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da] 달링 / 오 브라더스

2011. 8. 15. 23:14수다 떨기

달링. 뭐 연인이나 부부사이에서 달콤한 이 단어를 사용하고 있는 분위기를 생각하자면 이 단어를 가진 연극 또한 그러할 거 같은 느낌이 들지만 등장인물의 불륜이 먼저 무대에서 전해진다. 그리고 그 뒤에 남은 인물의 모습이 달링이다.

모피코트 디자이너 제리와 비서 올리비아는 서로를 좋아하는 것을 눈치채고는 있지만 너무나 소심한 제리의 행동으로 제대로된 사랑스런 모습을 보이진 않는다. 다행히 그들에게 그런 환경을 만들어줄 사건이 발생하게 되고 그 상황이 이 연극 무대를 차지한다. 부인이 외국에 있는 사이 어느 조직의 보스 잭의부인 비비안에 눈이 멈춘 톰은 제리의 친구이며 그가 만든 비싼 코트를 비비안에게 선물로 주려한다. 그만의 계획으로 보스의 돈과 발품을 빌려 목적 달성으로 넘어가려는 순간 보스의 다른 여자가 등장하면서 상황은 꼬이게 되고 그러면서 톰의 부인마저 나타나게되면서 엉켜진 상황들을 다 풀어야하는 상황에 부딪히게 된다. 이러한 모습에서 반복되는 상황과 거짓을 꾸며내는 것에 유머가 만들어진다. 그 유머들이 크진 않고 참신하진 않지만 그들이 피하기 힘든 상황을 그런대로 즐길 수 있다. 
 

 오 브라더스. 영화가 먼저 생각나 혹시나 그런 비슷한 이야기인가 생각도 들지만 다른 이야기이다. 불임부부가 입양을 위해 인터뷰를 하는 날 남편의 문제 형제들이 나서게 되면서 어떻게든 인터뷰 시작전 최상의 모습을 유지하려 애쓰려고 노력하는 남편의 안쓰러운 모습을 볼 수 있다. 문제 동생들이 자기딴에 좋은 아이디어라며 이것 저것 사고를 만들게 되면서 도저히 헤어나올 수 없는 상황에 빠져버리게 되고 그 안에서 벌어지는 웃음이 만들어진다. 웃자고 덤비면 재밌고 안웃자고 덤비면 그저 그런 모습이다.

주구장창 남편이 무대를 지키며 힘든 모습을 보여주며 도와주지말라고 애를 쓰는 모습에서 우와보다는 안쓰럽기만 했다. 배우들의 몇번의 실수로 웃기는 상황이 일어나기도 했지만 그건 뒤로하더라도 대사전달이 잘 안되다 보니 그들을 보는 얼굴이 약간 찡그러지기도 했다. 열심히 하는 모습은 보이는데 서로 대사 주고 받기에만 집중하는 듯 하는 대화로 상황에서 느껴지는 재미가 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