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 아이

2008. 10. 11. 17:34영화 투덜거리기



    이글 아이 (Eagle Eye)

감      독 : D.J. 카루소
출      연 : 샤이아 라보프 / 미쉘 모나한 /  빌리 밥 숀튼 
장      르 : 액션 / 스릴러
작국가 : 미국
제작년도 : 2008년


제리(샤이아 라보프)의 계좌에 많은 돈이 들어오고 이상한 물건들이 집에 배달되었다. 갑자기 울리는 전화를 받고는 알수없는 소리를 내뱉는 음성을 확인하게 된다. 그저그런 하루를 보내는 제리인데 쌍둥이 형이 죽은 이후에 알수없는 일들이 벌어지기 시작한 것이다. 테러혐의로 FBI에 잡힌 제리는 다시 한번 전화를 받게 되고 탈출하게 된다. 제리와 비슷한 상황에 놓인 레이첼(미쉘 모나한)과 만나게 되면서 전화기 너머에 들리는 음성의 명령을 받아 그들은 움직이기 시작한다. 그들을 다시 쫓기 시작하는 FBI는 항상 한걸음씩 늦는다. 무언가 이상한 느낌을 받은 모건요원(빌리 밥 손튼)은 더욱 더 필사적으로 따라잡기 시작한다.

하루에도 수십번 감시카메라에 노출되고 주머니속에서 들어있는 휴대폰, 수많은 전자기계들이 가득한 일상속에서 제리의 행동은 벗어날 수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 미국 정부가 끔찍하게 생각하는 테러라는 혐의를 뒤집어 쓰고 존재를 알 수 없는 음성으로부터 명령을 받아 살기위해 위험에 빠져들게 된다. 미국 정부에서 작전실행 도중 슈퍼컴퓨터 아리아의 권고사항을 무시해 정부 스스로 테러위협에 놓인 상황을 만들었다. 이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아리아는 현정부를 무너뜨리려고 작전을 수행하기 시작했고 제리 형의 음성잠금으로 잠시 중단되었던 작전을 이어가기 위해 제리를 이용한 것이다.

스릴넘치는 액션과 쫓고 쫓기는 장면들은 눈을 즐겁게 만든다. 하지만 그 장면들이 지나가면 그들의 이야기는 귀에 들리지 않는다. 그럭저럭 이어가던 이야기는 슈퍼컴퓨터 아리아의 실체를 보여주면서 현실과는 너무 동떨어진 모습이라 허무함을 전해준다. 영화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현실을 벗어나 만들어진 상상이겠지만 긴박하게 돌아가던 현실적인 모습에서 아리아라는 SF로 전환되는 감시시스템이 보여지기 시작하면서 꽤 그럴듯하게 포장되던 감시하던 모습들이 맥을 끊어버렸다. 만약 조금 더 아리아의 모습을 현실처럼 그려냈다면 흐름이 끊기는 실수가 적었을 거 같다. 그렇게 일들이 왜 벌어졌는지 알려주더니 이제는 제리가 대통령을 위해 몸을 날리는 닭살행각을 보이는 아찔함을 보여준다. 어깨를 맞아 죽지 않고 다시 나타나겠다는 끔찍함은 그대로 전해지고 혹여 죽은 제리의 사진위에 훈장을 놓아줄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감은 으르렁거렸던 아버지와 제리를 함께 두었다. 영화시작부터 위협대상을 제거하는 미국을 그리는 모습과 후반부 이야기들이 집합되면서 최근 몇년동안 액션영화에서 보기 드물었던 미국만세를 다시 한번 외치고 있으니 눈을 즐겁게 했던 장면들을 아쉽게 만들어버렸다. 하지만 그런 아쉬움을 잠시 누그려뜨리면 즐겁게 볼 수 있는 영화였다. 미국이 두려워하는 테러를 스스로가 만들지는 않았나! 미국 정부의 감시체계를 다루며 국가를 위해 개인의 희생은 필요하다! 과학발전으로 인해 노출될 수 밖에 없는 개인이나 오용될 상황들은 있지 않은가! 라고 등등을 거창하게 보여주긴 하지만 그런 메시지를 전해준다기 보다는 그런것들을 이용해 즐기게 만들어주는 오락영화였다. 이야기는 늘어지고 액션은 볼만하니 눈은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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