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포인트

2008. 5. 15. 20:15영화 투덜거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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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포인트         
 
감      독 : 공수창
주      연 : 감우성, 손병호, 오태경
장      르 : 전쟁/공포
제작국가 : 한국
제작년도 : 2004년

전쟁과 공포의 만남은 당연한 결과이다.
전쟁속에서는 언제 어디서 날아올지 모르는 포탄과 총알을 항상 경계하고 있어야한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공포감을 조성할 수 있을것이다.
 
[알 포인트]가 나오기 2년전에 [데스워치]라는 영화가 나왔다. 전쟁/호러 장르이며, 상황도 비슷하고 이어지는 스토리... 결말까지도 그랬나? 갑자기 그 영화가 생각이 나서 [데스워치]를 이야기 한 것이다.
[데스워치]에 더 말하자면 1차세계대전, 독일군과 영국이 전투를 벌이고 영국부대 몇명만이 살아남게 되고 그들은 안개가 자욱한 독일 참호를 발견하게되고, 그곳에서 벌어지는 내용이다.

최태인 중위(감우성)와 여덟명의 소대원들은 실종된 군인들의 흔적이라도 찾고자 알포인트로 작전수행을 나서며 공포에 부딪히기 시작한다. 알포인트로 입성하기전 "손에 피를 묻힌 자 돌아갈 수 없다"라는 글귀가 써있는 비석을 보게 되며 점점 알수없는 일들이 벌어지기 시작한다.  극도의 공포에 휩싸인 그들은 부대원들을 믿지 못하며 서로에게 총구를 겨누는 상황까지 오게되며 비극적 결말에 도달한다.
 
[알포인트]는 조금은 지루한 감이 있다. 큰 전투도 없으며 깜짝놀래키는 그런 장면도 자주 등장하진 않는다. 하지만 한 여름밤에 누군가에게 무서운이야기를 듣고있을때의 긴장감... 바로 그런 장면이 첫번째 병사가 죽은 후 병사들끼리 이야기를 나눌때 느낄수 있다. 여러 기억나는 몇몇 장면도 있지만 설득력이 부족한 장면 또한 있다. 영화상에는 공포의 극대감은 덜하지만 인간내면의 모습을 보여주는것 같아보인다.
그들은 이미 전쟁을 끝낸 후 집에 돌아갈 사람들이었지만 다시 전쟁터로 내버려지는 상황에 부딪힌 것이다. 일주일만 버티자고 온 알포인트에서 소대원들은 알수없는 공포에 극에 달하고 같은 동지임에도 불구하고 믿지못하는 상황까지 오게되며, 마지막 장면에서 최대위의 외침은 더욱 간절한 듯 보인다.
 
         " 관등성명 "
 
인류역사상 전쟁없이 살아온 날은 없을것이다. 지금도 지구 어느구석에서는 서로 총뿌리를 겨누며 전투를 벌이고있다. 전쟁의 비참함을 맛보고 나서도 결국 인간들은 또다시 전쟁을 하게된다. 참 웃기지 않은가?
인간은 무서운 동물이다. 아무리 사나운 맹수라도 정복하기위해 다른동물을 잡는것이 아니라 그저 배고픔을 해결하려 일을 벌이는 것이지만 인간이란 다른 사람을 짓밟혀 그 위에 서고픈 정복의식이 깔려있다.
꼭 그 사람을 뭉게뜨리면서까지 말이다. 갑자기 전쟁이란 단어때문에 나도 모르게 격분되었다.
 
[알포인트]는 한국 공포영화시장에서 또 다른 변화를 일으킨 영화임에 틀림없고
기억에 남을 만한 영화가 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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