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즈 프레임

2008. 5. 16. 21:31영화 투덜거리기

사용자 삽입 이미지


 프리즈 프레임 (Freeze Frame)             

감      독 : 존 심슨 
주      연 : 리 에반스  
장      르 : 스릴러 
제작국가 : 영국  
제작년도 : 2004년

한 남자가 있다.  
그의 집에 90대의 카메라가 작동중이며 24시간 1440분 86400초동안 쉬지않고 그 남자를 기록하고 있다.  그는 숀 베일이라는 사람이며 10년전에 한 가족을 무참하게 죽였다고 지목되었지만 증거 불충분으로 풀려났다. 결백한 사람이 억울한 죄명목을 뒤집혀 씌였기에 숀 베일은 자기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자신을 바라보는 카메라를 설치하며 혹시나 모를 누명에 무죄 증거자료를 만드는 것이다.  심지어 그는 외출시에도 스테디캠을 들고 다니면서 자신을 녹화하고 있다. 그러던 중 10년전의 사건이 아닌 5년전의 사건에 휘말리게 된 숀 베일은 자신의 결백을 입증할 자료를 찾지만 흔적조차 없어진 상태이고 그는 다시 한번 자신의 결백을 위해서 몸부림 치기 시작한다.

설정이 독특한 이 영화는 스릴러이다. 초반 영화를 바라보는 사람에게 흡입력있게 빠져들게 만들지만 후반부의 맥이 빠진채 펼쳐나가는 구성은 영화의 흠이다.  

영화는 숀 베일이 처한 상황을 보여주며 10년전 억울한 누명을 쓰게 된 후 그시간동안 처절할 정도로 자신을 방어하며 머리카락, 심지어 눈썹을 밀고, 만약 여성과 섹스를 한다해도 콘돔을 끼고 자신의 흔적을 남아놓지 않으려 노력하고 또 노력하는 편집증과 강박증에 사로잡힌 피해자로만 비춰준다. 그를 그렇게 묘사해놓고는 새로운 사건을 던져 주고 다시한번 그를 늪에 빠뜨리지만 이미 그는 용의선상에서 제외가 된다. 이제부터 그를 범인으로 지목한 정체와 진범이 누구인지를 찾아보라고 한다.  하지만 범인을 지목을 인물도 그리 많지 않다. 또한 제일 모호하게 그려야 할 주인공 숀 베일은 처음부터 이 사건의 피해자로 비춰줬고 결백 그 자체로 밀어부치기에 그를 의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감독의 실수일수도 있겠지만 아마도 그건 리 에반스라는 배우가 주인공의 순결무구한 결백을 너무나도 잘 표현했기에 그는 그저 피해자로만 비춰지는 모습이 강했던건지도 모른다.

영화의 후반부 갑자기 흐트러진 구성에 묘한 매력을 발산하고 있던 스릴러 영화한편이 그저그런 영화로 변해버린다. 별로 개연성이 없어보이던 여기자(10년전 한가족 죽었던, 하지만 그 어린아이는 커서 기자가되어 사건을 파헤치기 시작했다)의 돌출행동으로 그리 매끄러운 흐름을 쫓아가진 못했다. 여기자의 설정을 바뀌었더라면 괜찮은 스릴러 한편이 나왔을런지도 모르고, 또한 마지막의 웹컴으로 찍은 비디오장면을 보고 형사가 뱉은말이 현실로 된다면 영상매체에 대해 신랄한 비판도 될 수도 있었는데 <프리즈 프레임>은 두 가지를 놓친 모습이다. 




'영화 투덜거리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일랜드  (0) 2008.05.16
마다가스카  (0) 2008.05.16
섹스 마네킹  (0) 2008.05.16
우주 전쟁  (0) 2008.05.16
마더  (0) 2008.05.16
밀리언즈  (0) 2008.05.16
씬 시티  (0) 2008.0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