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딩 크래셔

2008. 5. 17. 21:59영화 투덜거리기

사용자 삽입 이미지


 웨딩 크래셔 (Wedding Crashers)             

감      독 : 데이빗 돕킨 
주      연 : 오웬 윌슨 / 빈스 본  
장      르 : 코미디 / 로맨스 
제작국가 : 미국  
제작년도 : 2005년


결혼시즌이 즐거운 이들이 있다. 자신이 결혼한다는 것이 아니고 생판모르는 남의 결혼식에 가서 맛있는 음식을 마시고 춤을 추며 여자를 만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이다. 결혼식을 즐기는 사람들이 바로 존(오웬 윌슨)과 제레미(빈스 본)라는 두 남자이다. 그런데 이 사람들은 어설프게 결혼행사에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철저하게 준비하고 그들이 만들어놓은 룰 안에서 즐겁게 즐기는 것이다.

그들에겐 인종따윈 필요없다. 제법 커다란 결혼식에 참가해서 축하를 해주고 혹시나 모를 의심이 들어올까봐 지인들과 인사를 나누면서 화기애애한 시간을 먼저 갖고 눈 여긴 여자들을 찍어놓은 다음에 직접적 대쉬가 아닌 간접적으로 아이들에게 풍선을 만들어주거나 노인들과 함께 춤을 추거나 등등 여자들로부터 좋은 사람으로 보일 구실을 만들어놓고 찍어놓은 여자들과 춤을 추며 그 마무리는 함께 잠자리에 드는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제레미가 재무장관 클리어리 집안의 결혼식을 알아낸 후 준비를 하고 즐길 시간을 갖으려 하는데 존은 한눈에 반한 클레어(레이첼 맥아담스)에게 진실된 마음으로 접근을 하게 되고, 제레미 또한 글로리아라는 여자와 좋은 시간을 가지게 된다. 그런데 두 여자들은 재무장관의 딸내미들이다. 더구나 겉으로는 그럴싸한 집안으로 보였지만 알고보면 정말로 못말리는 엽기적인 가족들로 구성된 집안이었다. 즐거운 하루를 보내려 여자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려 했던 존과 제레미에게 힘든 상황이 찾아오게 된 것이다. 존은 평소 느끼지 못한 사랑이란 감정을 억제하지 못해 짝이 있는 클레어에게 조금씩 조금씩 다가서려 하고 제레미는 어쩌다가 성에 집작하는 글로리아에게 엮여서 황당한 일들을 겪게 된다.

초반의 즐거운 분위기는 후반부의 그저그런 이야기로 흘러가면서 평범한 로맨틴 코미디를 넘어서진 못한다. 그렇다 하더라도 존과 제레미가 웃지 못할 상황에서 나오는 웃음들은 무난하다. 거기에다 약간 지루한 듯 여겨질 때쯤 윌 페렐이 등장하면서 두 친구보다 더 기괴한 상황을 보여주니 마지막까지 웃음을 잃진 않을 것이다. 존은 로맨스를 맡았고 제레미는 코미디를 맡았기에 빈스 본이 열연하는 제레미를 보면서 그가 부딪히는 상황이나 입밖으로 내뱉는 대사들을 보면 많은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결혼식에 참가한 존과 제레미. 목적은 다른 것에 있었지만 결혼식 분위기를 올려주는데에는 큰 공헌을 한다. 누가 뭐래도 결혼식은 즐거운 행사이니깐 분위기를 고조시키는데 일조하는 그들을 욕할 수는 없다. 다 함께 즐기고 웃으면서 재밌는 시간을 보냈으니 말이다.




'영화 투덜거리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청춘만화  (0) 2008.05.17
오만과 편견  (0) 2008.05.17
박치기!  (0) 2008.05.17
손님은 왕이다  (0) 2008.05.17
음란서생  (0) 2008.05.17
뮌헨  (0) 2008.05.17
타임 투 리브  (0) 2008.0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