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더 49

2008. 5. 15. 21:16영화 투덜거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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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더 49 (Ladder 49)           

감      독 : 제이 러셀
주      연 : 호아킨 피닉스, 존 트라볼타
장      르 : 드라마
제작국가 : 미국
제작년도 : 2004년


소방관을 소재로 한 영화들은 아마도 한계가 있을 법 하다.
경찰들 영화는 비리이야기도 참 많이 나오는데 소방관 이야기는 아직 그렇질 못 한 거 같다.
물론 그들은 자신들의 생명을 담보로 불과 싸우며 다른 생명을 구하는 건 감동 그 자체지만 영화에서 비춰졌던 내용들이 엮어지는 모습은 진부한 이야기임에는 틀림이 없다. 더군나나 미국인들이 존경하는 직업중에 하나가 바로 소방관이니깐 함부로 다른 소재로는 소화시키질 않을것이다. 그래서인지 소방관이야기는 언제나 그들에게 존경의 시선으로 바라보게 된다.

<래더 49> 또한 그 선에서 벗어나진 못한 소방관들의 일상을 에피소드별로 보여준다.  베테랑 소방관인 잭 모리슨이 화제현장에서 인명을 구출하던 중 사고가 발생한다. 잭 모리슨은 붕괴 된 현장에서 고립이 되고 그의 의식도 서서히 흐릿해진다. 그러면서 그의 과거이야기를 보여주기 시작한다.
소방관 첫 부임부터 지금까지 오게 된 경위를 소소하면서도 차례차례 잭 모리슨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첫 부임으로 들뜬 소방관의 첫 화제진압, 사랑을 느껴 결혼을 하게 되고 그 안에서 가정과 소방관의 임무로 갈등을 갖게 되고, 화제로 동료를 잃게되는 아픔, 화제현장에서 인명을 구해낸 뿌듯함... 소방관으로 느낄 수 있는 모든 이야기를 보여준다. 그리곤 마지막으로 소방관의 희생을 무기로 영화는 마무리 짓는다.

소방관들의 인간적인 모습을 부각시킨 영화, 불과의 싸움보다는 그저 소방관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던 영화, 하지만 인위적인 모습은 쉽게 들어난다. 그렇다고 그들의 삶을 무시하는 건 아니다. 그 직업자체가 휴먼드라마이기에 더군나나 희생정신이 있어야 가능한 일들이기에 그들의 휴먼드라마엔 감동이 당연히 있게 마련이다.

남들은 불길 속에서 뛰쳐나오지만 그들은 불길 속으로 들어간다.
그게 가능한 이유는 바로 용기이기 때문이다. 소방관들에게 바치는 영화 바로 <래더 49>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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