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트맨 비긴즈

2008. 5. 16. 21:23영화 투덜거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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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트맨 비긴즈 (Batman Begins)             

감      독 : 크리스토퍼 놀란 
주      연 : 크리스찬 베일, 마이클 케인, 리암 니슨, 게리 올드만, 모간 프리먼, 케이티 홈즈  
장      르 : 액션 
제작국가 : 미국  
제작년도 : 2005년

배트맨의 다섯번째 이야기, 하지만 처음으로 돌아가 배트맨이 된 이유를 보여준다.  
이것은 어쩌면 당연한것인지 모른다.  팀 버튼의 1,2편을 초인적 영웅이 아닌 인간적인 배트맨의 고뇌와 갈등(약간은 정신분열증 증세를 보이지만)을 조엘 슈마허가 3,4편에서 너무나 만화틱하게 만들어버렸으며 배트맨의 이야기보다는 그저 악당들과 대립하며 싸우는 그리고 화려한 배경에 치중을 두어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진 못했다.  그렇기에 배트맨 다섯번째 이야기는 4편의 다음이야기가 아닌 1편의 전 이야기,  배트맨의 탄생을 보여줌으로써 다시 한번 배트맨이 재기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냈다.

백만장자인 브루스 웨인(크리스천 베일)은 배트맨이다.
그는 어린시절에 성 근처에서 놀다가 동굴에 빠져 박쥐들에게 습격을 받게 되고 그 이후로부터 박쥐들에 공포를 느낀다. 그 때즘에 부모님과 오페라를 즐기던 중 밖으로 나와 집으로 가던 중 강도의 총에 맞아 부모님은 즉사하고 만다.  브루스 웨인에게 박쥐공포와 함께 자신이 나가자고 해서 부모님이 죽음을 당했다는 죄의식과 악에 대한 분노가 함께 존재하게 된다.

그는 청년이 되어 세상과 단절된 생활을 하다가 듀커드(리암 니슨)를 만나 라스 알굴이 관리하는 어둠의 사도들과 심신훈련을 닦는다. 하지만 브루스는 그들이 악을 심판하는 데에 다른 관점을 두었기에 그곳을 빠져나와 고담시로 돌아가 고담시를 구하고자 선한 인간들을 구하고자 악당들에게 자신이 느꼈던 박쥐공포를 주기위한 심볼을 만들고 자신을 배트맨으로 이중생활을 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이미 고담시는 갱들과 손을 잡은 권력집단들이 난무했으며 정의를 뒷전으로 밀린 상황이다.  

배트맨이 된 브루스 웨인의 장치들은 웨인기업에서 만들었던 제품들을 쓰고 있다. 선조부터 백만장자였던 그는 재력이 있기에 자신에게 걸맞는 무기들을 만들 수 있던 것이다. 또한 한결같이 그를 도와주는 집사 알프레드(마이클 케인)와 청렴한 경찰 고든(게리 올드만), 웨인 기업의 응용과학 전문가 폭스(모건 프리만)까지 여러 친구들 두고 악당들을 처치하게 된다.

배트맨 - 여러 슈퍼영웅과는 달리 인간 자신이 만들어 낸 영웅이다.
태어날 때 부터 초인적인 힘을 가진 것도 아니고 우연한 사건에의해 새로운 힘이 생겨난 것도 아닌 그저 평범한 인간이다. 그런 평범했던 인간이 영웅이 되기까지는 많은 고통이 있었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강도에게 죽은 부모님 생각으로 죄의식을 갖고 그 강도에게 분노를 쌓으며 악한 이들을 응징하려는 또한 그 응징의 정당성을 부여하기위해 그저 분노로써의 복수가 아닌 사회정의를 실현시키는 응징이기에 아무리 영웅이 되었다고 해도 그는 평범한 인간이기에 갈등은 언제나 존재하게 된다.

고담시 - 팀버튼의 배트맨에서는 어둡고 우울한 초현실적인 도시로, 조엘 슈마허에서는 음울한 도시이지만 화려한 색채를 가졌고, 하지만 크리스토퍼 놀란의 고담시는 전형적인 도시 모습이다. 아무래도 배트맨이 탄생이 얽힌 이야기에서 출발 하다보니 고담시 또한 평범한 도시였을 것이다. 그래서 아마도 감독은 평범한 도시 모습을 가진 고담시로 보여준다. 특정부분의 도시모습만 보여줬던 것과는 달리 이번에는 전체적인 모습이 여러번 보여준다. 하지만 그런 모습도 후반부에 가면 1편의 고담시로 변질해 가는 모습이다. 악당들이 존재하기 시작하고 어두운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해 내가 알고 있던 고담시로 점점 물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악당 - 전편들의 절대적인 악당은 없다. 사회구조상의 악인인 팔코니를 출현시키지만 파워풀한 악인이 아니라 여타현실에서 볼 수 있는 악당일 뿐이다.  닥터 크레인은 어둠의 사도들의 하수인이었고, 어둠의 사도들도 절대악은 아니다. 자신들을 심판자로 생각하며 타락한 도시를 응징할 뿐이다.

브루스 웨인은 웨인가문의 6대손이다. 그는 재정적 능력이 넘처 흐르기에 평범한 인간에서 악당들이  두려워하는 존재로 거듭날 수 있었을 것이다. 배트맨 옷이나 무기들, 배트카가 있었기에...  만약 평범한 인간이었다면 악당들 패고 달려가기에 바빴을 것이다. 그냥 이건 웃자고 하는 소리이다. 재정적 능력이 있더라고 자신의 의지가 불분명하다면 정의를 실현시키기에는 힘이 모자를 것이다.  두려움을 떨쳐낸 브루스였기에 가능했던 배트맨이었다. 올바른 선택을 한 배트맨, 이번에 기사회생을 했으니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기를 바란다.  속편이 벌써 발표되었다고 했는데 조커와 대결이 또 한번 펼쳐질지는 의문이다.

우울한 영웅. 배트맨이 다시 힘을 내기 시작했다.
그의 고뇌와 갈등은 쉽게 풀리지 않겠지만 그런 모습이 바로 배트맨의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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