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더

2008. 5. 15. 21:15영화 투덜거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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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더 (Spider)             

감      독 : 데이비드 크로넨버그 
주      연 : 랠프 파인즈, 미란다 리처드슨  
장      르 : 드라마 
제작국가 : 영국  
제작년도 : 2002년  


 데이비드 크로넨버그 감독. 유명하다.
그가 만든 영화중에선 스캐너스, 비디오드롬, 플라이, 데드링거. 크래쉬. 엑시스텐즈 그리고 스파이더를 보았다. 나는 기억력이 좋지 않다. 더군나나 이 감독의 영화라면 분명히 제대로 기억을 못하고 있을것이다.  그냥 영화가 좋아서 여러사람들의 입에 오르고내린 영화들은 20대 초반에 섭렵하려했었다. 그냥 한번정도는 봐줘야 다른사람과 대화에 낄 수 있을거 같아서였지만 영화를 보고나도 제대로 알수가 없었다. 그래서 영화를 보고나서 줄거리를 대충 적는것이다. 장면과 사건은 대충 생각이 나겠지만 영화를 마무리짓는 엔딩은 잘 생각이 안나기 때문이다.  

스파이더는 정신분열증을 앓고 있는 한 남자의 이야기이다.
정신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후 요양원에서 머무는 클레그,  그는 도통 알아들을 수 없는 말로 혼자 중얼거리며 글자라고는 생각지 못 할 글들을 자기 노트에 적고 연신 담배를 피워대며 어릴적 세상에 머무른 듯 보인다. 그의 유년시절 자상하고 포근하기만한 엄마가 죽었다.

아이의 눈으로 즉 클레그의 눈으로 비춰졌을때는 아버지가 창녀와 섹스를 하다가 엄마한테 발견되자 삽으로 맞아 죽었다고 기억하고 있으며, 아이의 기억속에 잠재해 있는 한켠에는 아이 자신이 엄마를 가스중독사고를 만들어 죽였다는 기억이 존재한다. 하지만 어느것이 진실인지는 중요해 보이지 않는다. 그것보다는 클레그의 지금 어떻게 존재하고 있는지 그의 상황이 어떠한지 그게 중요해 보이는 듯 하다.

나는 그 사건의 이야기보다는 랄프 파인즈가 연기한 클레그에게 관심이 간다.
진실이 어떤것이길래 그가 정신분열증을 앓게 되었는지... 진실이 중요한 건 아니지만... 이 영화에서는 말이다. 옷을 여러겹 껴입고 알수없는 행동을 하며 자기 방에 거미줄을 가득 치고 타인과의 대화를 시도하지 않고 혼자 행동한다. 혼자 중얼거리기만 할 뿐이다. 왜 그에게 그렇게 자기만의 세상을 만들게 했는지 정말 궁금하다.

랄프 파인즈가 클레그역할을 했는데 정말로 연기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정신분열증을 정말 앓고있는듯 시종일관 불안해보이는 눈빛, 정말로 정신병이 있어보이는 행동들.  대단하다. 그리고 엄마와 매춘부를 연기한 사람은 한명이었다. 1인 2역을 한것이다. 영화를 보면서 나는 그 사실을 몰랐었다. 정말 달라보였으니깐...

<스파이더> 이 영화는 정말로 정적 그 자체다.
크로넨버그가 만든 그의 전작들과는 사뭇 달라보인다.
감독의 이야기를 듣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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