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 토리노

2009. 4. 12. 22:13영화 투덜거리기



  그랜 토리노 (Gran Torino)

감      독 : 클린트 이스트우드
출      연 : 클린트 이스트우드
장      르 : 드라마
작국가 : 미국
제작년도 : 2008년



아내를 떠나보낸 코왈스키. 장례식장 분위기도 사람들도 신부도 그의 불편한 심기를 거스르기만 한다. 자식이 있지만 멀게만 느껴지고 이웃들이 있지만 어색하기만 하고 다른이들과 잘 부딪히려고 하질 않는다. 그저 혼자 외로움을 달래며 자신이 살아온 공간에서 움직인다.

그러다 코왈스키의 그랜 토리노를 노리는 옆집의 타오를 알게 된다. 불편한 관계로 알게 되었지만 타오 누나와의 잦은 만남으로 관계를 형성하게 되면서 외롭고 쓸쓸하고 고독했던 혼자만의 시간이 즐겁게 다가온다. 그것이 스스로가 만든 것이기도 하지만 멀리 떨어져 있는 자식과는 다르게 다가온다. 그러나 그 좋은 시간도 얼마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되고 아들에게 연락을 취하면서도 그만의 세상에서 살고 있는 아들에게 짐을 주려 하지 않고 자신의 마지막을 마무리 하려 한다.

코왈스키에게 마무리를 하기 위한 모습을 만들어내기 위해서 옆집 타오의 가족에게 불행을 가져다 준다. 그리고 코왈스키는 마지막을 준비한다. 미련있는 세상과의 끝이란것을 알고 하나하나 준비하는 모습이 비춰진다. 그리고 과감하게 행동에 옮긴다. 남겨진 그랜 토리노는 타오에게 준다.

어쩌면 영화는 너무 평이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어떤 관계가 형성되는 눈에 보이고 어떻게 그들이 가까워지는지 마지막이 어떨런지는 그 모습 그대로 그려진다. 하지만 그 평범함은 깊게 패인 주름이 가득한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존재로 가득하다보니 누그러진다. 불편한 심기를 나타내는 표정이나 얽히는게 싫지만 그렇게 되고 능글맞은 표정으로 이야기를 건네고 마지막을 준비하는 그에게서 느끼게 되는 매력들이 한가득이다.

영화시작부터 삶과 죽음을 이야기한다. 젊은 신부가 늘어놓은 설교는 당연히 노인에게 곱게 들리지 않는다. 볼것 못볼것 다보고 수 많은 경험을 쌓아온 살아갈 시간이 얼마남지 않은 이에겐 그저 콧방귀를 불러일으킬 수준이다. 죽음을 선택하게 된 코왈스키는 타오에게 삶을 준다. 과거에 전쟁속에 벌어진 수많은 일들과 가족들에게 잘해주지 못한 미안함을 짊어지고 죽음을 맞이한다. 남겨진 타오에게 삶에 대한 그 소중한 진실을 몸으로 느끼게 해준다. 불만스럽고 퉁명스럽게 해동하지만 스스로가 나설 상황에 부딪히게되면 그는 몸으로 행동한다. 어울리려 하지 않고 벽을 그어 들어올 수 없는 자리를 만들었음에도 서서히 그 벽이 무너지고 그 안에서  따스함이 그대로 뭍어나오며 여러 상황에서 그만의 따뜻한 느낄 수 있는 미소를 보게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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