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크레더블 헐크

2008. 6. 15. 22:41영화 투덜거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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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크레더블 헐크
 
(The Incredible Hulk)

감      독 : 루이스 리터리어
출      연 : 에드워드 노튼 / 리브 타일러 / 윌리엄 하트 / 팀 로스
장      르 : 액션
제작국가 : 미국  
제작년도 : 2008년



브루스 배너(에드워드 노튼)는 실험 중 감마선에 노출되고 분노를 통제하지 못하면 헐크로 변하게 된다. 사고발생이후 브루스는 브라질에 숨어 살면서 분노를 통제하기위해 단련을 하고있으며 치료제를 만들기위해 노력중이다. 이를 추적하는 정부 군대는 그가 노출한 흔적들을 따라 생포작전을 펼친다. 쫓고 쫓기는 추격전중에는 브루스와 엘리자베스 로스(리브 타일러)와 로맨스도 펼쳐지고 여전히 그를 괴롭히는 썬더볼트 장군(윌리엄 하트)과 새롭게 만들어지는 어보미네이션의 브론스키(팀 로스)와의 대결도 이루어진다.

이안 감독의 헐크는 정체성 혼란에 빠진 한 과학자의 이야기였다. 녹색괴물로 변하는 헐크의 파괴력보다는 그로인해 야기되는 혼란으로 괴로워하는 브루스의 모습이 가득했었다. 하지만 에드워드 노튼이 연기하는 헐크는 자신의 덩치와 맞먹는 적이 출현하면서 조금 더 파괴력 넘치는 액션으로 가득하다. 출발부터 브루스가 왜 녹색괴물 헐크로 변하게 되었는지 간단명료하게 보여준다. 유명한 헐크 이야기를 굳이 길게 설명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그렇다고 초반부터 헐크의 위용을 보여주지도 않는다. 여전히 헐크로 변하는 브루스의 고민은 가득하기 때문이다.

엄청난 파괴력을 지닌 그를 정부는 소유하려들고 과학자인 브루스는 용납하려하지 않는다. 치료제를 얻어 예전의 생활을 되찾기 위해 언어가 제대로 통하지 않는 타지땅에서 생활하면서도 분노 통제를 위해 노력하고 또 노력한다. 이중인격 연기에 탁월한 에드워드 노튼이다보니 그가 움츠리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도 그가 처한 어려움과 고민하고 괴로워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하지만 그를 쉽게 놓아줄 정부가 아니다. 어떻게든 그를 잡아 슈퍼 솔저를 만들기 위한 데이터를 확보해야한다. 그런 도중에 헐크의 파워를 본 브론스키가 보다 더 강력한 힘을 얻기위한 욕망으로인해 뭐든지 부수고 보는 어보미네이션으로 변했다. 움직임 자체가 모든 것을 깔아뭉게는 두 녹색괴물이 서로 다른 이유에서 대결을 펼치게 되는 것이다. 어보미네이션이 출몰하기전까지 나홀로 엘리자베스 로스를 지키기위한 킹콩다운 모습으로 액션을 펼치던 브루스가 이제는 브론스키와의 끈질긴 승부를 갈라야한다.

과학자인 브루스와 군인인 브론스키의 변신은 출발점부터 다르다. 자발적으로 실험에 응한것이지만 과학을 위한것과 군인을 위한 것은 서로 다른 위치에 놓이게 한다. 어떻게든 평범한 인간으로 되돌아가고픈 브루스였고 어떻게든 주체하지 못하는 파괴력으로 핏속까지 꿈띁되는 승부욕을 발산하는 브론스키였다. 이번 대결에서는 힘겹게 그를 이겼지만 다음편에서는 더욱 더 치열한 상대가 나타날 듯 하다. 호기심이 가득한 과학자 미스터 블루가 피를 맞았으니 앞으로 벌어질 일들이 기다려진다.

헐크보다 먼저 찾아 온 마블 코믹스의 아이언 맨의 토니 스타크가 반갑게 등장했다. 헐크의 생명공학과 아이언 맨의 기계공학이 만나게 되면 더욱 볼만할 듯하다. 그런일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홀로 분투하는 영웅들이 심드렁하게 느껴지면 혹여 이런 일이 생길지도... 그리고 결코 찢어지지 않는 헐크의 바지. 탄련좋은 바지로 헐크로 변할 자신의 중요한 부위를 가리기 위한 고육지책이었다. 누구나 자신의 현실을 못마땅해 다른이로 변신을 꾀하지만 섣부른 변신은 위험할 수도 있다. 그래도 자기 통제를 벗어난 생활을 한번쯤 꿈꾸고 싶다. 어린 시절 짧게 기억되는 두 얼굴을 가진 사나이처럼 정의롭다는 표현보다는 아직 영웅(?)으로 다듬어 가려는 헐크를 보면서 반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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