도 하다. 이미 썩을대로 썩은 곳에서 정의란 것은 없다. 그들은 자신의 목숨이 버려지더라도 자신이 사랑했던 그녀들을 위해 사랑을 위해 한판 혈전을 벌이는 것이다. 마초냄새 짙게 풍기는 그들은 트렌치 코트를 멋으로 입고 다니며 많은 말들을 뿜어내지 않지만 카리스마 그 자체이다. 또한 자신속에 중얼거리는 음성을 아주 멋드러진 나래이션으로 보여주며 자신을 채찍질하기도 한다. 이 나래이션은 아주 멋진 대사로 보여준다.

새로운 비쥬얼을 보여주면서도 흥미진진한 이야기까지 보여주는 씬 시티 정말 좋다. 잔인할 수도 있는 장면도 위트넘치는 분위기, 그렇다치더라도 이 영화 진지하다. 아주 진지하다. 죄의 도시에서 그들이 살아가는 이유는 사랑을 위해서이다.  사랑에 목숨바친 그들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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