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복근무

2008. 5. 15. 21:15영화 투덜거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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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복근무             

감      독 : 박광춘
주      연 : 김선아
장      르 : 액션, 코미디
제작국가 : 한국
제작년도 : 2005년


배우는 자신이 구축한 이미지안에서 틀을 벗어나기 힘들다.
변신을 시도는 하지만 관객들에게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가기보다는 외면당하기 쉽다.  
그만큼 배우들은 자신이 무엇을 연기하는지를 알아야 할 것이다.

김선아는 예스터데이라는 영화로 데뷔를 했었다. 그 영화에서 후한 점수로 받지 못한터라 새로운 이미지, 관객에게 자신만이 가질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코믹연기를 시도한다. 위대한 유산에서 그녀만이 가진 매력을 십분발휘하게 되었고, 그 매력때문인지 여배우 이름 하나를 가지고 이제는 두편의 영화에 김선아 자신의 얼굴을 보여준다.

천재인은 신참 여형사로 그녀에게 사건이 끝나자마자 또 다른 잠복근무를 맡게 된다.
조폭 배두상을 잡아넣기 위해 증인을 확보하려 차영재의 위치파악을 하기 위해서이다.
그 잠복근무를 하면서 벌어지는 상황을 코믹하게 만들어낸 코미디이다.

김선아를 좋아하지만 이번영화에도 그리 좋은 웃음은 보여주질 않는다. 위대한 유산은 좋게 보았는데 에스 다이어리와 잠복근무는 코미디임에도 나에겐 웃는 코드가 맞질 않나보다. 사소한 장면이라도 재밌다면 웃지만 예고편에서 이미 볼거 다보고 영화전체를 보려니 또 다시 웃음은 나오질 않는다. 그래서인지 영화를 내가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여기서 이렇게하면서 웃긴 상황이 나오겠구나하면서 말이다.

배두상으로 나오는 오광록... 그 아저씨는 올드보이에서 옥상에서 투신자살한 남자였다. 그 남자만 그런대로 웃음을 주었다. 온갖 멋진 폼을 잡지만 역시 조폭이구나 하는 행동들을 능청스럽게 소화해내며 굵직한 목소리로 깜짝이야를 외칠땐 웃겼다. 그리곤 그다지 기억이 남질 않는다.

코미디를 표방한 영화들은 왜 마지막에 감동을 줄려고 하는지 모르겠다. 말도 되지 않는 감정을 표출하려하지만 그게 더 어색할 뿐이다. 그냥 처음부터 끝까지 웃음으로 일련되게 만들지 왜 여러구석을 핥으려 하는지 정말 모르겠다. 그게 얼마나 뻘줌하며 어색한지... 그 끝의 황당함이란...

<잠복근무> 김선아를 위한 영화다.
모처럼 영화보고 웃고싶었는데... 작은영화에서 나오는 웃음을 찾아야겠다.
억지로 웃길려고 발버둥치는 웃음은 저절로 나오는 웃음에 비해 허탈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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