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eries ] 홈랜드

2012. 2. 20. 23:42수다 떨기

미군 해병이 알카에다 조직에게 잡혀 8년동안 감금되었다가 구출되면서 미국 본토로 돌아와 벌어지는 이야기가 그려지는 시리즈이다. 이 짧은 줄거리를 본다면 전투로 얻은 깊은 상처가 한 가득인 군인이 가족의 품에 돌아와 적응하지 못하거나 그를 그 바닥에 놓게 해놓은 전쟁이나 정치적인 그런 흔한 이야기들로 풀어갈 거 같은 느낌을 가지게 된다. 물론 이 시리즈도 그런 상황들이 한 부분을 차지한다. 거기에 돌아 온 군인이 적에게 포섭당한 배신자라면 하는 의심을 곁들이면서 12개의 에피소드가 진행되어진다.

CIA 요원인 캐리(클레어 데인즈)는 이라크에서 알카에다 조직원으로부터 미군 포로가 조국을 배신했다는 정보를 얻게 된다. 그렇지만 아무런 소득이 없었고 8년 후 미군은 알카에다 본거지에서 작전을 펼치던 중 브로디 하사(데미안 루이스)를 구하게 된다. 다 죽었다고 생각했던 군인이 알카에다의 고문을 이겨내며 살아 돌아왔음에 미국 전쟁 영웅으로 대접을 받으며 본토로 돌아오게 오게 되면서 그의 가족들과의 재회를 보여준다. 브로디 하사의 귀환을 알게 된 캐리 요원은 직감적으로 브로디 하사가 테러리스트라는 걸 느끼게 되고 상부에게 보고하지 않은채 그가 돌아 올 집 구석구석에 감시 장비를 설치하게 되고 브로디 하사가 행동하는 사사로운 것들을 의심하며 구체적인 정황을 포착하기 위해 밤낮으로 노력한다.

캐리 요원은 조울증을 가지고 있다. CIA에서 불리한 입장을 당할까봐 몰래 약을 먹으며 자신을 추스린다. 하지만 의욕만큼은 그녀를 따라올 자가 없다. 자칫 그 의욕이 지나쳐 다른이와 부딪히기도 하지만 일의 성과를 내기위해서 열심히 앞을 보며 나아간다. 다행히 그녀 곁에 멘토인 사울 요원이 있다. 중심을 잃고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에서 벗어나게 되면 사울이 곁에서 어떠한 방법으로 뜷고 나갈지 잡아주고 든든하게 곁을 지켜준다. 8년만에 집에 돌아 온 브로디 중사는 그 동안 어떤일이 집에서 일어났는지 짐작한다. 행동을 자제하며 감추려하는 모습이 가득하다. 그러다가 누군가가 자신을 보아달라는 모습처럼 사슴을 죽이거나 아내와 연애를 했던 친구를 때려 눕히기도 한다. 일상에 적응하지 못하는 것처럼 보이다가 군인 홍보를 위해 다시 군복을 입고 새벽에는 알라신에게 기도를 올린다. 결국 캐리와 브로디는 만나게 된다. 형식적인 만남이 아닌 서로에게 이끌려 보게 되는 것처럼 여겨지지만 둘 다 속에서는 감추려하는 무언가를 가지고 서로를 탐한다. 그 만남은 결코 자연스럽지 않은 상황에서 벌어졌기에 이 후에 벌어지는 상황에 앞서 등을 보이게 된다. 여전히 캐리 요원은 브로디 하사를 의심한다. 하지만 죽었다던 군인 톰 워커의 등장으로 새로운 국면에 들어서게 된다. 증거는 없지만 브로디 하사가 조국을 배신했다는 믿음에 흔들림이 없던 캐리 요원이었지만 톰의 등장으로 자신이 주장했던 의견이 한풀 꺽이게 된다. 브로디 하사 또한 절묘한 타이밍에 정계로 진출 할 상황이 벌어진다.

시리즈 초반에 만들어진 상황을 보게 되면 캐리 요원이 쫓는 브로디 하사가 과연 테러리스트인지 아닌지가 이야기를 이끌어가게 되는 중요한 요소이다. 그렇기에 캐리 요원은 브로디 하사의 아주 작은 사소한 행동에 의미를 부여하며 조국을 배신했는지 아닌지를 확인시키지만 한편에서는 8년간의 고문과 감금의 상처로 쉽게 가족들에게 다가가지 못하는 브로디 하사의 모습을 보여준다. 둘이 만나게 되면서 불편한 관계가 만들어지고 톰의 등장으로 브로디 하사의 의심이 꺽이게 되지만 중간중간에 불쑥 튀어 나오는 8년간의 흔적이 나열되면서 쉽게 브로디 하사를 용의선상에서 버려놓진 않는다. 그렇게 시리즈 중반까지 그러한 모습이 반복되어진다. 이렇다 보니 처음의 흥미진진했던 모습이 조금씩 사그러지고 그 주변부를 맴돌기만 하다 보니 지루한 모습을 보이게 된다. 여기 저기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일들을 보여주며 앞으로 벌어질 일들에 앞뒤를 맞추는 상황들이 드러난다. 그렇게 결국 후반부에서 캐리 요원의 의심이 맞았음을 알려준다. 그리고는 아무런 감정 동요가 없어 보였던 브로디 하사가 일을 벌이게 되는 시점에서 주춤하고 흔들리는 모습이 보여진다. 자살 테러가 실패로 돌아가며 시즌 1이 마무리 되었다. 브로디 하사에 의해 톰 워커는 죽게 되었고 캐리 요원은 무너졌다.

24 제작진이 만든 시리즈라고 하는데 미국 안보를 위해 열심히 뛰던 잭 바우어는 사라졌지만 그만큼 열정이 넘치는 캐리 요원은 존재했다. 테러리스트를 응징하며 긴박함의 연속은 줄어들었지만 조금씩 조금씩 조여들며 막판 휘몰아치는 모습은 손에 땀을 쥐게 만들어주었다. 본토에서 벌어지는 테러를 막는다는 것은 비슷하지만 군인이었던 신분을 가진 이가 잘못된 공격을 했던 이에게 보복하려는 모습은 반대의 모습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무조건적인 자국의 보호를 넘어서 왜 그러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데 조금이나마 다가가려는 모습이었다. 마지막 에피소드가 끝나고 브로디 하사는 정치인으로써 출발하며 새로운 모습으로 그 외의 상황들이 펼쳐질 듯 하고 캐리 요원은 기억 한편에 남았던 이름을 꺼내였지만 수술대 위에서 누워있게 되었다. 하지만 그 작은 단서 하나를 부여잡고 다시 브로디 하사 주변을 맴돌 듯 하다. 과연 시즌 2에서 어떠한 모습을 진행이 될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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