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정사정 볼것없다

2008. 5. 12. 00:00영화 투덜거리기


    인정사정 볼것없다

감      독 : 이명세
출      연 : 안성기 / 박중훈
장      르 : 드라마 / 액션
작국가 : 한국
제작년도 : 1999년


나는 개인적으로 이런영화를 좋아한다. 제일 좋아하는 장르는 스릴러이지만 형사나오는 이야기 또한 좋아한다. 멜로 빼고는 거의 다 좋아한다고 볼수있다. 그리고 스펙타클한 전쟁영화도 좋아한다.

인정사정볼것없다는 스타일리스트 이명세감독의 걸작이라고 할수있다. 장면 장면 하나마다 너무 멋드러진 화면을 연출하였다. 몇번을 봐도 진짜 너무 멋있게 찍은 영화인거 같아 좋다. 영화 첫부분 우형사와 김형사가 각기 다른 범죄현장에서 범인과 싸우는 것을 흑백화면으로 보여줌으로써 앞으로 장면들이 어떻게 펼쳐질지를 예상할수가 있다. 영화는 온갖기교를 부린 장면으로 계속되어진다. 고속촬영과 저속촬영, 다양한 화면 색감과 화면의 밝고 어둠, 필름의 잔상효과를 강조하고, 푸른 하늘에 먹구름이 몰려오거나 상대편에게 주먹을 날리는 동작을 극단적인 클로즈업으로 잡는 장면 등에서 CG 효과를 망라한 화면은 현란하기 이를 데 없다.

비가오는 어느날 계단에서 살인사건이 일어난다. 서부경찰서 강력반에 비상이 걸린다. 깡패같은 우형사(박중훈)와 파트너 김형사(장동건)등 서부서의 7명의 형사들이 그 사건에 뛰어들기 시작한다. 잠복근무도중 그 사건의 용의자를 신상을 확보하고 사건에 가담한 짱구(박상면)와 영배(안재모)를 검거, 사건의 주범이 장성민(안성기)이라는 사실을 알아낸다.

장성민의 여자친구(최지우)집에서 잠복근무를 하다가 장성민이 들이닥치지만 형사들은 그를 놓쳐버린다. 또 다시 위장근무와 잠복근무를 펼치지만 쉽게 잡히지 않는다. 장성민의 어머니가 죽어 우형사는 잠복근무하는 곳을 나와 상가집으로 향하던 중 빗속에서 자전거를 타고가는 장성민과 마주친다. 결국 두사람은 비오는 밤, 폐광에서 혈전을 펼친다. 그 사이 경찰들이 출동하여 장성민을 잡는다. 이로써 사건은 끝이난다.

난 이영화를 보고 장면장면을 이야기하고싶었다.
이 장면 모두 40계단 사건이다. 뒤에 흘러나오는 bee gees의 holiday가 그 분위기를 더욱 더 고조시킨다. 살인이 일어나는 장면은 컷컷으로 나뉘어져 한층 분위기를 살린다. 장성민을 검거하기위해 형사들이 범인집에서 잠복근무를 펼치다 장성민과 부딪히는 장면이다. 약간 머라고 해야하나..이 장면 또한 기억에 남는 장면이다. 이어서 맨발의 우형사가 장성민을 쫓는 씬이 나오는데 산동네의 좁은 골목길들을 헤집으며 쫓고 쫓기는 우형사와 범인 장성민의 추적장면은 무성영화의 슬랩스틱 개그를 보여주는것 같다.

출발비디오여행에서 결정적 장면으로 나왔던...그 문제의 아줌마도 볼수있다. 아직도 그 대사가 기억에 남는다. 맨발로 쫓는바람에 발에 상처가나서 바닥에 뒹굴고있는데 시끄럽다며 나오는 아줌마 왈 "또 촬영하는거야 이놈의 동장은 비누도 안주면서 맨날..." 얼마나 웃기던지. 결국 여기에서는 우형사가 장성민을 잡지못한다.


장성민을 잡기위해 잠복근무를 펼치는 중...매일 빵과 우유만 먹다보니 추운날에 설렁탕이 생각나 우형사와 김형사가 상상을 하며 즐거워하고있다. 이 영화에서는 박중훈의 연기가 진짜 돋보인다. 그의 표정변화를 보면은 나도 즐거워 지는거 같다. 우형사가 여동생의 집에 찾아가 이런저런이야기를 나누고 돌아오는길에 여동생에게 장갑을 받고 씨익~~ 변하는 표정.. 영배(안재모)를 잡을때도...바람에 날라간 모자를 영배가 우형사에게 건네주고는 그의 한마디(영배야 고맙다)와 표정은 진짜 멋졌다. 또한 우울해 하는 김형사에게 눈을 던지는 표정이나 짱구(박상면)을 취조하는장면이나...너무 간드러지는 표정을 볼수가 있다.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라고 할수있는 빗속의 결투장면이다. 두말이 필요없다. 아마도 매트릭스3가 이장면을 보고 흉내낸것 같기도 하다. 아마 지금 개봉했다면 살인의 추억.와일드카드붐에 이어서 대박을 나을수도 있던 영화였다. 그때도 흥행면에서도 성공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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