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2008. 5. 15. 20:15영화 투덜거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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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ジョゼと虎と魚たち)         
 
감      독 : 이누도 잇신
주      연 : 츠마부키 사토시, 이케와키 치즈루, 우에노 주리
장      르 : 로맨스/드라마
제작국가 : 일본
제작년도 : 2004년

오프닝 스틸사진이 한장한장 넘어간다.
그리고는 한 남자의 목소리가 들린다. 남자 주인공 츠네오의 음성이다.
사진들은 츠네오와 조제가 사귀고 있을때 겨울여행을 갔었던 흔적들이며
이제부터 그 연애담을 보여준다.  

제목을 보면 조제, 호랑이, 물고기가 등장한다.
조제는 여주인공의 이름인데 본명은 쿠미코...
사강의 소설속의 주인공을 이름을 쓰고 있으며 다리가 불편하다.
호랑이는 조제가 좋아하는 남자가 생겼을때 호랑이를 보겠다는...  그런데 가장 무서워 하는 동물이다.
물고기는 조제가 자신의 처지를 벗어나기위한 환상물이라고나 할까?
영화에서는 츠네오가 바라보는데로 따라가야하지만 자꾸만 조제가 바라보는 시선으로 가게된다.
츠네오와 조제의 첫번째 만남...
츠네오는 조제의 칼부림에 당황을 하였지만
그녀의 사정을 알고 잦은 만남을 가지면서 서로에게 감정이 생긴다.
사랑이란 것을 하게 되는것이다.
다리가 불편한 조제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측은한 마음도 들겠지만
이 영화는 다른 연인들처럼 똑같은 사랑이야기이다.
남녀간의 사랑과 이별을 말하는...

다리가 불편한 조제는 할머니의 도움으로 이른 새벽에만 산책을 하며
세상과 단절을 하고 자기자신을 위해 보호막을 만들어 놓는다.
칼, 음식을 만들고 무턱내고 방바닥에 자기몸을 던지고, 잡지속 총을 보며 사려고한다.
 

조제와 츠네오는 사랑을 하기전에 이런류의 상황을 겪는다.
조제가 좋아하는 사강의 소설에서 나오는 말을 뱉어낸다.

"
언젠가 그를 사랑하지 않는 날이 올거야.
  그리고 언젠가는 나도 당신을 사랑하지 않겠지.
  우린 또 다시 고독해지고...
  모든 게 다 그래. 그
  그냥 흘러간 1년의 세월이 있을 뿐이지
"

 
사랑이 영원하지 않다는 것쯤은 이들은 알고 있다.
그 말 처럼 그들은 결국 헤어진다.


헤어질때 조제는 츠네오에게 SM잡지를 건네주며 이별선물이라고 하고,
애써 웃으면 뒤 돌아선 츠네오였지만 자기도 모르게 울컥 울음이 나온다.
츠네오는 전동휠체를 타고 장을 보며 자신만을 위한 식탁을 준비한다.
 
조제에게 츠네오와의 추억은 너무나 큰 선물이었다.
이전까지 자신만의 터울을 만들며 세상과 격리된 삶을 살았지만 츠네오를 만나면서
세상을 알게되었고, 보고싶은 호랑이도 보았으며 바다를 보았고, 물고기를 보았다.

츠네오는 떠나갔지만 조제는 떳떳하게 세상속을 여전히 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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