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비지트 - 어느 악단의 조용한 방문

2008. 8. 31. 21:57영화 투덜거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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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밴드 비지트 - 어느 악단의 조용한 방문 (The Band's Visit)

감      독 : 에란 콜리린
출      연 : 로니트 엘카베츠 / 새슨 가바이 / 살레흐 바크리 / 칼리파 나투

장      르 : 드라마 / 코미디
작국가 : 이스라엘 / 프랑스
제작년도 : 2007년


이집트 알렉산드리아 경찰 악단이 이스라엘의 어느 도시에 초청을 받아 방문한다. 그런데 아무도 반겨주는 이들이 없다. 단장은 경찰단원들과 함께 스스로 움직이려 한다. 낯선 땅, 낯선 언어속에서 그들은 이방인이다. 다행히 버스를 이용해 목적지에 도착하는데 이름이 비슷한 도시였다. 발걸음을 옮겨보려 하지만 버스는 이미 끊기고 그곳에서 머물러야 한다. 친절한 식당여주인 디나의 도움으로  하루를 보내게 된다.

고집있어보이는 단장 투픽은 디나와 데이트를 한다. 단장으로 지켜야할 위엄있는 모습을 보이는 투픽이지만 디나에게 고마움을 표시해야 한다. 딱딱해 보이는 표정을 보이며 그저 커피한잔을 마시고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디나를 지켜 볼 뿐이다. 디나의 전 남편이 보이고 투픽의 과거를 이야기하면서 어색했던 분위기가 조금은 좋아진다. 이곳에 오기까지 할레드의 영향이 컸다. 단장의 마음에 들지 않는 모습이지만 할레드는 개의치않고 자신의 행동을 한다. 투픽과 디나의 데이트로 혼자 남게되어 심심하던차 밖으로 나와 이스라엘 청년들의 데이트 현장을 목격하는데 쑥맥인 남자에게 도움을 준다. 그렇게 밤을 보내고 잠을 자기 위해 돌아오는데 투픽과 할레드의 모습이 예전같지 않다. 그들이 겪은 잠깐의 시간이었지만 서로를 바라보는 눈빛이 다정스러워졌다. 시몬은 다른 단원들과 함께 어느 이스라엘 청년집에서 저녁식사를 한다. 영어로 짧은 대화를 나누면서 어렵게 식사를 하지만 아직 완성되지 않는 협주곡을 들려주면서 서로에게 막혔던 모습이 조금은 풀어지는 모습이다. 시몬은 오래전부터 작곡을 완성하려 했지만 여러 계기로 마치질 못했다. 그런 협주곡을 들으면서 이스라엘 청년은 그냥 그렇게 끝나도 괜찮지 않냐는 말을 남긴다.

그렇게 이집트 단원들이 이스라엘 사람들과 부딪히면서 여러 모습이 그려진다. 그들에게 맞는 상황을 통해 서로 가진 언어가 다르고 문화가 다르지만 살아가는 모습은 서로 비슷하고 언어가 제대로 통하질 않아도 인간으로 느끼는 감정들은 통할 수 있다는 모습을 보여준다.

초청 받아 이스라엘에 오게 된 이집트 경찰악단이 다른 곳에 들러 소통할 수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하룻밤을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신세를 져야 하기에 그들이 할 수 있는 음악을 들려주면서 갚을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았다. 그렇게 억지스러운 모습이 없었다. 잔잔하면서 그들이 놓인 상황들을 지켜보면서 전해지는 따뜻한 느낌이 좋았다. 물론 다음 날 목적지에 제대로 찾아가 연주를 한다. 떠나는 날 손을 흔들고 연주를 하면서 굳어있던 그들의 한결 밝아진 표정들이 미소를 짓게 만들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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