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드 디텍티브

2008. 9. 23. 23:25영화 투덜거리기



   매드 디텍티브 (神探: Mad Detective)

감      독 : 두기봉 / 위가휘
출      연 : 유청운 / 안지걸
장      르 : 범죄 / 스릴러 / 드라마
작국가 : 홍콩
제작년도 : 2007년



번 형사는 돼지에게 칼부림을 하고 가방속에 들어가 계단에서 떨어지더니 범인이 누구인지 말하고는 사건이 해결된다. 상사가 퇴임 하던 날 그는 자신의 귀를 잘라 선물한다.

잠복근무하던 왕 형사와 치와이 형사는 숲속에서 절도용의자를 쫓는데 왕 형사가 실종되고 시간이 흘러 도심에서 몇번의 살인사건이 벌어진다. 이를 수사하던 호 형사는 해임된 번 형사에게 찾아가 수사 도움을 요청한다. 번 형사는 남들과는 다르게 사람속의 내면을 볼 수 있는 능력이 있다. 보통사람들에게는 미친사람 취급받을 말들을 하고 이상한 행동을 하는데 번 형사의 관점에서 본다면 그것은 사건을 해결하는 실마리를 제공하는 이미지로 비춰져 한 인간속의 다중인격을 알게되고 감추고 있던 인격체로부터 범행을 저지른 것을 감지한다. 그리고 그는 항상 곁에 아내가 있다고 말하는데 주변인들은 상처했다는 괴로움에 그가 그렇게 행동하는 것인줄 알고 동정의 마음을 가지게 만들지만 후에 그의 아내는 살아있는 모습을 보이게 되면서 범인을 잡는 귀신같은 능력이 아닌 그냥 미친 사람처럼 보이게 된다.

처음에 호 형사는 번 형사의 본능에 의한 독특한 수사에 의지하며 사건 해결을 위해 노력하지만 의지에서 동정으로 다시 무서움으로 변하면서 단지 미쳤다는 것으로 생각하게되고 번 형사의 범인 지목을 무시하게 된다. 번 형사는 다른 형사들처럼 현장에서 증거를 찾기도 하는데 그 방법은 직접 자신이 범인이 되거나 피해자가 되어 그들에게 어떤 일들이 벌어지게 되었는지 직접 느낀다. 그는 자신의 그런 능력이 삶의 일부가 되면서 받아들이고 살아가지만 사회속에서 다른 사람들처럼은 살 수 없다. 자신을 비웃는 감춰진 다른이들의 인격들이 보이니 감정을 분출해봐도 돌아 오는 것은 그저 미친 놈 취급이고 그를 무섭게 만들뿐이다.

이 영화에서 눈에 띄는 것은 번 형사가 바라보는 다중인격을 그려진 모습이다. 용의선상에 오른 치와이 형사와 대면은 긴장을 하게 만들어줬다. 마치 서로를 인지한 것처럼 다가가더니 그냥 지나가는 사람으로 상황을 바뀌어 버리고 화장실에서는 다중인격의 모습들이 직접적으로 번 형사에게 가해지기도 했다. 그리고 마지막 장면에서 거울속에 비춰지는 그들의 인격들은 감정들은 적나라하게 노출시킨다. 어린 아이의 모습을 갖춘 호 형사, 7개의 인물들이 따라다니는 치와이 형사, 겁을 먹은 인도인. 그렇게 모이게 되면서 총을 쏘고 거울들이 부서지면서도 그들의 인격들은 그대로 있다. 총성이 계속 울리게 되면서 호 형사만이 살아남지만 어린아이로만 비췄던 그의 순수하고 여린 인격에 다른 인격이 더해지면서 거짓된 상황을 만들어 수습하며 모면하려한다. 그렇게 호 형사도 치와이 형사와 비슷한 길을 걷게 된다. 사건을 해결을 위해 노력을 했지만 결정적 순간에 부딪히게 되면서 호 형사도 자신의 양심을 버리고 이득을 취하려는 이중성을 보이며 인간의 악한 모습을 가지게 된다.

겉으로 미친 듯 행동을 보이는 번 형사는 사건의 진실을 찾으려 노력하는데 비해 호 형사와 치와이 형사는 자신을 위해 숨겨져 있던 인격들을 불러낸다. 진실을 보는 눈과 진실을 덮고 거짓으로 꾸며내는 그들을 보면서 과연 누구에게 미쳤다는 말이 어울릴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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