쿵푸 팬더

2008. 6. 15. 22:35영화 투덜거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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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쿵푸 팬더
 
(Kung Fu Panda)

감      독 : 마크 오스본 / 존 스티븐슨
출      연 : 잭 블랙 / 더스틴 호프만
장      르 : 애니메이션
제작국가 : 미국  
제작년도 : 2008년



국수집 아들 포(잭 블랙)는 무적의 5인방이 펼치는 쿵푸를 동경한다. 현실세계에서는 육수의 비법을 얻어야 하지만 꿈속에서는 세계 제일의 무술가이다. 포 아버지의 의견을 미루어 봤을때는 어쩌면 이미 용의 전사로 찍혔는지도 모른다. 용문서를 물려받을 용의 전사를 뽑던 날 포도 그 멋진 모습을 구경하려고 힘든 계단을 오른다. 뒤늦게 도착해 어떻게든 구경하겠다는 생각으로 폭죽에 몸을 올려 놓게 되는데 우연히 포 자신이 후계자로 뽑히게 된다.

꿈속 세계에서 포는 쿵푸실력이 최고이지만 현실에서는 이제 한발을 들여놓을 뿐이다. 그런 포를 시푸 사부는 마음에 들지 않지만 현자처럼 말하는 대사부의 말씀을 받들고 포를 훈련시킨다. 어린시절부터 쿵푸 실력을 쌓아 온 무적의 5인방에게 한참 부족하지만 포도 팬더 나름대로의 실력을 키운다. 참을 수 없는 식욕을 바탕으로 특훈을 하면서 조금 더 날렵하고 끈질긴 모습을 보이게 된다. 그리고 포만이 할 수 있는 온 몸 액션을 가미한다. 드디어 타이렁과 한판 승부가 펼쳐지는데 이미 포의 마음가짐은 바뀐 상태다. 먼저 부족하다고 도망치기보다는 자신의 믿음을 가짐으로써 자신만이 연출해 낼 수 있는 액션으로 타이렁과 대결을 한다. 결국 이기게 되어 평화를 지킨다.

우연은 없고 운명은 정해진 것인가라는 의구심이 들었다. 이런 의문이 나중에는 자신의 믿음이 있어야 가능하다는 용문서에 나오지만 그 동안 실력을 키워 온 무적의 5인방이나 타이렁은 어떻게 설명해줘야 할까? 용의 전사를 뽑는 날 무적의 5인방은 그 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뽐내지만 그저 구경하겠다는 욕심하에 하늘에서 뜬끔없이 떨어진 팬더가 앞길을 막았으니 답답하기도 했을 것이다. 그렇기에 디룩디룩 살찐 팬더를 무시하며 탈출한 타이렁과 한판 싸움을 붙기도 하고 결국 용의 전사가 된(?) 포를 사부라 부른다. 그리고 타이렁은 용문서를 전수 받으려 욕심을 부리다 사부와 싸움도 하는데 이것이 실력을 쌓으면서 악의의 모습을 보이기 시작해서인지 단지 운명이 아니기에 타이렁에게 전수 할 수 없는 것인지 의문이 들었다. 물론 타이렁과 사부가 싸우면서 사부 스스로가 잘못을 인정하는 아주 잠깐동안 그 이야기를 듣는 타이렁의 눈빛이 달라보였지만 이미 악행을 저지른 타이렁은 포와 대결을 하기위해 자신의 역할을 다한다.

재밌게 봤으면 그만임에도 쓰다보니 쓸데없는 생각이 튀어나와 버렸다. 기억이 가물거리지만 이게 작년인가부터 티저 예고편을 보여줬는데 쿵푸와 어울리지 않는 팬더가 주인공이라는 생각에 꽤 보고픈 마음이었고 보았음에도 불구하고 베이징 올림픽을 겨냥해 만든 애니메이션이라는 생각에 개봉시점이 조금 안타깝다. (적벽대전영화는 베이징 올림픽전에 개봉하라는 압박을 넣어서 1부를 7월인가 개봉하고 2부를 12월쯤에 개봉한다는데...) 마케팅면에서는 이 시기를 노려 다방면으로 활용해 돈을 벌겠다는 생각이겠지만 매력적인 캐릭터가 상술로 놀아나는 모습이 왠지 찝찝하기도 하다.

어쨌든 쿵푸팬더의 포를 보는 그 자체가 즐거움이다. 혼자 쌩쑈를 벌이는 모습에 저절로 웃음이 나오고 자신이 가지고 있는 기질을 활용한 개그와 액션으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다. 포와 시푸 사부의 모습은 꽤 많이 비춰지니 그들에게 느끼는 점은 꽤 많은 듯 한데 화려한 성우진의 무적의 5인방은 변방에 머물러 있는 느낌이라 아쉬운 듯 하다. 활용방도가 많을것인데 주인공의 위상을 위한 주변인으로 타이렁과 한판 싸움으로만 비춰지기만 한다. 그래도 주인공으로 자신의 역할을 다한 포가 스스로에게 믿음을 키워가는 모습에서 자신만이 가지고 있는 장점(?)을 활용해 무술훈련을 하는 모습에서 만족감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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